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지도자께서 ~~~~~

‘미크바(mikvah)’는 정통 유대교에서 정결의식이 행해지는 목욕장이다. 월경을 마치거나
출산을 겪은 유대교 여성들은 회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미크바에서 몸을 씻어야 한다.
남성들도 안식일과 유대교 명절 전에 몸을 담근다.
하지만 음흉한 ‘피핑 탐’의 눈길은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 공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미국의 정통 유대교 사회가 ‘미크바 몰카’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분노감과 수치심
의 중앙에는 랍비 배리 프러운델(63)이 있었다.
그는 워싱턴 DC 조지타운 N스트리트에 위치한 미국 최대 회당인 캐셔 이스라엘의 최고위
급 지도자였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타우슨대 교수이기도 했다.저서 ‘현대 정통 유대교
의 응답(2007년)’을 통해 그 동안 프러운델은 미국 정통 유대교인들의 삶을 이끌었다.
2015년 2월 25일 미국 워싱턴 DC 고등법원에 따르면 그는 도촬 혐의로 검찰과 플리바게닝
(감형조건 유죄인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건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러운델은 캐셔 이스라엘 회당 카메라를 숨겼다.
디지털 벽시계, 화장지 박스, 환풍기 등 카메라를 감출 수 있을 만한 장소와 공간을 모두 이용했다.
여성들의 신체는 카메라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프러운델의 행각은 회당 직원의 신고로 지난해 10월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카메라에서 여성 6명의
영상을 발견했다. 타우슨대 연구실에서도 동영상을 찾아냈다. 미크바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했다.
여성들의 몸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기 위해 탈의실과 목욕장 곳곳에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만 150여
명에 달했다. 6년 동안의 기간을 감안하면 피해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처벌을 원하는 52명의 피해자를 토대로 기소를 했다. 미국 정통 유대교
사회의 충격은 컸다. 남성 중심의 유대교 문화도 비판과 함께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 프러운델은 건당 1년씩 최대 52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 샤론 그린버그 정통유대교여성연맹(JOFA) 사무총장은 “프러운델 사건은 유대
교에게는 9·11테러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통제하지 못한 욕망의 분출은 그
를 포함한 많은 지구촌 남성들을 스스로 만든 파멸로 이끌고 있다.
문화일보 (2015. 2. 27)
첫댓글 한 때 한국의 빌리 그래함이라 불리워 지던 조용기는 왜 탐욕의
화신으로 바뀌어지고 대중으로 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