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 전에 아침 신문에서 새로운 여성화(靴)가 나왔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하이힐을 오래 신어서 엄지발가락이 조금 휜 여성을 위한 구두를 금강제화에서 만들었다는 기사였습니다.
마눌의 발이 그래서 급히 자세한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그 구두는 별스러운 것이 아니라 구두앞부리를 기왕의 디자인보다 바깥쪽으로 1.5도를 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아침밥을 먹으면서 마눌에게 그 구두 얘기를 했지요. 마눌은 당연히 사주겠다는 말로 들었고. 가격은 238,000원.
우선 금강상품권 25만원어치를 샀습니다. 배송비까지 191,000원.
지난 주일 예배가 끝난 후에 점심을 먹고 나서 롯데백화점 미아점 2층에 있는 금강양화점으로 가서 봤는데, 신어본 마눌의 말이 발은 편한데 디자인이 별로랍니다. 첫 제작이라 디자인은 한 가지뿐이라니까 마눌은 그냥 다른 구두를 사겠답니다.
고른 것이 198,000원짜리인데 20% 세일중이라서 158,400원.
상품권 20만원을 내니까 나머지 41,600원을 현금으로 거슬러줍니다.
상품권 20만원은 153,000원에 샀는데 41,600원을 거슬러받았으니까 실제로 내가 쓴 돈은 111,400원, 그러니까 198,000원짜리 구두를 111,400원에 산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