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스페니스 해변을 방문한 주민들이 주차비를 내기위해 줄을 서 있다. 밴쿠버시 공원이사회는 해변가 무료주차를 중단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밴쿠버시가 올 해 여름 시험적으로 시내 해변가 등지에 자리잡은 주차장들에 대한 유료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시간당 1달러의 이용료가 책정된 스패니쉬 뱅크 해변가 주차료 징수에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넓은 주차공간 불구 유료화는 말도 안 돼”청원 수 6천4백명 넘어서…시 정책 불신밴쿠버 공원위원회 위원도 이 정책에 반기
키칠라노 비치와 제리코 비치 등에도 이번 주차장 유료화가 적용 중이다. 화난 주민들은 키칠라노와 제리코 해변가의 주차 유료화는 어느 정도 수긍이 되지만, 스패니쉬 뱅크 해안가는 넓은 주차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유료화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행정조치라는 입장이다.
키칠라노와 제리코 해변가는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그러나 주차 공간이 비교적 넓은 스패니쉬 뱅크에는 따라서 평소 장애 주민들과 노약자들이 주로 방문하고 있다. 현재 스패니쉬 해안가 주차장 유료화에 반대하는 주민 청원 수는 6천4백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번 청원서에 싸인한 사이몬 우덴은 “오랜 기간 동안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 공원의 주차장을 유료화 하는 것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주차료 시간당 1달러는 향후 계속 오르게 될 것이라고 시 정부의 정책에 불신을 나타냈다.
현재 제리코 비치는 시간 당 3.75달러, 키칠라노와 스탠리 공원 내의 써드 비치 주차료는 시간 당 4.25달러다. 밴쿠버시는 시내 해변가 주차장 유료화 정책을 통해 약 50만 달러의 추가 재정을 벌어들여 시내 공원들에 대한 시설 보수 작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쟈스 비르디 밴쿠버 공원위원회 위원은 이번 정책에 반기를 들고 있다. 그는 해변가 주차장 유료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공원 방문 주민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노약자들은 공공교통이 편리하게 이어지지 않는 공원이나 해변가를 자주 방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편,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이 포함되는 2017-2023년 사이 스패니쉬 뱅크 등과 같은 밴쿠버시 주택가 인근의 해안가 주차장들에 야간 시간 대에 많은 차량들과 트레일러 등이 주차돼 인근 지역 거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지장이 초래되기도 했다. 우덴은 스패니쉬 뱅크 해안가 주차장 자리는 주말에는 붐비지만 평일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