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배우 류승룡, 천우희가 출연해서 무조건 믿고 본 영화다.
1950년대, 지도에도 없는 산골 마을, 아무도 모르게 걸어둔 문을 열고 손님이 왔다
어느 날, 떠돌이 악사 우룡과 영남
부자는 서울로 가던 길에 우연히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에 들어선다.
시끄러운 바깥세상과 달리 촌장의 강력한 지도 아래 모든 게 평화롭고 풍족한 마을이지만 단 하나,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쥐들이 골칫거리다.
마을의 골칫거리인 쥐들을 쫓아주면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영남이의 폐병을 고칠 목돈을 준다는 약속을 믿고 우룡은 피리를 불어 쥐떼를 쫓아낸다.
하지만 그 날 이후, 마을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우룡과 마을 사람들은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부르지 않은 손님이 온 그 날 이후, 너희들은 어떻게 될까?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독일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에 무속신앙을 섞은 영화다.
제목 손님도 방문객이라는 뜻과 귀신이라는 뜻,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영화 해석과는 관련 없지만 영화에 나병 그러니까 한센병 환자들이 나온다.
영화 볼 때는 마마, 천연두가 생각나서 그것도 손님이랑 관련이 있나 찾아봤는데 정작 손님은 홍역의 방언이다.
러브라인은 조금 아쉬웠다. 물론 서사를 위해서는 우룡과 미숙의 러브라인이 맞지만, 한편으로는 남수와 미숙의 러브라인을 기대했다.
남수가 마음이 있어보이기도 했다.
미숙과 우룡의 서사가 꼭 있었어야 결말이 나왔을까?
선무당과 이방인, 괜찮은 조합이라고는 생각한다.
영화의 명대사는 촌장의
"살려고 지은 죄는 용서받는다."
폐쇄된 마을 사람들 모두 가지고 있는 생각이기도 하고, 촌장이 촌장으로 지낼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많은 영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죄를 저지르곤 한다. 과연 살아남기 위해서 지은 죄는 합리화 할 수 있을까?
오컬트 요소도 충분했지만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느낀 영화다.
해가 없는 날, 달이 없는 날 무당의 예언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호랑이, 즉 악역인 촌장이 그네줄이 끊겨 떨어져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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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화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