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로 세!라!도! 아브라소를 배우는 날!
서로 어색함을 떨치기 위해서 먼저 허그로 인사하기로 수업을 시작했어요.
허그로 한 바퀴 돌고나니, 여전히 어색했어요.
그래도 한 바퀴 돌고나니 처음 허그할 때보다는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세라도로 탱고를 추기 시작했는데요.
내가 4주동안 했던 춤이 맞는건가? 완전 다른 느낌, 다른 감각에 당황했어요.
그리고 사실 그동안 마스크를 쓰신 라분들이 많아서 누가 누군지 잘 몰랐는데요.
세라도 아브라소를 하고 춤을 추니까, 아브라소 느낌으로 조금씩 땅게라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똑같은 분들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너무 너무 신기했어요.
세라도 아브라소로 배웠던 동작들을 연습하는데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해야지만 생각하니까,
오히려 더 긴장되고, 팔과 몸에 힘이 더 들어가고,
걷기도 전에 비틀거리고 총체적 난국에 빠졌어요.
앞에서 아메샘과 링반데룽 샘이 다양한 예를 설명해주시면서
우리의 긴장을 풀어주셔서 그나마 좀 나았답니다.
아메샘이 너무 잘할려고 하면 더 긴장되고, 뭔가 더 할려고 할수록 더 안 된다는 말하셔서
아브라소 할 때 어떤 느낌으로 할까를 생각해봤는데,
말로는 설명이 안 되고, 요즘 자주 듣는 노래가 떠올랐어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목소리를 들을때 '천천히 부드럽게 감싸준다'는 느낌이 들곤하는데
그 느낌을 떠올리면서 아브라소를 해봐야겠다.
걸을 때는 가수가 노래를 부를때 연주하는 기타연주자의 기타처럼 선명하고 분명하게
그러나 노래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받쳐주는 느낌으로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생각한 걸 기억하면서 걸었더니
처음 세라도로 걷기를 할 때보다 부드러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나름 효과가 있는 것 같아
기뻤어요.
앞으로 잘 못해도 너무 꽉 안거나, 덜컹 덜컹 비포장도로를 가는 트럭처럼만 되지말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오늘 바로 후기를 쓸 생각은 없었는데, 에스프레소 반장님의 즉홍 노래를 듣고 갑자기 후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너무 매력이 넘치셔서 저는 앞으로 줄여서 에반이라고 부르기로 했답니다.
무슨 노래였는지 궁금하시쥬? 여러분들이 자소서 많이 쓰면 공개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첫댓글 ㅋㅋㅋ에반님 엄청난 노래였죠~~~^^
땅게로서의 마음가짐과 포부가 담긴 엄청난 노래였죠~~~~ ㅋㅋㅋㅋ
하이고야, 엄청나쥬~한잔 걸치고 땡기는대로 부르는 노래란~^^;;
그런데 소반장님의 글을 읽고보니 흥대로 부르는 노래 보단 음악에 맞추는 노래, 상대를 배려하는 노래를 불러야겠단 생각이 들어지네요~다시 한번 느끼지만 흑인들의 성대는 참으로 타고난 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땅고에 어울릴만한 besame mucho를 불러드릴 준비가 되어있답니다~^0^
@에스프레소(떼아모122) 우리도 라이브탱고 가자아~!!!
@에스프레소(떼아모122) 기대할께요~
정말 아브라소가 편안해 지는 날이 과연 올까 요. 특히 잘 모르는 상대와. 내가 불편하면 상대도 불편해질테고. 그래서 곡과 곡 사이 스몰톡으로 아이스 브레이킹이 정말 중요한 듯 해요. 참 많은 게 필요한 탱고. 화이팅 입니다!!
아브라소가 편안한 사람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듣기로 탱고가 4곡이 한 딴따인 이유가 1-2곡동안 아브라소를 맞추어가는거라고 들었어요. 편안한 아브라소인 사이가 되어요~ 오렌지님~
@소금(떼아모122기) 넹. 근데 소금님이랑 아브라소를 해 본 기억이 안 나는데 왠지 편안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