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끔 바퀴벌레가 출몰한다.
낮에는 어디 숨어 있다가 주로 밤중이나 새벽에 나타난다.
우리 강아지는 사샤삭 거리는 소리를 귀신같이 듣고 귀를 쫑긋거린다.
간밤에는 몸이 간질간질 해서 자다가 깼는데 요망하게도 이불속에 있었다.
파리채로 때려잡아 변기에 수장 시켰다.
옛날에 우리가 살던 일본식 목조 주택에 바퀴벌레가 많았다.
매미만 한게 붕붕 날기도 했다.
부산에선 바퀴벌레를 강구라고 했다.
한밤중에 엄마는 엉금엉금 기면서
파리채로 때려잡아 요강에 버렸다.
요강에 앉으려고 보면 시커먼 강구가 둥둥 떠있어서 나는 기함을 했었다.
나는 자랄땐 아버지 붕어빵 이었는데 갈수록 행동이며 모습이 엄마를 닮아서 남편이 내가 장모님 하고 사는것 같다고 한다.
목소리도 닮았는지 아들과 통화하면 엄마 목소리가 꼭 외할머니 같아요..한다.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내려다 보면
징하게도 저가부지 닮았다고 구박
했던게 미안하지 싶다.^^
첫댓글 ㅎ바퀴벌레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놓았군요.
나도 가끔 거울 속의 내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찾아요.
그렇죠?
유전자가 어디 가겠어요 ㅎ
올도 아침부터 무덥네요.
왠지 바퀴벌레는 여름에 더 잘 보이는 것같아요.ㅠㅠ
그러게요 아빠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는데 갑자기 식구들이 친정엄마
닮았다고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시겠어요.
해솔정 님께서 친정엄마 이야기를 하셔서
우리 엄마는 왜 그렇게 일찍 가셨을까
하는 생각을 새삼스럽게했어요.
그러게요
습한곳을 좋아 한다더니
장마철이라 생겼나봐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많이
외로웠겠어요.
저희 엄만 70세에 돌아가셨는데
난 살갑게 대해 드리지 못한게 후회 스러웠어요.
참 재미있게 글을 쓰시는 해솔정님,
'저가부지'라 해도
다 알아듣는 가 봅니다.ㅎ
그런데, 그 옛날 어른들은
바퀴벌레를 부자 벌레로 말하더군요.
딸이 엄마를 닮았다는 것,
나이 먹을수록 닮아 있음에,
딸들은
'나는 엄마같이 안살꺼야' 했지만...
글 잘 읽고 갑니다.^^
옛날 시골에서 돈벌레라고 있었는데 바퀴벌레도 그런축에 드나봅니다.
그렇지요..
저도 나이 들수록 엄마를 닮아가서 제가봐도 깜짝 놀랍니다.ㅎ
첫 직장에 취직이 된 후
결혼 전 석달 동안
신림동 하숙집에서 살았는데...
바퀴벌레와 모기가 엄청 많았지요.
모기장 치고 밖에 선풍기 틀고 자면
아침에 모기장과 선풍기 사이에
모기가 층을 쌓고 죽어있고..
자다가 보면 얼굴로 바퀴벌레가
기어다니고... ㅎㅎ
저는 요즘 거울 보면 아버지가 보입니다. ㅎ
정말 옛날엔 바퀴벌레 천국이었지요.
여기는 숲이 가까이 있어 여름이면 모기. 벌레랑 사투를 벌입니다.
남편도 자기는 아버지 안닮았다고 우기는데 제가 볼땐 똑같거든요.ㅎㅎ
여름장마철에는 습기가 차니까 바퀴벌레가 나타납니다. 4년전 거금 7천만원들여 수리해서 들어온 지금 아파트에는 아직 바퀴벌레는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아랫집 수채구멍타고 들어오면 방법이 없겠지요. 인류가 살기 시작한 고생대부터 생존해온게 바퀴벌레와 이끼입니다.
저희도 몇해전에 이사올때 올수리 했는데 요즘들어 바퀴벌레가
생겼어요.
아마 여기도 아래층에서 올라오나 봐요.
바퀴벌레가 번식력 생존률이 강하다고 합디다.
@해솔정. 아래층^^;;
아래층 없는 집으로 이사 가셔요ㅋㅋ
참고로 우리 집도 우리 윗집에 아래층이에요
@지니 아래층 없는집으로 이사 가는거 참고 할께요^^
저는 어머니의 늙은 얼굴을
못 봤습니다.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이 누구를
닮았는지 몰라요.
그런데 마음에 안 들어요.
그래서 거울을 거의 안 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제가 마음에 안들어서
거울 잘 안봅니다.^^
재밌게 읽어주셔 감사해요^^
작은 올케언니가 미국에 처음 왔을때
"미국은 바퀴벌레도 크네" 그렇게 말했었지요.
암튼 풍뎅이 만 해요 .
바퀴벌레 글을 참 재미있게 쓰셨네요 ㅎㅎ
저도 바퀴벌레 보이면 이순신 장군 만큼
용감해 집니다 .
풍뎅이와 매미 어느게 더 크지요? ㅎ
저도 바퀴벌레 잡는데 용감해서
남편이 바퀴벌레 보이면 저한테
떠넘겨요.ㅎㅎ
@해솔정. 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