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1%는 신체활동량 부족…생활습관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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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1%는 신체활동량 부족…생활습관 개선 필요

WHO, 일주일 150분 이상 중강도 신체활동 권장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세계적으로 성인의 3분의 1가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권장 신체활동량에 못 미치는 생활습관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각) WHO는 2022년 기준 전 세계 성인 가운데 31%인 약 18억명의 신체활동량이 권장 수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권장 신체활동량 미달률은 2010년 대비 약 5%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2030년에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WHO는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강도 신체활동을 하거나, 75분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중강도 신체활동은 ▲빠르게 걷기(시속 6㎞ 미만) ▲집안일 ▲등산(낮은 경사) ▲자전거 타기(시속 16㎞ 미만) ▲골프‧테니스‧배드민턴‧탁구 등 라켓 스포츠 연습 ▲가볍게 춤추기 등이 해당한다.

또 고강도 신체활동으로는 ▲상자나 가구 등 무거운 물건 옮기기 ▲달리기 ▲등산(높은 경사 혹은 무거운 배낭) ▲자전거 타기(시속 16㎞ 이상) ▲라켓 스포츠 시합 ▲격하게 춤추기 등이 있다.

WHO 측 관계자는 “권고 수준에 못 미치게 생활하면 심장마비·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치매·유방암·결장암 등의 병을 얻을 위험이 증가한다”며 “신체활동량 미달률은 아시아·태평양 내 고소득 국가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40%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높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신체활동량 미달률도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1월 소개한 우리나라 성인의 WHO 신체활동 권장치 미달률은 2021년 기준으로 52.1%에 달한다.

신체활동량 부족 현상의 성별·연령별 격차도 확인됐다. 성인 여성의 권장치 미달률은 34%로 남성(29%)보다 높고, 60세 이상 고령자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성인보다 덜 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의 우려스러운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 각국은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강력한 정책과 지원 사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