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8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12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15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17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8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19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시몬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유다 타대오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예수님께서 손수 선택하신 '열두 사도'(δωδεκα)로부터 새로운 시대,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이 시작된다. 하느님께서 몸소 선택하신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이스라엘)의 열두 아들, 열두 지파로부터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시작되었듯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주시어 열두 사도를 기초로 새로운 하느님 백성, 교회를 세우셨다. 지금 믿는 이들은 바로 이 교회 안에서 구원의 시대 성령의 시대를 살고있다. 그리고 교회는 이 세상을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세상이 소돔과 고모라처럼 비록 악취가 풍기지만, 이 세상은 파멸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향해 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 교회, 새로운 하느님 백성, 義人들 때문이다. 소돔과 고모라는 이 義人 열 명이 없어 멸망하였다.(창세 18장 참조)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에페 2,20-22)
교회는 세상을 구하는 구원의 방주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존재 자체로 이 세상을 구하는 義人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선포 사명으로 이 세상을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생명과 평화와 자유 충만한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함께 길을 걸으며 동반하며 주님을 찬미한다. 함께 기도하며 봉사한다.
함께 기도한다.
매월 마지막 주일에 그달에 축일을 맞이한 식구들을 위해 산위의 수도원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아픈 우리 식구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앞서 하느님께로 돌아간 식구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각 단체 별로 앞서간 회원들의 기일에는 함께 모여 추모미사를 드리기도 한다. 오는 11/12 토요일에는 우리 밥집에서 앞서 하느님께로 돌아간 목우회 고마운 친구 이인구 프란치스코 형제(양력 기일 11/11)와 박귀동 비오 형제(기일 12/26) 추모미사를 드린다.
그리고 함께 봉사한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착한 사마리아 사람 처럼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우리 밥집과 도움을 필요로하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봉사한다.
우리 밥집에서는 어제 시월 생일잔치에 이어 오늘은 계고 신우회와 세굴라 모임 식구들이 밥집 가을잔치를 협찬 봉사한다. 이번 잔치에는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네번이나 웃긴 우리 봉사자 신부님이 잔치국수 150인분을 준비해서 우리 밥집 식구들 뿐만아니라 봉사자들과 보광사 스님들을 초대하여 대접하고 즐겁게 한다.
작년 10월 29일은 아름다운 세상 생명과 평화를 추구하는 우리 식구들에게 참 부끄럽고 슬픈 날이었다.10.29 이태원 참사로 수많은 아까운 젊은이들이 수식간에 황당하고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고 부상을 당하였다.(사망자 159명 부상자 196명)
10.29 이태원 참사 일주기를 맞이하면서 함께 애도하고 추모한다.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고, 여전히 애끊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어리석은 권력자들의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 악취가 온세상에 풍긴다. 생명과 평화를 파괴한다. 아름다운 세상을 더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