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일(주)
* 시작 기도
주님...
기름 부음 곧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에 누구를 가르칠 필요도 없고 가르침을 받을 필요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일 2:27).
다만 성령께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시고 그 말씀의 뜻대로 주안에 거하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하셨기에 오늘도 주안에 거하는 자로 섭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어 주소서.
더 깊이 주님을 만나며 주님과 더 친밀함으로 가까워지기를 원합니다.
독감으로 인하여 육신이 많이 지쳐 있지만 주님 주시는 은혜로 넉넉히 이겨내게 하소서.
이 또한 주님의 은혜임을 믿습니다.
살아계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골 1:21-29
제목 :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육체에 채운다는 말씀의 진의(眞意).
21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22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23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24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25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26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27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28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29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 나의 묵상
아담의 죄로 인하여 모든 만물은 하나님 아버지께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존재가 없다.
다만 세상에 있는 모든 만물 곧 땅에 있는 것이나 하늘에 있는 모든 만물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나아올 수 있도록 정해놓으셨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아버지와 화평의 길을 열어놓으셨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여러분이 하나님과 분리되고 단절되어 있었다.
그것은 너희의 악한 행실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마음 때문에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너희를 하나님과 화해시켜 주셨다.
왜냐하면 너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서 그분은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고 또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그렇게 주님은 너희를 흠이 없고 죄 없는 자로 만들어 하나님 앞에 세우기 위함이다.
만일 너희가 들은 이 복음을 굳게 믿고 그것을 붙들고 있으면 하나님은 그 모든 일을 이루실 것이다.
그러니 믿음 안에서 흔들리지 말고 굳건하게 서 있으라.
복음 안에서 받은 소망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이제 그 복음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나 바울은 바로 이 복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다.
나 바울은 너희를 위하여 받는 고난을 기뻐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겪으셔야 할 고난의 남은 부분을 내가 겪을 수 있으니, 그것으로 기쁨을 견뎌내는 것이다.
내가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을 가감 없이 너희에게 전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사명을 받고 너희를 위하여 보내진 교회의 일꾼이다.
이 말씀은 이 세상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숨겨져 왔던 비밀이었는데, 이제 하나님을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알려주셨다.
모든 사람을 위한 풍성하고도 영광스런 진리의 말씀을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만민에게 알리신 것이다.
이 진리는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며, 너희 안에 계신다.
나아가 그분만이 우리의 영광스런 소망이 되신다.
따라서 우리는 어디를 가든지 어느 누구에게든지 그리스도를 전파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힘껏 사람들을 가르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한 자로 하나님 앞에 서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일을 위해서 힘쓰고 애를 쓰며, 내 안에서 능력을 주시는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힘 있게 나아가는 것이다.
24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이 말씀의 의미를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해하는 경우는 구원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의 남은 고난을 바울이 자신의 육체에 채웠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이 말씀은 그런 말씀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영생 주시기로 작정한 이들을 위하여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고난 곧 십자가로 그의 고난을 다 이루셨다.
하지만 복음을 위해서는 예수를 믿는 성도들 역시 마땅히 고난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하는 고난이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복음의 핵심을 증거하였다.
(고전 15:3-5)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사도 곧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받았던 복음 곧 전승복음은 4가지이다.
십자가복음 장사복음 부활복음 그리고 현현복음이 그것이다.
물론 예수님께서 이 복음대로 메시야적 구속사건을 이루심으로 만민을 구원으로 이끄셨다.
그런데 이 땅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나름의 고난을 받게 되어 있다.
그 고난이 바로 우리도 함께 받아야 하는 복음이다.
이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이 말씀이다.
(롬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이처럼 예수를 그리스도롤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크든 작든 고난을 겪게 되어 있다.
이렇게 주님과 함께 연합하여 받는 고난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라 말한 것이며 또한 이 고난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운다고 표현한 것이다.
나는 예전에는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였다.
그래서 무조건 예수만 믿으면 죽어서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과 지식적이고 관념적인 믿음의 소유자였다.
나는 그렇게 복음을 알지 못하여 아내에게도 복음이 무엇이냐고 물을 정도로 무지한 자였다.
그런 나에게 복음의 핵심을 꿰뚫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복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을 들어보니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지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내용이었다.
나는 그저 이 땅에서 잘 되는 것이 복음인 줄 알았다.
그래서 미국의 ‘조엘 오스틴’ 류(類)의 목사들이 주창하는 긍정의 힘이나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같은 것에 심취하여 이 땅에서 그런 삶의 모습으로 살기를 고대하였던 자이다.
그렇게 살면서도 목회를 할 때 여전히 깊은 층의 목마름이 있었다.
그것은 아무리 이루어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이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많이 채우려고 애를 썼고 더 많이 가지려고 노력할 뿐 나의 영적 목마름은 가실 줄을 몰랐다.
이런 차에 나에게 복음이 들려졌고 그 복음을 통하여 장사복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목회를 하면서 가장 큰 문제가 많은 성도들이 환난과 고난을 당할 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저 심방 가서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장사복음을 전하므로 그 복음이 그들의 출구가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주님과 함께 연합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과 환난에 대한 출구를 찾게 되었고 그것이 내게도 큰 기쁨이 되었다.
오늘도 바울이 말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한다’는 말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며 주님 앞에 기쁨으로 나아간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만물 안 곧 땅의 것으로 무언가를 받아 채우려는 이들에게는 창세전에 속한 하나님의 뜻이 비밀일 수밖에 없습니다.
창세전의 세계를 알지 못하고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소경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눈을 떴다고 자부하는 바리새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 9:39-4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르되 우리도 맹인인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이 말씀처럼 저 또한 소경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저 육신의 눈을 떠서 그것으로 하나님 나라를 보려 했던 자가 바로 여기에 있사오나 그런 나에게 하늘의 비밀 곧 창세전의 비밀을 깨닫게 하시고 이 땅에서 살지라도 하늘 소망을 바라며 살게 해주신 그 은혜 앞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이 복음을 날마다 전하는 주의 사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나를 긍휼히 여기사 한량없는 성령으로 채워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