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김장 배추와 무를 심고 쪽파도 심으려고 씨앗 쪽파를 2kg을 구입했어요. 2kg이면 우리만 먹기엔 많은 양이었지요. 사실 함께 나눠 먹고 싶은 이웃이 있어서 넉넉히 심었었지요. 하지만 웬걸, 쪽파는 병치레를 심하게 했고
약을 치지 않고 버티니 결국 우리 김장할 것도 못 건졌답니다. 나눠 먹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미안하고 난처한 상황이 되었었어요. 하는 수 없이 우리 김장은 대충 하고 병이 든 쪽파는 그대로 밭에 버려진 채 겨울을 나고 봄을 맞았어요. 봄이 되어도 저것이 쪽파가 되려나……하고 그냥 방치했는데 그런데 웬일인지 겨울을 난 쪽파는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고 제법 자라서 지난주에는 반을 뽑아서 쪽파 김치까지 담글 정도가 된겁니다. 그리고 오늘 조금 이르게 가을에 심을 쪽파 씨앗을 뽑았답니다. 양은 많지 않아도 조금은 휴면타파 하여 추석에 먹을 쪽파를 심을 예정이고 나머지는 김장용으로 씨앗을 할거에요.
헌 대바구니에 이렇게 담았어요. 몇일 더 시들기를 기다렸다가 묶어 매달을 거에요. 김장도 하고 씨앗도 남을 정도로 잘 자라 주겠지요? 소독도 안하고 약도 안하고 키우면 씨앗도 더 건강해 질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흙도 씨앗도 건강해지면 결국은 자연농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며 잘 지켜 보겠습니다. 잘 되어서 나누지 못한 이웃과 나눌수 있기를 기대해 보려구요.
첫댓글 늘 신기합니다.
캔디님 진짜 못 하는게 뭘까요?
씨앗이 만들어 졌으니
이젠 사지 않고
이것을 계속 불리면 되지요~.
저는 잎이 좀 누래질때 뽑을라 하는데 벌써 수확하셨네요~
예, 벌레들 공격이 시작 되었거든요.
미리 뽑아서 하나라도 건지려고요.
뽑고 까만 참깨 뿌렸어요~
이뿌게도 정리하셨습니다
노릇노릇해지면 묶어서
그늘진 곳에
매달아야지요~
캔디 님은 진짜 농군입니다.
하나하나
과정이 잼납니다.^^
일하는 모습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멋지고 훌륭하고 사랑스런 캔디농군님~짱.
꽤재재한 함매에요. ㅎ
종일 밭에서
살아도 좋으니
천직인가 봅니다.^^
겨울을 난 쪽파가 달고 맛있겠어요~~
캔디님 송화가루 만드신 걸 보구서 감탄.도대체 어떻게 생기신 분일까 넘 궁금해서 프로필 사진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자수도 잘 하실 것 같고 참하고 고운 분이시네요.
예, 겨울을 난 쪽파가 실하게 살이 오르고
김치를 하니
맛나네요.
시골 함매예요~
손으로 하는 것들을 하기 좋아하는
함매입니다.
감사해요.^^
어쩌면 농사를 그렇게 잘지으시고
만능이신 캔디님
쪽파를보니
파농사를 잘지으셨어요
실패한줄 알았는데
그 추운 겨울을 나고
저희끼리 건강해졌네요.
어떤때는 아무것도 안하는것이
자연스레
치유가 되나봅니다.^^
가지런히 둥글게 담아논 쪽파를 보니
성격도 차분하신듯 해요.
저도 궁금해 프로필 봤어요.
새신님 글처럼 고운분 이세요.
차분하지도
못하고
덜렁댑니다.
곱고 싶은데
곱지도 못합니다.
쪽파 씨앗 만들기가 처음이라
기대를 하고 있는데
농사라는게 본시
사람이 짖는게 아니고
하늘과 땅이 주셔야 하는 것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