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플라스틱 식기, 혹은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합성한 식기는 어떤 종류든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pp,pe 제품에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이 말은 맞을 겁니다.
그러나 환경 호르몬에는 다이옥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플라스틱에서는 정도의 차이가 있어도 카드뮴, 톨루엔 등의 독성물질이 공통적으로 나오며, 특히폴리에틸렌(PE)는 그 자체로 독성물질로서 분류되기도 하는 물질입니다.
상당히 고가품인 멜라닌 수지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멜라민 수지의 주원료는 나무의 펄프입니다만, 이것을 뭉쳐 성형하기 위해 합성수지와 합성가공을 하지요. 멜라민 수지에 쓰이는 플라스틱은 경질 플라스틱이며 바이오 세라믹의 경우보다는 훨씬 적은 양의 합성수지가 들어가기는 하지만요.
코렐이나 비젼 냄비 같은 것도 비슷한 문제 때문에 걱정이 되는데요, 이 역시 도자기, 혹은 유리와 합성수지의 합성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코렐이나 비젼에 확실히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저로서는 잘 모릅니다. 다만합성수지와의 합성 가공을 한 것이니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과, 한 10년 전엔가요? 이들 제품에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떠들썩했다가 흐지부지 된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 점도 마음에 걸리는 거죠
프라이팬이나 냄비, 전기 밥솥의 테프론 코팅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는 거죠. 흔히들 테프론 코팅이 벗겨지면 그 안의 검은 칠이 음식에 묻어 나와 위험한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테프론 자체도 만만찮게 문제가 많은 소재입니다
둘째, 도자기류요. 도자기는 재료 자체는 안전하지만, 이것을 구울 때 바르는 유약에 따라 얼마나 유해한지 판가름이 납니다.
그런데 어떤 것이 유해한 유약을 썼는지 판단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비싼 것 이라고 해서 안전하다고는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몇년 전 보건복지부에서 샘플 조사를 한 결과 국내에 수입되는 유명한 일제 도자기 브랜드 노리다께의 표면에서 국내산 도자기보다 훨씬 많은 양의 납이 검출된 일도 있으니까요.
도자기를 하시는 분의 말씀에 의하면 대체로 광택이 강한 것(표면이 유난히 반질거리는 것)일수록 독성이 강한 경향이 있다고 하시기도 하십니다만, 이것도 100% 그런 것은 아니랍니다.
새로 도기류를 장만하시려면, 우리 나라 전통 방식으로 구운 무공해 질그릇을 구입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셋째, 유리 제품이요. 100% 규조토로 만든 유리 그릇이라면 모든 식기 중에 가장 안전합니다. 보통 꿀병이나 쥬스병 등에 쓰이는 잘 깨지는 하얀 유리가 바로 그런 것이죠. 플라스틱 뚜껑이 달린 유리 반찬 용기 같은 것도 그런 거구요.
그런데 파이렉스 제품이나 파카 크리스탈 제품은 100% 규조토가 아니라 금속과 합성한 것입니다. 이런 유리 그릇은 견고하여 열에 강하지만 납이 쓰이는 경우도 있다니까 걱정도 됩니다. 이런 것들은 보통 유리보다 무겁고 보기에도 견고해 보이지요.
넷째, 알루미늄 식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말씀드렸지요? 알루미늄이라는 금속 자체가 우리 몸 속의 철분과 잘 치환되어 빈혈을 초래하고 알츠하이머 병등 뇌기능과 관련 있는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구요.
다섯째, 스테인레스 제품. 제가 알기로는 스테인레스 제품은 유리와 더불어 식기로서 가장 안전한 소재로 알고 있었는데요.
스테인레스는 니켈과 철강의 합금이랍니다. 니켈 자체는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입니다만, 앞서 든 합성수지와 합성 가공한 소재들과는 달리 스테인레스는 상당히 견고한 분자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합성 성분의 일부가 녹아 나온다든지 하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스테인레스가 녹이 잘 슬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 점 때문이랍니다. 철과 니켈의 결합이 느슨하다면 녹이 쉽게 슬겠지요. 철은 아주 잘 녹이 스는 물질이니까요.
다만 우리가 스테인레스 제품이라고 알고 있는 것 중에는 알루미늄 소재에 스테인레스 코팅을 한 것이 많답니다. 스테인레스는 값이 비싸니까요.
여섯째, 별로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나무도 식기의 소재로 쓰이지요. 나무 역시 사기와 마찬가지로 소재 자체야 문제가 없지만, 식기로 쓰려면 도료를 칠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원목이라면 원목 자체에 스며 있는 가공액의 문제가 있구요.
일곱째, 법랑(호로) 식기류도 많이 쓰시는데요, 제대로 된 법랑 식기류라면 알루미늄에 사기를 입힌 것입니다만, 요즘은 이런 것들이 거의 생산되지 않습니다. 알루미늄에 에나멜 칠을 한 것이 대부분이지요. 에나멜 역시 합성 수지 도료이므로 다른 플라스틱처럼 환경 호르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기를 입힌 것이라 하더라도 세라믹에 가공성을 부여하기 위해 카드뮴 등 중금속으로 처리합니다.
여덟째, 코렐, 비젼 등의 회사에서는 세라믹(도기 종류), 혹은 유리 성분에 합성수지류를 합성한 재료로 식기와 남비 등을 제조하고 있지요.
도기와 유리는 물론 안전한 재료입니다만 이것과 합성 가공한 합성수지 때문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아직 의학적으로 연구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80년대 중반인가요? 코렐, 비젼 제품의 재료가 발암성이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소비자 단체들이 불매운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100%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아홉째,도기를 만드는 소재인 흙 자체야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문제는 그릇을 만드는 과정에서 바르는 유약입니다. 화학 합성 유약들은 대부분 독성이 강해 도기를 직접 제조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시력을 잃는다든지 각종 신경 장애, 암 등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꽤 있지요.
본 차이나에 들어 있는 소 뼈가루의 유해성 같은 것이야, 설사 그 소가 아주 나쁜 사료를 먹었다 하더라도 뼈가루 자체가 그리 많이 함유되지 않고 또한 유약을 발라 구움으로써 차단되기 때문에 그리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그보다 문제는 유약이지요. 대량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100% 합성 유약을 쓴다고 봐서 틀림 없으니까요.
첫댓글 아.. 또 고민들어가야 하나...
그냥 눈 딱 감고 귀 막고 사는게 편할 것 같아요...주위에 다 위험천만한 것들 뿐이니...
집에 있는 그릇이 거의 코렐인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