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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동성로.
대구역 건너편 대우빌딩에서부터 대구백화점까지 이어진 이 긴 도로는
" 대구 명동 " 으로 불리울만큼 가장 소비행위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대구의 중심 번화가로 젊음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한데, 옷가게`영화관`백화점`음식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그로 해서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는 도심 최대의 보행구간으로
‘시민 열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걷는 거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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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동시장 골목
이러한 동성로를 조금만 주의하여 거닐다보면 블록 사이로 뻗어진 몇 개의 길들을 발견할 수 있다.
현란한 동성로에 의해 눈에 확연히 띄지는 않지만 작은 스케일의 가로 속에는 교동시장이라 불리우는 재래적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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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동시장 먹자골목
교동시장이 형성된 것은 6·25사변 때였다.
전쟁중에 많은 생활물자들이 미군 PX를 통해 교동으로 흘러들어왔고 이것들은 피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로 교동내에 상가들이 하나씩 들어오게 되어 지금의 시장이 형성되어진 것이다.
교동시장은 동성로와 연결되어 있는 유일한 재래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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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동시장 먹자골목
외형상 재래시장의 모습을 하고는 있지만 교동시장은 다른 재래시장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 곳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비슷한 업종들이 얽혀져 있는 재래시장과는 달리 몇 개의 업종들이 하나의 상권을 이루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교동시장은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마치 타임캡슐을 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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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동시장 침구류점
교동시장은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져 있다.
스케일상 우리 주변의 골목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동성로에 비하면 블록 내부로 나 있는 길들은 골목처럼 느껴질 만하다.
여러개의 골목들은 모두 다 연결되어 있는데 먹자골목을 지나면 옷가게 골목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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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동시장 여성의류점
교동시장 내의 요소들은 굉장히 다양하다.
의류, 전자등 거래되는 물품들을 보면 서울의 청계천과 비교될만 하다.
이렇듯 외형적으로는 재래시장으로 인식이 되고 있지만,
그 내면을 살펴보면 재래시장과 다른 독특한 성격을 띄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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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동시장 신발가게
요즘 교동시장 내에는 빈 가게들이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
교동을 대표하던 전자, 컴퓨터 상권도 예전만큼 사람들로 붐비지는 않는다.
대구역과 롯데 백화점이 신축된 이후로 동성로의 유입인구는 예전보다 많아졌지만 교동시장은 그 효과를 못보는 듯 하다.
도시의 showcase와 블록 속에 갇혀버린 듯한 골목들. 그 골목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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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동시장 골목 곳곳에는
정이 묻어난다.
재미가 있다. 그리고 추억거리도 있다.
치열하게 사는 삶도 있다.
조금만 더 작은것에 관심을 갖고 교동의 골목들을 연결시킬 장치들이 만들어진다면
조금 더 열린 교동, 풍성한 교동이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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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동시장 먹자골목 특별한 음식
저렴한 가격
합이 5천원 이다.
혼자 먹기에는 조금은 허하지만
그래서 더 맛갈스런 느낌이 쉬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돌아서면 뒤돌아보게 하는 교동시장
그 골목에 서면 인생의 참맛을 음미할 수 있어 좋다.
사진 : 올림프스 하이엔드 디카 590uz 찰영하여 흑백모드로 변경
첫댓글 지금은 형편이 말이 아니죠...
70
80년대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였던 교동시장부근이네요 .. 사람의 발걸음이란 참으로 묘합니다.. 언제부터인가 .. 상권이 다른쪽으로 발전되어 버렸으니.. 자연히 발길이 그쪽으로는 잘 안가지더라구요 
.. 나만 그런게 아닌가봅니다 
야간에 흑백으로 //.. 늘어진 천막처럼 주름진 모습의 상인들.. 고단한 세월만큼이나 적막감이 드는 골목들에 또다른 정감이 흐르는 듯합니다 .. 선생님 덕분에
감합니다 꾸벅 ^^
미쳐 잊어버렸던 옛모습 처럼보이네요...활기찬 거리였는데......
때로는 흑백 사진이 정감이 더욱더 어리게 하는군요...
저도 최근에 지나 가본적 있는데 20년전의 그 활기찬 모습은 간곳이 없더군요 사진 즐감 하고 갑니다
화무심일홍이라...달도 차면 기울고.. 30년전에 번화가였던 골목이 지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들 얼굴에 세월의 흔적만 남았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