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화) 역대하 21:8-10 찬송 89장
8. 여호람 때에 에돔이 배반하여 유다의 지배하에서 벗어나 자기 위에 왕을 세우므로
9. 여호람이 지휘관들과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출정하였더니 밤에 일어나서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그 병거의 지휘관들을 쳤더라
10. 이와 같이 에돕이 배반하여 유다의 지배하에서 벗어났더니 오늘까지 그러하였으며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여 여호람의 지배 하에서 벗어났으니
이는 그가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렸음이더라 (개역 개정)
오늘 말씀은 어제 말씀에서 언급되었던 여호람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에돔과 립나의 반란이 일어났음을 소개하고 있다.
본래 에돔(왕상3:9, 22:47)과 립나(수15:42)는 여호사밧이 통치하던 시기까지
유다의 지배 하에 있었으나 이제 여호람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이들이 여호람을 대적하도록 사용하신 것이다.(10절)
이같은 결과는 솔로몬 이후 다시 한번 강성함을 누렸던
여호사밧 시대의 영광을 유다 왕국이 잃어버리게 된 것을 의미한다.
한편 에돔과 립나의 배반이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이 열왕기서에는 언급되지 않는데
역대기의 저자는 특별히 이 배반이 하나님의 징계임을 명시하고 있다.(10절)
이는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결과를 경고함으로써
이들이 여호와 신앙 회복을 힘쓰도록 하려는 본서 저자의 의도이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언제나 긍휼과 사랑을 베푸시지만 죄악에 대해서는 분명코 징계하신다.
그럼으로써 오히려 그 징계를 통하여
주께 돌아올 수 있도록 섭리하시는 은혜를 주신다.
10절) 「이와 같이 에돕이 배반하여 유다의 지배하에서 벗어났더니
오늘까지 그러하였으며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여 여호람의 지배 하에서
벗어났으니 이는 그가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렸음이더라」
에돔이나 립나는 다윗 이래로 다윗 왕가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여호사밧 때에는 에돔에 섭정 왕이 있기도 하였다.(왕상22:47)
또한 여호사밧 왕 때에도 세일산 거민 일부가
모압, 암몬과 더불어 유다를 배반하고 유다를 침공하였으나
하나님의 섭리로 이내 진압되었다.
그런데 여호람 때에 에돔과 립나가 유다를 배반하여 독립하였다.
여호람은 에돔의 배반을 평정하려고 출정하였지만
오히려 에돔군에 의해 포위되었다가
야음(夜陰)을 이용하여 겨우 포위망을 뚫고 도망칠 수 있었을 뿐
결과적으로 에돔의 독립을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에돔의 독립은 립나의 독립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호람 시대에 남유다는 장마에 봇물 터지듯
이곳저곳에서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16절 이하를 보면 여호람 시대에 남유다는 속국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블레셋과 아라비아의 침공을 받게 된다.
그래서 여호람은 말째 아들을 제외한 온 가족을 잃게 되고
자신은 중한 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나
열조의 무덤에도 묻히지 못하는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였다.
남유다가 왜 이러한 지경에 처하였으며
여호람은 왜 당대에 그러한 불행을 겪으며 비참하게 죽어야 했을까?
이는 여호람의 악행에 대한 당연한 귀결이다.
그동안 남유다가 평안을 누리고,
비록 다윗과 솔로몬 때의 영광을 누리지는 못하였다 할지라도
에돔을 비롯한 주변 나라들을 지배할 수 있었던 원인은
아사나 여호사밧과 같은 선한 왕들이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셔서 도우신 결과였다.
그런데 여호람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며 악을 행하였다.
하나님께서 이런 여호람과 함께 하실 수 없기에 그를 떠나셨으며
비록 남유다를 멸하지는 않았으나 그들에 대한 완전한 보호를 거두셨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여호람이 그 열조의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시다.
모든 평강과 번영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버린 자는 필연적으로 불행을 당할 수밖에 없다.
여호람과 그의 시대에 남유다가 당한 불행은
하나님을 버린 자가 당하는 불행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여호람과 남유다의 불행을 보며
세상 그 누구도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으며(행17:28)
특히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요15:5)
아니 단지 무기력한 존재를 떠나 세상의 밟힘을 받고 조롱거리가 된다.(눅15:35)
그러므로 무슨 일을 만나든 또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물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항상 청청한 잎과 풍성한 열매를 맺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시1:3)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 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렘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