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임자면 임자도. 임자도는 조선 후기 문인화의 대가 "우봉 조희룡" 적거지가 있는 섬이다. 문인화는 조선시대 직업화가가 아닌 문인 사대부들이 그린 그림이다. 17세기 이후에는 중국 산수화인 남종화(南宗畵)가 들어오면서 조선 문인화에 영향을 미쳤다. 남종화라는 명칭은 명나라 말기 "화가 동기창(董其昌)"이 붙인 것으로 그는 중국 산수화를 남종화와 북종화로 구분했다. 문인 선비들이 수묵과 담채를 써서 그들의 정신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을 남종화라 칭했고, 이와 대조적인 채색 위주의 정교하고 사실적인 그림을 북종화라 했다. 민화는 조선 후기 서민들이 즐겨 그린 그림(십장생도, 모란도, 문자도 등)이다.
※ 그리는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옛 그림 : 산수화는 자연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화가의 신분이나 화풍에 따라 남종화(사대부 선비들의 그림)와 북종화(직업화가의 그림)로 나눈다. 우리 산수화는 서양의 풍경화와 달리 눈에 보이는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드러내기 위한 그림이었다. 이와 같은 산수화를 "이상산수화(관념산수화)"라고 한다. 조선 후기 들어 우리 산천을 직접 둘러보고 그린 "진경산수화(실경산수화)"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사군자화는 매난국죽의 사군자를 소재로 한 품격있는 그림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의 고고한 정신과 기상을 상징한다. 풍속화는 일상 생활의 풍속을 묘사한 그림이다. 인물화는 사람을 주요 소재로 그린 작품이다. 특정 인물을 기념하기 위해 그렸으면 초상화, 옛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을 그렸으면 고사인물화, 도교의 신선이나 불교의 신들을 그렸으면 도석인물화라고 한다. 화조화는 꽃과 새를 표현한 그림이다. 영모화는 새와 동물이 등장하는 그림이다. 초충도는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한 그림이다.
임자대교(2).
임자도 조희룡 적거지.
만구음관(萬鷗唫館). 조희룡 적거지 현판. 전남 신안군 임자도 이흑암리에 자리한 우봉 조희룡(1789~1866) 적거지. 복원된 움막엔 "1만 마리의 갈매기들이 우짖는 집"이란 뜻을 지닌 "만구음관"이란 현판이 걸려 있고, 움막 주변엔 우봉이 즐겨 그린 홍매화가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우봉은 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의 제자이면서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 문인화의 대가로, 1851년 예송논쟁(우봉은 정적이 많았던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심복으로 지목돼 임자도로 유배 왔다. 우봉은 추사보다 나이가 세 살 적은 제자였지만 예술적으로는 라이벌이었다. 특히 매화와 대나무 그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에 휘말려 환갑이 넘어 임자도로 유배 왔던 "조선 제일의 매화 화가"다. 임자도에 유배된 그는 수군진에 신고하러 갔다가 주민에게 "임자도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흑석촌(지금의 이흑암리)은 정남향이어서 따뜻하고 하루 두 번 파도 꽃이 핀다"는 말을 듣고 이흑암리에 오두막집 거처를 마련했다. 이흑암리는 마을 앞에 검은 바위가 둘이 있어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우봉 조희룡 매화도. 조희룡은 스스로 매화병에 걸렸다고 할 만큼 매화를 사랑했다. 스스로 그린 매화 병풍을 두르고 앉아 자신이 거처하는 곳을 "매화백영루"라 부르며, 매화 꽃잎으로 차를 마시며, 매화 시를 읊고, 매화 그림을 그렸다.
우봉 조희룡 홍매도.
임자도 어머리해안 용난굴.
용난굴 설화. 먼 옛날 중국에서 청자를 싣고 황해를 건너 온 보물선이 임자도 앞바다에 침몰할때 선원들이 가라앉는 배에서 탈출하여 눈에 보이는 임자도로 해엄쳐왔다. 그 후 그들은 바닷가 바위에 앉아 배가 침몰한 바다를 바라보며 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 연인을 그리워했다. 그런데 바위속에는 천년묵은 이무기가 살고 있었고 그 이무기는 누군가 자신이 갇혀있는 바위에 눈물을 흘려야 바위에서 나와 용이되어 승천할 수 있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선장은 바위에 올라 고향을 그리며 울다보니 눈물이 바위에 떨어져 바위가 눈물을 받아들여 큰 소리를 내며 부서져 그 속에서 용이 뛰처나와 하늘로 승천했다 하여 용난굴이라 하고 그 옆에 있는 바위를 망향석이라 부르며 용난굴과 망향석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임자도 어머리해수욕장. 뒷편으로는 대둔산이 있다.
임자도 용난굴. 물때가 맞아야 들어갈 수 있다.
임자도 전장포 새우젓 토굴. 솔개산 아래에 4개의 토굴이 있으며 문이 잠겨있어 내부는 불 수 없다. 한때 전국 새우젓 생산량의 70%를 차지했다고 한다.
전장포구. 전장포아리랑 기념비.
임자도 대광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