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진압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만행은 역사의 비극이다
전두환 독재정권은 초법적으로 민주화 인사들을 감금하고 폭행하고 가택연금시켰습니다. 정치인 뿐만 아니라 심수봉과 같은 가수도 군사정권의 요주의 인물이었습니다. 정보요원들이 미행 감시하고 결국 정신병원에 강제 감금시키는 만행도 서슴치 않았지요. 역사의 희생양이 된 심수봉이 아닐 수 없지요. 얼마나 그 동안 힘들고 고통스런 삶이었을까요.
그 동안 심수봉은 10.26 사태 당시 그때 그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는 것을 꺼려 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도 마찬가지이기는 했지만 전두환 군사독재 당시의 이야기는 허심탄회하게 증언해 주었습니다. 심수봉이 과거를 털어놓게 된 것은 그 만큼 이제는 말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겠지요.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야 했던 과거 역사의 고백은 다시는 독재의 망령이 우리나라를 배회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역사의 교훈입니다.
심수봉은 10.26 사태 이후 독재정권의 요주의 인물이 되었지만 그 와중에 첫번째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심수봉을 만난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은 안기부로 끌려가 고문을 당했습니다. 심수봉이 끔찍했던 것은 남편이 고문을 당하는 현장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안기부 대공분실 현장 옆 방에서 있던 심수봉은 남편이 고문을 당해 고통받는 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것이지요. 남편은 심지어 전기고문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옆방에서 남편이 고문당하는 장면을 들어야 했던 심수봉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심수봉의 노래 '순자의 가을' '무궁화'는 왜 전두환 독재정권의 금지곡이 됐을까?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독재정권은 심수봉을 아예 정신병원에 강제로 감금시켜 버렸습니다. 한 달이 넘게 정신병원에 입원한 동안 아무리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정신병원에서는 심수봉에게 강제로 약물주사까지 놨을 정도니까요. 독재정권의 만행이 얼마나 극악무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심수봉은 기지를 발휘해 무조건 잘못했다고 안기부에 호소를 하여 겨우 정신병원에서 풀려날 수 있었지요.
심수봉의 노래 '순자의 가을'은 전두환 독재정권 이전에 발표되었지만 독재정권에 합리와 상식은 없었다
첫댓글 심수봉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잘 하셨어요 마음 속 깊이 묻어두고 싶지만 얼마나 한이 맺쳐겠어요 ...
저도 유신헌법 찬반투표당시 선거장에서 무더기 표 집어 넣을 걸 봤어요 ...당시 우리의 현실이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