- 2017년 5월 신차 판매 14.7% 증가, 시장 회복세 시현 -
- 한국산 점유율 1위 유지, 자동차부품 수출도 증가 -
□ 러시아 자동차 시장 회복세 시현
ㅇ 2017년 5월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12만4990대를 기록했음. 14.7%는 최근 수년 동안 유일한 두자릿 수 판매 증가율로, 2017년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자동차 판매 대수는 57만7499대임.
ㅇ 2017년 초부터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고, 정부의 신차 구매 대출 보조금이 확대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됨.
- 러시아 경기가 회복되면서 소비자들의 실급여가 상승했고,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신뢰지수'*도 2016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음.
* 소비자 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는 전체 경제상황과 개인적 재무 상황에 대해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경제 지표
- 2017년 5월, 러시아 정부는 신차 판매 활성화를 위해 신차구매 대출 보조금 예산 100억 루블을 추가로 배정했고, 보조금 지급을 위한 최대 차량가격 조건을 기존 110만 루블에서 145만 루블로 확대했는데, 이러한 조치가 러시아 신차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임. 러시아 자동차 판매 센터에서는 가족을 위한 신차 구입, 중소기업인 신차 구입, 생애 최초 신차 구입 등의 할인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음.
월별 실급여 증가율 및 경차 판매 증가율(%)
자료원: Bloomberg, AEB, BMI
분기별 러시아 소비자신뢰지수
자료원: Rosstat, BMI
푸조 러시아 홈페이지 초기화면
주: PEIGEOT408 신차 구매자에 대해 3년간 0% 대출 금리 제공한다는 내용
ㅇ 2017년 1월에서 5월까지 현대와 기아의 총 자동차 판매 대수는 12만4349대인데, 이는 전체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 1위(22%)로, 2위인 Lada사의 11만2835대를 크게 앞지름.
자동차 회사별 러시아 자동차 판매 대수
자료원: 유럽 비즈니스협회
자동차 모델별 판매 대수
자료원: 유럽 비즈니스협회
□ 러시아 내 자동차 생산 증가
ㅇ 최근 러시아 정부는 '국가발전 전략 2025(Strategy 2025)'에서 자동차 부문의 수출 강화와 생산 현지화(localization) 비율 확대 방침을 발표함. 이러한 전반적인 제조업 육성 정책 등의 영향으로 2017년 1~2월 러시아의 자동차 제조는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음.
ㅇ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산업 육성 정책의 최대 목표는 크게 두 가지라 할 수 있는데, 첫 번째 목표는 2018년까지 자동차 수출을 50% 확대하는 것임. 전체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 가능 대수는 320만 대임에도 현재의 차량 생산량은 전체 용량의 40~45% 수준에 머무르고, 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에 고정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음. 향후 5년 내 러시아 내수의 급격한 확대는 어려운 상황에서, 러시아로서는 수출 확대를 통해 제조사들의 수익을 증대해야 하는 상황임.
ㅇ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의 두 번째 목표는 전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30~50%를 러시아 회사로부터 조달하는 것임. 러시아 정부는 'Strategy 2020' 정책에서 자동차 부품의 현지 조달 목표 달성 기한을 2020년까지로 정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기한을 2025년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음.
ㅇ 기존 투자 인센티브 정책하에서는 제조 현지화 비율 확대에 대한 혜택으로 수입관세 하향조정과 정부 보조금 제공 같은 혜택이 주어졌으나, 최근 러시아 정부는 특별투자협약(Special Investment Contracts) 정책을 신규로 도입해 제조 부문의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려 하고 있음. 즉, 기존의 정책이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자금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정책 하에서는 최장 10년에 걸쳐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법제도 변경의 위험성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며, 정부 조달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짐. 이러한 제도적 변경은 외국인 장기 투자 프로젝트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
- 2017년 2월 Daimler사는 연 2만 대 생산 규모의 Mercedes-Benz 공장을 모스크바에 설립할 것이며, 이를 위해 2억5000만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 이 공장에서는 차체 제작, 페인팅, 조립 등의 공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전체 투자는 '특별투자협약' 방식으로 추진됨.
□ 대러시아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수출 회복
ㅇ 2017년 1월에서 4월까지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의 대러시아 수출은 82.5%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수년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임. 이밖에 타이어 수출은 106%, 차량용 의자 수출도 67% 증가했음.
대러시아 승용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 추이(단위: 천 달러, %)
HS Code | 품목명 | 2016년 | 2017년 (1~4월) |
수출액 | 증감률 | 수출액 | 증감률 |
7411 | 승용차 | 925,227 | 1.5 | 423,070 | 71.4 |
7420 | 자동차부품 | 727,569 | -13.2 | 365,981 | 82.5 |
3203 | 타이어 | 98,799 | 28.5 | 45,803 | 106.8 |
5121 | 의자 | 72,830 | 22.6 | 34,148 | 67.6 |
주: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자료원: 관세청
□ 시사점 및 전망
ㅇ (시장회복) 대부분 전문 기관들이 2017년 경제성장률을 1~2%로 예측하는 등 러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러시아 자동차 시장도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침체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 BMI는 2017년 러시아 신차 판매 대수가 2016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연도별 자동차 생산 및 판매
구분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승용차 생산 대수(백만 대) | 1.22 | 1.12 | 1.23 | 1.31 | 1.46 |
승용차 생산 증가율(%) | -27.7 | -7.5 | 9.1 | 7.0 | 11.2 |
승용차 판매 대수(백만 대) | 1.49 | 1.32 | 1.38 | 1.54 | 1.73 |
승용차 판매 증가율(%) | -35.7 | -11.7 | 5.0 | 11.0 | 13.0 |
주: 2017~2019년은 예측치, 증가율은 전년 대비
자료원: BMI
ㅇ (제조확대)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 제조 현지화 정책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로,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현지 생산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
- 최근 러시아 정부는 '국가발전 전략 2025(Strategy 2025)'에서, 자동차 부문의 수출 강화와 생산 현지화(localization) 비율 확대 방침을 발표
- 2017년 5월 기준,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10개의 차량 모델이 모두 러시아에서 생산된 모델이었음.
러시아 연도별 자동차 생산 대수
주: 2017~2021년은 예상치
자료원: OICA, BMI
ㅇ (기업활동) 전문가들은 자동차 회사들이 차량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등의 기회를 활용해 중단기 적으로 점유율 확대를 위해 더욱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예상
- Skoda사는 Octavia 차량 프로모션을 강화함과 동시에 신형 SUV모델인 Kodiaq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
- Volvo사는 현재 11개 러시아 지역에 있는 딜러샵과 서비스 센터 수를 확대한다는 계획
- 현대자동차 2016년 8월에 러시아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크레타'를 출시했음. 크레타는 2016년 러시아에서 출시된 신차 중 판매 대수 1위를 기록했으며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음.
- 이밖에 다른 주요 회사들도 러시아 시장에서 신차 출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ㅇ (장애 요소) BMI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음. 그 이유로 러시아 자동차 가격의 급격한 증가, 가계의 가처분 소득 위축, 실질 대출 이자율 하락 등을 듦.
- 2016년 8월 이후 러시아의 실 급여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차량 가격의 급속한 증가세는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임. 최근 러시아의 차량 가격 상승률은 평균적인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됨.
월별 러시아 물가상승률과 차량 가격 상승률(%)
자료원: Federal State Statistics Service, BMI
- 러시아인들의 실급여는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소비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가계 가처분 소득'은 오히려 위축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 최근 러시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소매 증가율은 오히려 마이너스 추세를 보임.
실질가처분소득 증가율 및 소매 증가율(%)
자료원: Bloomberg
- 자동차 대출에 있어서 명목 이자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물가상승 등을 고려한 실질 이자율은 상승하는 추세여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짐. 또한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시 대출을 받는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도 커짐. 2017년 1분기에 대출을 받아 신차를 구입하는 비중은 전체 신차 구매에서 45.1%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의 38.1%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임.
자동차 구매 대출 평균 이자율(만기 1년 이상, %)
자료원: Central Bank of Russia, BMI
□ 참고(SWOT 분석)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자동차 및 부품 기업들의 SWOT
강점 | - 차량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 및 디자인, 높은 브랜드 인지도 - 현대기아자동차의 러시아 현지 공장 운영(상트페테르부르크) |
기회
| - 1억4000만 명의 거대 시장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며, 유라시아경제연합 통합이 구체화될 시 카자흐스탄 등 인근 시장 추가 진출의 효과 발생
- 아직 낮은 수준의 자동차 소유 비율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높음
- 일반 차량 및 고급 차량의 수요가 모두 높은 편임.
- 자동차 소유 비율이 낮은 지방 시장의 성장 가능성 |
약점 | - 인근 유럽보다 물류 시간 및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 |
위협
| - 자국 산업 보호 움직임 확대 추세
- 대출 의존도가 높은 차량 구매 성향과 이로 인한 버블 가능성
- 러시아 내 열악한 부품 공급 여건으로 Tier 1, Tier 2 공급사들의 어려움
-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투자진출 확대
- 2014년 르노삼성의 AvtoVAZ(러 최대 제조사) 인수와 2016~2017년의 AvtoVAZ 자본 확충으로 공격적인 성장 전략 추진 예상
- 자동차 부품 현지화 비율 상향 조정으로 러시아 부품 제조사들과의 경쟁 심화 |
자료원: BMI 등 자료 종합
자료원: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