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저밀도지구 재건축 가운데 가장 먼저 "레이크팰리스"가 올 연말 입주를 시작한다. 잠실주공 4단지를 재건축한 "레이크팰리스" 는 현재 단지 내 조경 및 발코니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32층까지 우뚝 솟은 고층 아파트 사이로 소나무와 벚꽃 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있고 다양한 운동시설과 조깅 코스, 휴식공간인 정자가 동과 동 사이 사이에 잘 갖추어져 주민들이 쾌적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꾸며졌다.
[잠실주공4단지 재건축 "레이크팰리스" 단지 전경]
"레이크팰리스"는 35개 동, 19~32층 규모로 총 2,678가구로 구성됐다. 평형별로 26평형이 536가구, 34평형이 1,012가구, 43평형이 678가구, 50A평형이 308가구, 50B 평형이 144가구로 30-40평형대가 많고 50평형대도 400가구 이상이다. 이 중 50평형대로 구성된 431~435동은 석촌호수를 바라보고 있어 석촌호수 조망이 탁월하다.
◇ 잠실 일대, 주공단지 재건축 완료와 함께 새로운 주거지로 변모
잠실 지역은 주공 저밀도단지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총 1만 7,615가구가 새로 들어선다. 잠실주공4단지 재건축인 "레이크팰리스" 단지 외에 잠실주공1단지 총 5,678가구, 잠실주공2단지 총 5,563가구, 최근 "트리지움"으로 단지명을 변경한 잠실주공3단지가 총 3,696가구 등이다.
여기에 신천동 잠실시영 단지 총 6,864가구까지 더하면 총 2만 4,479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잠실지구 저밀도 재건축 단지들이 2008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를 마치면 잠실동 일대는 송파구는 물론 강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 지역으로 급부상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잠실 저밀도지구 단지 외에도 송파구에서는 재건축을 진행중인 사업장이 많다. 아직은 사업 초기단계로 현재는 재건축 사업이 각종 규제와 맞물려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후 재건축이 진행된다면 일대에 새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남아있는 고밀도 재건축 단지로는 주공5단지가 있다. 지금은 재건축 규제로 사업이 잠시 중단 상태지만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 변경을 시도하는 등 최근까지도 관심이 높았다. 그 외 신천동 미성아파트는 사업추진 중이며, 장미1,2차는 추진위 단계이다. 진주아파트는 예비안전진단을 마쳤다. 또한 저층 대단지로 가락동 시영1,2차 단지는 조합설립인가까지는 마친 상태로 최근까지도 가격 상승폭이 컸다.
◇ 석촌호수 조망, 학교/쇼핑 등 시설 풍부, 초기 교통체증 우려
잠실주공 재건축 단지들은 단지 내에 학교가 하나씩 들어선다. 또한 잠실 일대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는 물론, 주상복합단지인 롯데캐슬골드 내에 교보문고 등 쇼핑몰이 있고 신천역 주변 상권과 새마을 재래시장 등 다양한 쇼핑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생활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레이크팰리스" 의 경우에는 석촌호수를 끼고 있어 석촌호수 조망이 탁월하고 잠실주공 1,2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한강시민공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중 교통편으로는 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 잠실역을 이용할 수 있는데 걸어서 10~15분 가량 소요된다. 워낙 단지가 넓다 보니 동마다 실제 소요시간은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석촌호수 전경 및 주변 잠실주공1,2단지 재건축 공사현장]
[레이크팰리스와 인접한 트리지움(잠실3단지), 갤러리아팰리스]
이처럼 잠실 일대는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편의성도 높지만, 잠실주공 재건축 단지가 모두 입주를 마치게 되는 시점에서는 입주민과 통행량이 늘어 교통체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롯데백화점 사거리를 중심으로 출,퇴근 시점과 주말에 교통체증이 심각한 편이다. 특히 레이크팰리스는 대로변에서 단지 진입 시 트리지움과 갤러리아팰리스를 지나가야 해 소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레이크팰리스" 매매 할까? 전세로 갈까?
잠실 재건축 입주예정 단지의 평당 매매가격은 2,600만~3,800만원 대에 형성되어 있다. 10월 중순 이후, 레이크팰리스 입주를 앞두고, 잠실 재건축 입주예정 단지들의 매매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오름세를 보였으나, 11.15대책 발표로 매수세가 관망으로 돌아서면서 가격이 다소 빠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주공 재건축 분양권은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어 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많지 않다. 잠실 랜드마크 단지로서의 집주인들의 자부심이 대단해 기대보다 싼 가격에는 팔지 않으려고 한다. 이렇다 보니 매매할 수 있는 가격대가 너무 비싸 수요자들이 사려고 왔다가 그냥 되돌아가기 일쑤다" 라고 전했다. 조합원들의 양도세 부담도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도 주로 전세 위주로만 거래가 되는 편이었다.
하지만 입주가 다가오고,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후, 꼭지 논란도 불거지면서 최근 매물이 조금씩 나오기도 했다. 매매를 원하는 경우에는 대책 이후, 조정국면인 현재, 호가가 조정된 매물 위주로 가격 조율을 해 보는 것이 좋겠고, 전세를 원하는 경우에는 매물이 좀 있는 편이므로 입주시점까지 챙겨보도록 하자.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가까운 동이나 석촌호수 조망 등이 좋은 전세매물이라면 가격이 좀 더 비쌀 수 있지만 거주 시 만족도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