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남 모란클럽에 카드를 하러 갔었다.
조금전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바로 내 옆에 앉으신 분이 친구와 우리 4촌 형부 이야기를 하신다.
최극이고 동생이 치과이사이고 옆에서 듣자니 정말 다 맞다.
그래서
그분 영동 시람 아니에요?
우리 사촌 형부랑 똑 같아서요
하면서 말에 끼어들었다.
네, 네, 하면서...
사촌언니가 암으로 7년전쯤 돌아가셧다.
그래서 그 언니 소식이 끊어졌다.
나도 형편이 이렇다보니
그리고 특별한 볼 일도 없다보니
소식도 모르고 살고있다.
그 분 돌아가셧어요?
그 분정도면 돌아가시면 신문에 날텐데
아직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고 하신다.
우리 사촌형부는
충북영동에서 국회의원을 6번 나오셧다가
한번도 못붙는 바람에
집안재산을 거의 날리셨다.
충북 영동의 아주 부자집 아들 이셧다.
형제들이 출중하여
형님을 잘 모시긴 했으나
어찌 본인이 돈을 번것만 같으랴?
이런 우연으로
모란에서부터
그 분이 청담에 내릴 때까지
한 30분을 액기스 이야기로 즐겼다.
그 분이야기는
우리 형부가 대학을 영문과를 나와서
페티페이지의 I went to your wedding을 그리 잘 부르셧고
요즘 뭐 패티김이 이노래의 전후사정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울형부 사람은 좋았나보다.
언젠가 영안모자 사장님이
625 전쟁때 상사가 잊지못하게 잘 해주신 분을 찾는다고 나왔는데
그분이 우리 형부였다.
티비에서 보았던 것이다.
우리 형부는 1932년생이니 올해 90이시다.
30년전쯤 60쁨 폐수술을 받으셧다.
지하철 대화를 나눈 노인은 47년생이란다.
아주 멋진 신사로
호감이 가는 스탈.
나에게 전번을 물어올까 기다렸지만
물어오지 않았다.
뭔 필요가 있겠는가?
나는 물어보고 싶었지만
처음 본 분 전번을 우찌 물어보겠는가?
참 재미있게 대화를 했건만
그 분은 청담에서 내리시고
나는 2정거장 더 와서 건대입구에서 내렸다.
나는 언제나 버스 떠난후
미련갖는 미련한 사람이다.
그러니 되는 일이 없지...ㅎㅎㅎ
열심히 혼삶이나 즐겨야겠다.
첫댓글 방장님~좋은 분 생기셔야지요
제 매형도 시의원 5번 나와 세번 합격
두번 미끌 미끌
재산 거덜났어요...
평범하게 사는 것이 좋은듯해요
주말 잘보내세요^^
이래서 선거 몇번 치루면
집안이 거덜이 나니
당선이면 마음이 달라지겠죠.
잃어 버린 것 챙겨야지요.ㅋ
아숩지만 잊어버리세요~ㅋ
우연치고는 기막힌 우연입니다만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재주가 없으니 우짭니꺼~타고난 것을요!
인연은 따로 있다고 하니 희망의 끈만은 놓지마시고요~ㅎ
물론 잊어버립니다.
저는 남어지 인생도
버스 떠난 후에 손들듯요.ㅎㅎㅎ
방장님 그분도 아차차
전번 주고받을 생각을 못하신것 같으내요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듯
다시 또 똭 만나실날 있으신거 아닌가 몰라요?!!
그럴 리는 없겠죠.
잠깐의 스친 인연 아싑지만 더 긴세월 인연도 끊기는 세상.또다시 희망 인연이 있을겁니다.
그러리라 믿고 사는 것이 편하지요.
아쉬운 사랑의 순간이었네요.
두들기면 문이 열리는데 그냥 열리기만 바라는 것은
자기 자만이라고 하더라고요.
앞으론 사정없이 두들기세요.
아주 참 열릴 겁니다.
자만이군요.
담엔 사정없이 두들길께요.ㅎㅎㅎ
홑샘님 자주 뵈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후후껄껄
처가댁이영동입니다
아내도영동에서초등학교를
나왔는데
국회의원6번떨어지신분
장인께서
선거운동하셨다고함니다
영동분들이처가댁분들을
모르는분이없다고합니다
세상은넗기도하고좁기도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누구나 그런 아쉬운 시간들이 있지요.
시니님이 너무 어려 보여서,
아마도 전화번호를 못 물어 보았을 거에요.
사실상, 남자들도
전화번호 물어보기가, 정말로 힘들다고 하더군요.
혹시 거절 당할 까봐....
아끕다... 살짝 용기내 보실걸 그랬나봐요.
뭔 흑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간 살아온 이야기를 나눌수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다음 엘랑은 놓치지 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