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견례 자리, 이것만 지키면된다!
결혼을 전제로 한 양가의 첫만남은 바로 상견례이다. 결혼 여부를 결정짓는 모임이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약혼식을 대신하는 어른들을 모시는 자리인만큼 예를 다하고 격식을 갖추어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하자. 상견례를 통해 처음 만난 양가 부모가 서로의 첫인상을 보고 자식의 배우자감이 그동안 어떻게 자랐는지, 가정환경은 어떤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
따라서 상견례를 통하여 결혼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상견례는 남자가 신부집에 먼저 인사를 드리고 결혼 허락을 받은 후에 여자가 남자 집에 가서 인사를 드리는 것이 순서이다. 그리고 나서 양가 부모가 만나는 자리의 일정을 잡는 것이 관례이다. 그 전에 양가어머니들이 사전에 만나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눈 후 다시 양가 어른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이때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상견례가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는지에 따라 결혼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한 모든 위험요인을 사전에 배제할 수 있도록 양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상견례는 값비싼 일류 식당에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요즘에는 신랑측에서 정성을 들여 음식을 준비하여 신부가족을 초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생소한 양가의 첫만남에서 격식보다는 화목을 중요시하여 서로에 대한 친밀감이나 일체감을 느끼게 해준다. 심플한 의상에 단정한 헤어스타일로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1. 상견례 장소를 예약하기전에는 부모님들에게 의견을 여쭙고 매뉴를 정한다.
2. 주차시설과 교통이 편한지 알아보고 결정한다.
3. 양가 부모님들이 조용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리된 공간을 확인한다
4. 메뉴선정시 나오는 음식이 부모님들이 가리는 음식이 아닌지를 확인한다.
음식선정시 한번에 나오는 단일 음식보다는 계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코스음식이 좋다.
우선 너무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는 것이 가장 좋다. 공통된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누구나 공통으로 통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깃 거리를 많이 준비한다. 상견례에서는 객관적인 화제보다는 주관적인 화제가 훨씬 자연스럽다. "어머님, 00씨가 노래를 잘 하는 거 아셨어요? 어쩌면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어머님께서 칼국수를 아주 잘 하신다던데.... 제가 칼국수를 너무 좋아 해요. 이 다음에 저도 좀 가르쳐주세요." 등등 양가가 편안하게 대화할수 있는 공통의 주제를 찾아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너무 긴장을 한다거나 얌전하게 보이기 위해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다거나 말꼬리를 흐리게 되면 야무지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은 후 너무 빠르지 않게 또박또박 분명하게 말하도록 하고 예의를 갖추면서도 약간의 애교를 부리는 것도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부모님께 상대편 집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려드리고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불필요한 질문이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들은 삼가하도록 하고 특이한 사항은 사전에 말해두어 불필요한 오해를 막는다. 만약 참석하지 못하는 형제가 있다면 상황을 잘 설명해 부모님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예를들어 부모님이 신랑측 어머니가 촌스럽고 전업 주부라는 점을 못마땅하게 여기신다면, 비록 직장 경험은 없지만 정말 가정에 충실한 주부이자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분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보자. 하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가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칭찬을 아낄 필요는 없다. 친정이 기운다면 신랑이, 시댁 쪽이 기운다면 며느리가 신경쓰는 것을 잊지말자.
식사를 마칠 무렵 자연스럽게 자리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헤어질 때는 돌아가시는 교통편을 공손히 여쭤보고, 간단한 마무리 인사를 주고 받는다. 집에 도착하게 되면 상대편 집안에 전화를 걸어 잘 도착하셨는지,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안부인사를 한다. 이것이야 말로 공손한 며느리라는 인상으로 점수를 딸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