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에 가보는 요트경기장이었습니다.
휴가철이라 관광 요트를 타려는 사람들이 끝없이 들어오더군요. 차가 막히는 것은 접어두고
장기 불법 주차 차량과 캠핑카 및 주인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차량으로
가득한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요즘 관리가 전혀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현대산업계발에서 리조트를 짓는다는데 리조트는 몰라도 부산시에서 정당하게
주차 요금을 받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게 우선이 아닐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히는 길을 뚫고 먼 곳에 겨우 주차하고 뛰어서 요트경기장 본관으로 갔습니다.
벌써 박순혜, 이상완, 신종철, 양경희 선배님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모두 수영강 변으로 달렸습니다. 달리는 도중에 미리 뛰고 있던
손우현 선배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더운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강변에는
많은 사람이 자전거와 산책 또는 달리기 하고 있더군요. 확실히 과거보다
운동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상완 선배님과 과정교까지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곳에서 7시 10분에
턴하기 위해서 속도를 붙여서 달렸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달려 본지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힘이 들어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운동을 모두 끝내고 종업원이 갑인 듯한 양산 돼지국밥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기분이 살짝 나빴지만, 박순혜 선배님께서 시원하게 가져온 수박을 맛있게 잘 먹고
풀어졌습니다. 땀을 흘린 후 얼음 수박은 먹어본 사람만 그 감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원한 수박을 먹고 난 후 느낌을 ‘하이쿠(俳句)’로 지어봤습니다.
수박 한 조각
시원한 단맛 가득
여름의 선물
오늘 신종철, 양경희 선배님이 튀르키 과자를... 손우현 선배님의 노르웨이 캐비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집에서 잘 먹겠습니다. 모두 멋진 곳을 갔다 오셨군요.
공지) 요트경기장이 너무 번잡해서 다음 주부터는 양운중학교 쪽으로 옮겨서 월달을 합니다.
지기님께서 좌표를 찍어 주신다고 합니다. 2주전 혼자서 동백섬에서 기다렸던 저처럼
다른 분들은 착오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참석) 박순혜, 이상완, 손우현, 양경희, 신종철, 강용철, 최재호
첫댓글 오랜만에 재호님과 함께 5분 초반 페이스로 잘 달렸습니다.
최고속도는 4분20초 였습니다.ㅎ
가슴이 후련해지더군요.
튀르키에 과자에 이어 노르웨이산 캐비어까지 입이 호강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담주부터는 하계 월달 훈련은 장산 비탈오르기 및 계곡 알탕이라고 지기님이 강력히 고지하시네요.^^
많이 오십시오.
@신종철 사전답사 했습니다.
@신종철 오~ 부산에서 最高를 자랑한다는 장산폭포~ ㅋㅎㅎ
이 폭포를 내가 첨 봤을 때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어었지요~ 군사기밀보호지역이라 폭포사 신도 자격으로...
삼국유사 별책부록에 "더도말고 덜도말고 순혜와 같아라" 라는 말이 있는데 뛴다고 혀조차 마른 이 더운날 순혜선배님 수박은 그야말로 뽕가는 마약이었습니다.
그러니 딸없는 사람들 설움을 알아줘야 합니다.
어느 '남정네'가 이런 마음 씀씀이를...
요트장에 그냥 장기주차 차량, 캠핑 카, 그기다가 캐리어까지 하면, 아마도 거의 절반이 넘을 듯...ㅠㅠ
무더운 날씨에 육수가 한 바가지로...
박순혜선생님의 수박... 정말 감사합니다. ^^
수박 한 조각에 이런 찬사(?)를 듣는 건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 탓(덕분?)이겠죠? 부끄부끄 ~^♡^
덕분에 뛸 수 있어 늘 감사한 월달입니다~~~
부지기가 해야하는데 이놈의 체력이 영..
맴도 선배님 발치도 못따라가겠네용
시원하게 잘먹었습니다
스페인에서 관광객사절시위하더니만 그맘 이해가 가네요 너무 복잡한 요트장을 떠나 담주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