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포스팅대로, 아이폰으로 녹음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내장 마이크를 이용하든지, 외부마이크 단자에 마이크 하나 꽂아서 녹음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내부 회로를 변경하거나 앱을 개발할게 아니라면, 우리가 외부에서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마이크 유닛을 바꾸어 음질을 개선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외부에서 감도를 조절하여 적절한 음량으로 녹음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 실험에서 당분간 유닛은 WM-61A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조절 가능한 요소는 감도(음량)으로 한정됩니다.
실제로 이 감도 부분은 매우 중요한 팩터이기 때문에, 1차 실험 결과를 올린 후에 다시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마이크 유닛 조립하기
회로나 납땜 경험이 있는 분들이야 회로도만 보여드리거나 말로써 '이렇게 하면 됨다~"하면 얼마든지 알아서 하실 수 있겠지만
초보이시거나 문외한이시라면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것 같아 조금 자세하게 올리니, 지루하신 분은 패스하셔도 됨다~!^^
(1) 4극 젠더를 분해하면 이리 생겼습니다.
(2) 케이스는 쓰고 스프링(전선 접히는것을 방지하는 용도)은 안씁니다.
(3) 4극 젠더의 납땜 부위 중 필요 없는 두개(1번, 2번)를 잘라버리고, 4번 단자와 연결된 가장 긴놈도 짧게 자릅니다.
혹시 모를 쇼트(합선)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만 귀찮으심 놔두어도 됩니다.
(4) 젠더의 크기가 작고 막 굴러다니기 때문에 고정할 장비가 있으면 좋습니다.
바이스도 좋지만 없다면 이처럼 뻰치 등의 주둥이를 고무줄로 묶어서 무는 힘을 만들어 줍니다.
(5) 요케~~
(6) WM-61A 뒷면의 납땜 부위에 저항 다리를 땜합니다.
다리가 너무 굵거나 강하면 강성땜에 땜부위가 떨어질 우려가 있으니 가급적
약간의 텐션이 있는 것 또는 가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전 1/8W 저항다리를 주로 씁니다.
(7) 다리 길이는 대략 10~13mm 정도로 잘라줍니다.
(8) 젠더 떔부위에 미리 납을 먹여 놓으면 땜이 잘됩니다.
(9) 유닛을 케이스보다 1~2mm 낮게 붙여야 예쁘게 들어갑니다.
길이가 안맞으면 다리를 자르거나 이동시켜서 맞춥니다.
(10) 유닛을 덮을 용도 + 남은 단자의 쇼트 방지용 천입니다.
저는 검정색 스타킹을 즐겨 씁니다. 어느정도 튼튼하고 신축성도 있어 좋습니다~
(11) 케이스를 조심스럽게 돌려 끼웁니다.
(12) 완성~~
(13) 다른 각도 인증샷
제작 비용 : 젠더(케이스) - 4,000원 + 마이크(유닛) 4,000원 = 8,000원
[2] 마이크 케이스에 따른 음질의 변화
대부분의 마이크들은 주변 구조물과 케이스의 모양, 위치에 따라 지향성을 조절하기도 하고 주파수 특성이나 음색도 변화시킵니다.
그 말은, 케이스를 잘못 설계하면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죠.
평탄한 주파수 특성을 가진 유닛일지라도, 케이스와 주변 구조물의 모양에 따라 특정 주파수가 강조되거나 감소될 수 있습니다.
아래 간단한 실험을 영상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내부가 비어 있는 자작마이크의 케이스는 특정 위치에서 약 6kHz의 공진주파수를 가지는듯 합니다.
유닛을 집어 넣을 수록 이 주파수대가 강조되어 운좋으면 샤방한 고역대의 특성을 얻을 수도 있고, 운나쁘면 맹맹한 소리가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무지향성이지만 약간의 지향성을 가지도록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재료로서는 더 이상의 변경이나 응용이 어렵기 때문에 이정도로 만족해야 할듯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