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3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사랑의 새 계명을 주셨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소년시절에 얼굴이 뽀앟고 예쁘게 생긴 절집 아이를 참 좋아했다. 지금도 아름다운 산 속에 잘 어울리게 자리잡은 절들을 좋아하고, 절집 식구들과 친구되어 잘 지낸다.
길동무
살아가면서 외롭고 힘들 때도 있지만,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사는 힘이 나고 행복하다. 절집 아이와의 사랑처럼 짝사랑이라도 괜찮다. 사랑하는 사람, 길동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은 커진다. 최소한 나를 낳아준 부모님은 무조건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식구들, 동네 친구들, 성당 친구들, 학교 친구들, 직장 동료들, 수도회 식구들, 동료 사제들, 신자들, 그리고 이웃들이 나의 길동무들이다. 내 삶에 의미를 주고 나를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 하느님의 놀라운 축복이고 선물이다.
밀과 가라지
하늘 나라의 신비에 관한 7 개의 비유 가운데 씨 뿌리는 사람, 가라지, 겨자씨, 누룩의 비유는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신 비유로서, 모두 하늘 나라의 성장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라지의 비유'는 하늘 나라의 완성, 곧 종말의 때에 이루어질 심판을 예고한다. 지금 세상에는 의인들과 악인들이 함께 섞여 살아가지만 종말에는 반드시 악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 대한 경고다. 이 비유 말씀에서 가라지, 악인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다. 복음은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마르 1,1)
하늘 나라는 계속 성장할 것이며, 수확의 때, 곧 종말에는 선과 악이 분리되어 하늘 나라의 완성을 보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늘 나라는 역사 안에서 계속 성장 발전한다. 밀과 가라지,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면서 성장 발전한다. 오늘날 세계 정세, 우리나라의 정세가 이것을 잘 보여준다. 비록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역사 발전을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정세다. 가라지의 비유가 이것을 잘 보여준다. 비유들은 보이지않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 보여준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밀과 가라지를 구분할 수는 있지만, 선과 악, 선인과 악인을 구분할 수는 없다. 오직 하느님만이 그것을 구분할 수 있다. 사람은 악인을 단죄할 수 없다. 하느님만이 할 수 있다.
"사랑하는 여러분, 스스로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서도 “복수는 내가 할 일, 내가 보복하리라.” 하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로마 12,19)
친구들 길동무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나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한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나약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죄와 죽음의 한계 속의 존재라 때로 힘들게도 하고 슬프게도 한다.
그러나 결코 절망하지않고 늘 기뻐할 수 있는 것은, 나를 결코 실망시키지않고 나에게 참된 행복을 주는 늘 변함없이 사랑하는 성실한 길동무가 있기 때문이다.
설악산 울산바위 아래, 하늘을 향해 별을 움켜쥐고 날아오르는 외로우나 행복한 어린왕자처럼.
오늘 속초 은솔로타리 길동무들과 함께 벌이는 흥겨운 7월 생일잔치 메뉴다.
7/23 토요일
생일잔치
1. 가마솥 흑미 완두콩밥(흑미 아주 조금. 완두콩 많이).
2. 밑반찬통
멸치볶음, 도라지무침, 오이무침, 버섯장아찌, 김치.
3. 특선 요리 포장
즉석 미역국.
즉석 버섯 불고기.
즉석 삶은 갑오징어 초무침.
즉석 가지 대파 삼겹살 볶음.
즉석 단호박튀김. 치킨너캣.
4. 선물.
오란다빵
바나나
칼국수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