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돈오(頓悟)의 덫
날 통째 꿰맨 낚시 미끼 삼킨 혹등고래
위 안은 극락일까 내 등뼈가 흐물흐물
몰록 깨 지혜검(智慧劍)으로 배 가르고 나오다
* 고래산(高崍山 543m); 경기 양평 여주. 일명 고달산(高達山) 또는 고려산(高麗山)으로 부르며, 고려장(高麗葬) 설화의 배경이 된 산이다. 모습이 세계적 희귀종인 멋진 혹등고래를 닮았다. 진달래와 단풍이 곱고 전망이 트였다. 고달사지(址)는 국보 1점, 보물 3점, 향토유물이 있는 알짜배기 유적지다.
* 산아일체(山我一體)의 경지에 이르면, 산도 잊고 나도 잊는다.
첫댓글 고래산 산행에 흑등고래를 생각하다보니
고래의 배속을 거니는 산아일체감에 신비감을 느꼈나봅니다.
그러면 지혜검(智慧劍)은 필요가 없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하! 님의 해석이 더 절묘합니다. 話者는 산을 타면서, 뭔가 번개처럼 몰록 깨친 게(돈오) 있을 겁니다.
그게 외려 지혜의 덫인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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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
@돌지둥[宋錫周] 반갑습니다. 희망찬 봄이 올 것입니다.
반산님께서 미끼가 되셨으니
지혜검을 쓰셔야겠지요 !
감상합니다 !
편안한 한 주 되세요
하하! 송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혹등고래에게 잡아먹혔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