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턴가 새벽부턴가 비가 내렸나봅니다.
땅에 물기가 제법 있었습니다.
어제 오늘 아침 7시 반에 보자는 금열이와의 통화가 있었습니다.
7시 반에 나가보니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고 싶은 행사가 아니었지만 회장인 금열이가 주도적인 활동을 하는 새마을 협의회라 동창으로서 돕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누군들 얼마다 가고싶은 일이겠는가 싶어 기꺼이 함께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초의 계획은 장흥으로 가 전세버스로 이동하게 되어있었지만 영광은 광주를 경유해서 가는 것이 빠르기 때문에
용석이 차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7시 45분이 넘어서야 출발했습니다.
먼저도착해서 분위기도 파악하고 행사장인 실내체육관과 점심식사장소에 있어서 장흥의 위치도 파악하여 두었습니다.
한참 후에 버스가 도착하여 짐을 풀고 행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입장식이 끝나고 내빈소개할 즈음 밖으로 나와 점심준비를 도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 행사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장평으로 오고 싶었지만 오랜만에 나들이에 비까지 오니 바쁠일이 없으니 놀다가려고 생각했나봅니다.
풍암지구 공구사가에서 일을 보고 양동시장에서 가구점을 하는 중학교 동창을 만나 생고기에 소주 몇잔 걸치고 내려왔습니다.
오늘 행사에서 새마을운동이 박정희 정권 때 시작된일인데다 딸이 대통령이 된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행사라 관심있게 지켜봤지만 별로 달라진 점이 없었습니다. 달라진 점은 구호나 문구들이 딸 박통의 정치구호가 약간 섞여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사실 새마을 운동 정신이 어떻고 간에 딸 박통 시대라 더욱 정이 안간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