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5월 27일 월요일
오랜만에 아이들은 영화를 보았다. 97년도 작품인 '굿윌 헌팅'이다.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개봉했던 영화다. 많이 오래된 영화인데 아이들은 어떻게 보았을까?
아이들은 대부분 이 영화를 재밌게 보았고 생각도 많이 한 흔적이 글에 보았다. 다만 너무 길어서 힘들었다는 아이들도 몇몇 있었다. 요즘 십대들은 극장에 잘 가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 유튜브에 10분 요약판을 넘겨가며 본단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재밌게 봐주어 고마웠다.
학대를 받으며 자라온 삐딱한 천제 '윌'의 모습에 아이들은 공감을 많이 하기도 하고, 잘 못하기도 했다. 우선 아이들이 제일 공감한 부분은 '상처'에 관한 것이다. 아이들은 윌의 상태를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었다. 천재지만 항상 사람들을 망신주며 화를 돋구고 친밀한 관계를 이루지 못하는 윌을 보며 단번에 그의 가시를 파악해 내었다.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먼저 상처를 주고 멀어지고 마는 윌.
그러나 윌이 천재인 부분에 대해서 잘 공감하지 못했다. 자신들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처지에 성적도 좋지 못한데 말이다. 윌만큼은 아니지만 너희들도 재능이 엄청 많이 있다고 말해주었지만 다들 믿지 않는 눈치이다. 진찌인데 말이다.
확실히 아직 활자보다 영상이 반응이 더 좋다. 책이 더 진한 감동을 주는 것을 경험해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