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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본 LCC 취항 1년, 명암이 엇갈리는 항공사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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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7-30 | 국가 | 일본 | 작성자 | 김경미(오사카무역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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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LCC 취항 1년 후 명암 엇갈리는 항공사 - 피치는 호조, 에어아시아 및 제트스타는 이용률 50%로 하락 - - 전체적으로 저조, 고객유치 모색 계속 -
□ 나리타 공항의 한계인가? 일부 LCC 회사 이용률 50% 대로 추락
○ 저가항공(LCC) 3사, ‘LCC 원년’으로 불린 2012년 잇달아 취항 - 편도요금 1엔 캠페인 등이 화제를 부르면서 2012년도 8월 각 회사의 이용률은 80%를 넘어섬. - 그러나 에어아시아・재팬과 제트스타・재팬의 2012년도 11월과 12월 이용률이 50%대까지 하락
난항 겪는 두 LCC 항공사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 이 두 회사가 거점으로 삼는 나리타 공항은 발착시간에 제한이 있어 증편 운송이 생명인 경영에 마이너스 요인임. 하네다 공항에 비해 나리타는 불편한 이미지가 있는 것도 부정적 요소임.
○ 한편, 2012년 일본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약 8600만 명으로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2010년보다 4% 증가 - 일본 내 항공여객 수송에서 LCC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에 그쳤음. - LCC 원년이라고 해도 미국과 유럽의 LCC가 20~30%를 차지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며, 기대됐던 항공료 전체의 인하효과도 제한적 - "우려했던 만큼 고객을 빼앗기지 않았다"고 기존 주요 항공사 간부는 언급
제한적인 LCC 효과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주: 국교성, 항공운송서비스에 관한 정보 공개를 바탕으로 작성
□ 변화 통해 상황을 타개하려는 항공사
○ 중견 항공사 스카이마크는 2014년 3월 말부터 투입하는 기재를 전석 프리미엄 시트로 할 예정 - 스카이마크는 운임의 저렴함을 내세웠지만 LCC의 등장으로 매력이 퇴색돼 새로운 대책을 모색 - 좌석간격을 넓혀 비즈니스 여행객의 확보를 도모하면서 보통 운임은 원칙적으로 기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할인요금체계를 재검토하는 등 평균 판매단가를 5% 정도 인상할 계획
○ 한편, 전략전환을 모색한 에어아시아・재팬은 2013년 3월에 35억 엔의 영업 적자, 제트스타・재팬도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얻어 소모전의 양상을 보임.
○ ANA의 자회사가 된 에어아시아・재팬은 11월 이후로 사명을 변경해 새 출발할 예정 - 주로 나리타과 아시아 국가・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제공 - 일본 LCC에서 최다 13기를 보유한 제트스타 재팬은 연내에 20기까지로 확장할 예정 - 간선노선을 증편하고 나리타와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을 개설할 계획
○ 제트스타・재팬은 전국 1만 개에 달하는 점포를 가진 로손에서 티켓 판매 시작 - 편의점을 경유하는 것은 비용이 들지만 신용카드가 없는 젊은 층이나 인터넷에 약한 세대까지 타깃으로 삼아 고객층 확보를 노림.
□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주력하는 피치 항공기산업
○ 난항을 겪는 다른 LCC 회사들과는 달리 피치항공의 2012년 평균이용률은 78%로 일본 LCC회사 중에서 정상을 차지함. - 피치가 호조를 겪는 요인으로는 간사이 국제공항의 제약조건이 없다는 면도 있지만 '환대'를 키워드로 해서 일본식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큼.
일본 LCC 항공사 서비스 비교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 간사이 국제공항 제2터미널 대합실에서는 피치 항공기 출발 전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high!‘를 목적으로 한 탑승객으로 혼잡한 풍경을 볼 수 있음. - 하이(high!)에서 탑승객이 자신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 무료 다운로드 가능 - 서비스를 받고자 이용자가 탑승구에 빨리 모이기 때문에 정시운항률을 높이는 효과도 있음. - 콘텐츠 수는 대략 1000개에 달할 전망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싱가포르 항공이 제공하는 수에 육박
피치 항공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주력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 늘어나는 비용
○ 일본 LCC 3사가 영업을 시작한지 약 1년. ‘저렴하지만 어느 정도의 서비스 제공'이 일본에서 LCC가 정착하는 조건의 하나였으나 향후 성장을 약속한다고는 볼 수 없음.
○ 항공사 수익성을 나타내는 단위 비용(1개의 좌석을 1㎞ 수송하는 비용)은 에어아시아가 3엔대 - 국내 LCC는 8엔 전후라는 것이 항공업계의 일반적인 견해 - 대형 항공사의 10~11엔에 비하면 낮지만 높은 비용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음.
○ 원인으로는 이용하는 공항의 높은 착륙요금, 일본인 조종사와 승무원의 인건비 등도 있지만 낮은 가격이라는 것만으로는 뒤돌아보지 않는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 비용도 가산
○ 재건을 향해 노선을 늘리는 2사. 그러나 "여러 LCC 항공사가 단번에 뛰어들어 공급 과잉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라는 의견이 여전한 가운데 LCC항공사들의 모색은 계속됨.
□ 시사점
○ 일본 저가 항공사(LCC) 3사 체제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선두를 달리는 피치 항공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제트스타 재팬과 에어아시아 재팬의 고전이 표면화되고 있음.
○ 구미지역에서 선행된 대형 항공사의 절반 이하의 요금으로 사람을 운반하는 사업 모델은 유행어가 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으나 일본에서는 아직 미지수라서 각 항공사의 모색은 계속됨. 한국도 LCC항공사가 생겨나는 상황에서 일본의 모색은 시사하는 바가 큼.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각 기업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