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 '영웅'을 보았다. 처음에 봤을 때 처럼 울진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았다. 울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대 두 번째로 보는 거여서 뒷 내용을 아니 감정이 무뎌졌다.
'영웅'의 내용 중에서 왕후 민씨를 죽인 장면이 충격 적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만화책을 많이 보는 데 만화책에서는 "일본인이 왕후 민씨를 죽였다." 라고 만 적여 있지 왕후 민씨의 시신을 가져다 태우고 심장을 빼고 작두 위에 눕여 놓아다는 것은 써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장면에서 나의 동심이 파괴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안중근을 지구 끝까지 쫒아갈 것 같은 참 끈질긴 그 포로 엿던 일본인 녀석은 정말이지 완전 비호감이었다. 아니 어떻게 죽을 위기에서 벗어 나게 해준 안중근을 배반하고 조선군들이 있던 곳을 탈로 나게 했으면서 총 한발맞고 죽지도 않았으면서 꾀병을 부리던지 아프긴 했겠지만 죽지 않았으니 행운인데도 죽은 병사들은 보지도 않고, 자신의 안위만 살피는 그런 이기적인 인간은 그냥 역사에서 죽었어도 쌌다. 무슨 업적을 남기지도 않을 거 면서 업적 남긴 사람만 힘들게 하는지...
그런데 역사에 특이한 점이 있다. 일본엔 왕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토 히로부미가 훨씬 더 잘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나도 일제강점기의 왕의 이름 조차 알지 못한다. 그 만큼 일본의 왕보다 이토 히로부미가 더 악명이 높았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잘 몰르는 것일까? 그래도 난 일본의 왕보다 이토 히로부미가 더 악명이 높은 것 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바보가 되는 것보단 보통사람이 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는 건 당연한 생각이다.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 세 부분있다. 첫 번째는 조마리아 여사가 안중근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는 장면이다. 그 내용이 참 슬펐다. 어떻게 부모가 아들에게 그냥 죽으라고 할 수있을까? 그렇지만 조마리아 여사는 참 훌륭하신 것 같다. 일본인에게 목숨을 구걸 할 바에는 죽는게 나은 것이라니! 그리고 두 번째 장면은 조마리아 여사가 안중근의 옷을 손수 만드는 장면이다. 안중근의 어릴 때 옷을 보며 그 옷을 안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울고 싶은 데 감정 몰입이 안되서 못 울고 마음속으로 울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장면인 안중근의 사형 집행도 인상깊었다. 왜냐하면 나는 안중근은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를 줄 알았다. 이토 히로부미를 쏜 것도 목숨을 걸고 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일어도 무섭지 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에선 안중근도 죽는 건 조금 두렵게 나왔다. 그리고 안중근은 그 두려움을 상대방이 알아차릴까봐 두려움을 숨기려 했다. 난 그 점에서 안중근에게 조금 실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