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팬들과 부천시민여러분, 그리고 프로2부 승격을 함께 기원해주신 모든 축구팬 여러분! 그간 애정 어린 관심으로 본 구단에 큰 힘을 주셨음에도 부천시의회에서는 프로2부 지원 조례안을 결국 부결로 확정하고 말았습니다.
이와 관련 구단 집행부와 헤르메스 대표단이 만나 무겁고 긴 대화를 한 결과입니다. 부천FC는 챌린저스리그 잔여 두 경기를 포기하는 것으로 눈물을 참아가며 결정하였습니다. 이 같은 결정이 나기까지 모두의 고통은 본 공지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현재 승격의 꿈을 구단과 함께 키워오던 선수단은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 할 수 있는 정신적 여력이 없다보니 좋은 내용의 경기 결과를 보여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골을 넣어도 기뻐 할 수 없고, 팬들도 환호 할 수 없을 겁니다. 반대 한 명 없는 부결이란 말도 안 되는 시의회 결과로 지금 우울함에 빠져있는 팬들에게 자칫 경기 결과가 오히려 더 큰 응어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설사 경기에서 승리하여도 선수들에게 승리수당을 지급하지 못합니다. 올해 초여름 부천FC는 부천시의회로부터 내셔널리그 승격지원비 7억2.500만원을 리그 가입금 및 구단 운영비 명목으로 조례안 통과되었습니다. 통과된 예산은 올해 안에 모두 사용을 해야 한다는 통보도 같이 받았고 확정된 예산으로 후반기 운영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초반 승격 계획이 프로2부로 바뀌면서 시측은 내셔널리그 승격이 아니란 이유로 통과된 예산 전액을 동결하였습니다. 이미 계획한 선수수당과 구단 운영비가 지출되고 있던 중에 발생한 일이다보니, 결국 구단이 보유한 자금은 조기 사용하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내년도 조례안이 통과되면 그 지원금으로 우선 갚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대출을 받아 운영해오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번 조례안 부결로 지원금은 불투명 해졌습니다. 축구 경기에 죽고 사는 우리가 잔여경기를 포기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어떤 축구단보다 가슴 아픈 굴곡의 7년 세월을 보내며 이제는 프로에 입성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지지를 보여주셨던 모든 축구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토요일 홈경기에서 지하철 개통기념 무료 이벤트를 진행함에 있어 부천관내 모든 중, 고등학교에 보내드렸던 초대장 또한 이번 결정으로 취소 할 수밖에 없게 되어 해당 학교 관계자분들에게 혼란을 드린 것 같아 가슴 아픕니다. 무엇보다 1년 시즌권을 구매해주신 분들의 손해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조만간 환불 방법을 찾아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천FC를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 프로2부 승격이란 목표는 아직 끝은 아닙니다. 현재 구단은 또 다른 대책을 찾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여러 곳에 협조를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부천시의회도 이번 결정이 불합리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 다시 조례안 재상장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보겠습니다. 부천FC는 팬들보다 먼저 프로2부 승격을 포기 하지 않겠습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팬이 만들고 팬이 운영하는 헤르메스 구단인 부천FC, 늘 좌절과 싸웠고, 늘 그러했듯 이번에도 꼭 극복하리라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경기장에 오시고자 계획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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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누리...ㅅㅂ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