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허영만 화백의 초기 대표작이라고 하면 자타가 공인하는게 '각시탈'입니다. 사실 그건 제가 본적이 없어서 ( 나이의 문제 --;;) 올릴수는 없구요. 다만 각시탈이 무술로 일본 헌병을 방법하는 건 '칼'이나 '총'을 쓰면 일본 경찰보다 더 무서운 '공윤'에 걸리기 때문이라더군요.
2. 동일 작가의 아류작인지 자매품인지 하여간 허화백님께서 '어께동무' ( 기억못하시는 분이 계셔도 이해합니다. ^^)에 연재한 비슷한 타입의 연작 '쇠퉁소'가 제가 기억하는 범위입니다.
3. 첫 에피소드가 당연히 '쇠퉁소'의 탄생비화입니다. 일제 연간 '충실한 식민지 백성이 되겠다'고 다짐한 조선인 고등학생 이강토 ( 허영만 초기 작품에 자주 나오는 캐릭터. 요새는 안나오죠. )는 검도 전교 1등의 소유자입니다. 이런 잘못된 행각과 조선인이란 것때문에 왕따 비슷하게 사는데 마을의 좀 얼빵한 일본인 ( 이름까먹음)친구 하나만 그나마 이해하죠. ( 가끔 지혜를 보여주는 얼빵맨)
4. 근데 그 마을에 '산발하고 얼굴은 안 보여주고' 쇠퉁소를 불면서 나타나서 일본놈을 방법하는 쇠퉁소라는 괴인이 출연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당연히 --;; 우리의 이강토는 쇠퉁소를 잡으려고 앞잡이 노릇을 합니다. 결국 쇠퉁소 안나오면 마을 사람들을 작살내겠다는 당연한 수순때문에 순박한 조선 청년 하나가 희생되고, 그런 왜놈 앞잡이가 자기 손자라는 것을 알게 된 강토의 조모 (모친?)는 죽게 되죠
결국 이 악물고 진짜 쇠퉁소를 죽이는 이강토, 알고보니 그는 바로 강토의 '일본인 친구'였습니다. ( 중간에 사주 보는 사람말로 그가 비명횡사하는 걸 암시하긴하죠.)
여기서 모든 것을 잃게 된 이강토의 심리를 그린 장면은 대단한 명장면입니다. 지금의 허화백 극화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세밀화에 모든것이 비틀려버리는 화면구성, 그리고 작화 연출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죠. ( 달리의 그림과 대단히 비슷하더군요.- 참고로 이런 기법은 마지막 에피소드인 늑대 처녀 에피에도 나옵니다.)
5. 결국 이강토는 거지꼴을 하고 쇠퉁소를 들고 전국을 떠돌면서 괴인 쇠퉁소로 행세하면서 일본인들을 방법한다는 로드 연작입니다.
6. 기억나는게 '금광'을 둘러싼 괴인 일본 군조와 헌병 대장의 음모를 처버리는 이야기 ( 마지막 장면의 모의한 두명의 미소의 압박) , '불령선인의 모의'를 '바이올린 소리'를 암호로 알려주는 거지 악사를 혼내주는 거랑 일본 헌병의 쇠퉁소 진압을 위한 거창한 '신무기' 파괴 ( 신무기란게 사이드카에 기관총을 달았음 -휘발유에 홀라당-- 엿장수가 나타나서 엿바꾸쇼~의 압박)
특히 거지 악사를 방법할때 나오는 세일러문식 대사와 ('xxx, 김치보다 단무지를 더 좋아한 민족 반역자~) 평소 돈을 모아서 연주회가 꿈인 악사의 돈을 날려버려서 결국 광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설정은 꽤 기억에 남네요
7. 마지막 에피소드인 늑대 처녀 이야기는 늑대가 출몰하는 모모 마을의 순사부장이 사냥을 좋아하는데 실수로 같이 가버린 조선 청년을 쏴버립니다. 늑대밥이 되버린 조선청년의 누이는 반광란 상태가 되고, 결국 오빠의 시체를 찾아서 비밀을 알게되고 복수를 위해 늑대를 키우는 늑대처녀가 되죠. ( 쇠퉁소는 어떻게 저떻게 만나서 한패가 됩니다.)
결국 복수하는 날 신기에 가까운 전술로서(늑대가 그렇듯이 하나 하나 유인해서 처리하는게 2회) 늑대 동지들과 함께 순사 부장 일행을 박살내는데 ( 식칼로 사냥개를 쑤시는데 압박 --;;) 순사부장은 자신의 잘못을 알게 해준다음 늑대에게 먹여주고 순사부장을 따라온 경성의 경무국 직원 (얼빵함)은 마지막 순간에 쇠퉁소가 살려주죠.
그렇게 되서 쇠퉁소랑 늑대 처녀랑 결혼해서 잘살줄 알았는데 ( 참 순수도 하지 --;;) 늑대 처녀는 늑대들을 모두 묶어서 개천에 처넣어 버리고 집으로 왔는데 대장 늑대가 살아서 자기 형제들의 시체를 모두 끌고 와서 ( 수십마리를 ) 증오에 찬눈으로 늑대처녀를 본후 물어죽입니다. ( 죽이는 건 직접은 안 보여주고 노려보는 거 보여준후 나중에 쇠퉁소가 들어오니 늑대 처녀와 늑대대장이 죽은 걸로 나오죠.)
문제는 그 광경을 멍하게 보는 쇠퉁소( 이강토)의 뒤에 아까 살려준 경무국 직원이 총을 겨누고 있었고 단 한방에 쓰러지는 이강토의 손에서 미끄러진 쇠퉁소가 빙그르르 돌면서 작가의 독백이 나옵니다. ( 반말투의 압박) '사소한 인정때문에 결국 모든 것을 잃었다는 어쩌구- 상당히 허무하면서도 공포스런 독백인걸로 기억합니다.
8. 당연히 애들 만화인데도. 상당히 엽기적 ,허무적인 이야기가 많았고 그 점이 오히려 기억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ps: 에피소드중에 많은 부분은 김기현, 박영남씨가 더빙한 반공 애니 '각시탈'에서 원용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한인들이 일본 복장으로 설치더군요
첫댓글 저는 젊고 순수해서 그런 작품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