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회사로 나섰다.
아침에 135-3을 타면 왠지 기분이 조타(터널로 가니깐) 그것도 앉아서 가면 더이상 말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세검정 삼거리를 지날무렵 나의 시선은 교회로 향했다.
거기에는 새로지은 사회교육관이 있었다.
아침이긴하지만 사회교육관의 현관은 어김없이 이중그릴샷다(DOUBLE PIPE SHUTTER)뒤에 있었다.
사회교육관을 완공된이후 주일날이나 그외 사회교육관에서 특별한행사가 있기전에는 그 샷다는 언제나 내려와 있었던 것같다.
그런데 평소엔 아무생각없이 지나가다가 오늘은 그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샷다가 꼭 내려와 있어야 하나?'
난 지금껏 살면서 교회의 현관이 샷다로 막혀있는 경우는 본적이 없었다.
교회가 폐쇄되지 않고서는...
다른 상가들도 쉬는 날이 아니고서야 샷다를 내리지 않는다.
교회에 쉬는 날이 있을 수 있는가...
'새로만들었으니깐...'
'안에 엘레베이터도 있는걸...'
'계단으로 올라가면 입구는 따로 있지 여기서는 안보이지만...'
이렇게 생각하려 하였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 세검정교회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세검정교회를 처음 본사람이나 세검정교회가 새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본사람들은 지나가면서 보면 무어라 생각할까?
'오! 교회 예쁘게 만들었다. 그런데 현관은 막혀있네...'
'여기가 새로지었다는 세검정교회 사회교육관이군. 그런데 어디로 들어가지?'
'이 건물에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문을 닫았나 보군' 다음날. '어라 오늘도 문닫았네 참나원'
사회교육관에 대한 불평과 불만은 어제오늘일이 아닐듯하다.
나도 개인적으로는 별로 긍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주에 있었던 세검정교회 재건축후 첫 결혼식에서 걱정했던 부분이 현실로 다가왔다.
피로연 장소, 주차 등등
이날 사회교육관은 전혀 사용하질 못하였으며 그나마 가장 좋았던 점은 본당에서 식을 올릴 때였다.
본당안은 예쁘니깐...
사회교육관의 취지는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전 도서관도 개방되면서 현재 몇몇 학생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있는 사회교육관의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가 좋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의 것만이 되지는 않을런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