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10일된 새색시입니다....ㅋㅋ
아직도 내가 결혼을 한건지 안한건지 헷갈리긴 합니다...ㅋㅋ
먼저 잘한것...
1. 예식장 일찍 계약한거
전 10월 예식인데 지난 3월에 계약했어요.
그래서 최고 길일임에도 제가 원하는 시간에 넉넉하게 결혼할 수 있었죠.
또 최근에 예식장 비용이 많이 올랐더라구요.
식대도 1000원씩 오르고, 우리 계약할 땐 음료수 포함가격이었는데 지금은 음료수 가격이 따로 계산되더군요.
게다가 가마와 교자를 서비스로 받았어요. 그것도 지금은 50000원짜리 옵션이 되었더라구요.ㅋㅋ
결론적으로 6월이후에 계약한 사람들보다 거의 100만원 가까이 저렴하게 했죠...ㅋㅋ
2. 전통혼례
전 야외에서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했어요.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는 500년 된 고옥의 넓은 뜰에서 예식을 했죠.
예식전에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사진도 찍고 사촌동생들과 조카들이 뛰어 놀고... 뜰에 낙엽이 흩날리고.... 너무 멋있었어요...
신부가 대기실에 있는데 신랑이 기럭아범과 함께 신부를 데리고 오는 절차가 있어요.
거기서 친정부모님께 신랑 신부가 절하고 신부가 가마타고 나오는데....
집례 봐주시는 분이 친정 부모님께 잘하라고... 하나뿐인 인생의 반려자를 곱게 키워서 보내주시니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자기 부모님과 똑같이 존경하고 사랑하라고... 그리고 큰절하고 신부 데려가라 하시는데 정말 눈물 핑돌더라구요....
일반 예식은 신부 아버지가 신부를 신랑에게 넘겨 주잖아요.
근데 전통혼례는 신랑이 와서 장인 장모에게 큰절하고 신부를 모시고 나간다는게... 더 존중받고 시집가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어요....
와서 봐주시는 하객들도 신기한 구경하니까 즐거워하고 어른들도 다 너무 잘했다고 칭찬많이 하시고... 친구들도 생각보다 너무 좋다고 자기들도 전통혼례한다고 난리에요...ㅋㅋ
제가 드레스 보다 한복이 더 잘 어울려서 더 잘한거 같아요....ㅋㅋ
3. 신혼집 일찍부터 알아본거
신혼집도 좀 일찍 구했어요.
10월 예식인데 7월 초부터 한달동안 알아보고 8월에 구했죠.
부동산을 10군데를 돌아다녔어요. 집은 30집 정도 본거 같아요.
그러다가 결국 구한 집... 4년된 새집인데 세입자가 너무너무 지저분하게 써서 전세값 500만원 깍아서 들어왔죠.ㅋㅋ
처음엔 기절할 정도로 너무너무 더러워서 25만원 주고 청소업체한테 청소 맡겼어요. 그랬더니 새집 되더군요....ㅋㅋ
지금은 우풍도 없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고... 관리비 싸고... 보안 철저하고... 건물 깨끗하고 집도 깨끗하고 너무너무 좋네요...ㅋㅋ
같은 빌라의 다른 집보다 1000만원 싸게 들어왔어요... ㅋㅋ
전세가 들으면 다들 놀래요. 이 가격에 이렇게 좋은 집 들어왔다고....ㅋㅋㅋ
4. 신혼집 우리가 공사한거....
신혼집 공사를 신랑과 둘이 했답니다.
페인트 칠하고 포인트로 실크 벽지 도배했는데 다 둘이 했어요...ㅋㅋ
그래서 집 공사비 총 31만원 들었습니다...ㅋㅋㅋ
한여름에 한 4일 정도 고생은 했지만 그만큼 더 애착이 가고 자랑스럽네요....ㅋㅋ
5. 냉장고
냉장고... 삼성 지펠 트윈홈바 684리터 유러피안 실버 신형을 111만 4천원에 샀답니다.ㅋㅋ
원래 129만원짜리인데 G*이샵에서 10% 할인 쿠폰이랑 일시불 할인이랑 받아서 총 17만 6천원 할인 받았어요...ㅋㅋ
거기다 10만원짜리 상품권, 냄비셋, 그릇셋, 프라이팬 셋 받았죠...ㅋㅋㅋ
그냥 홈쇼핑에서 사면 할인 쿠폰이 없으니까 홈쇼핑 보고 맘에 드는 거 있으면 꼭 홈페이지 들어가서 쿠폰으로 사요....
그럼 절약이 많이 된답니다.ㅋㅋ
6. 한복, 스촬 강남에서 한거
한복과 스촬 강남의 고급스러운 곳에서 한거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전통혼례라 한복이 곧 웨딩드레스였기 때문에 한복 고르는데 무척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또 드레스 입을 기회가 스촬 때 뿐이었기 때문에 스촬에 좀 욕심을 냈어요.
그래서 굳이 우겨서 강남에서 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면서도 럭셔리하게 할 수 있었어요.
한복도 너무너무 고급스러웠어요. 저고리 치마 배자 해서 55만원, 신랑도 저고리, 바지, 배자 해서 45만원 줬어요.
근데 너무 예쁘다고 칭찬 많이 받았죠. 사진도 너무너무 이쁘게 나왔더라구요.
함 할때 한복을 함에 넣는 바람에 함받이복을 따로 빌렸는데 그건 동네 한복집에서 빌렸거든요.
근데 확실히 옷감부터 틀려요. 바느질이나 색감이 훨씬 떨어지더라구요. 강남 유명한 집에서 하길 정말 잘했다는....ㅋㅋ
스튜디오도 패키지 상품 이용해서 저렴하게 엄마아빠 리마인드 앨범도 같이 진행할 수 있었구요. 웨딩카까지 서비스로 받아서 리무진 타고 럭셔리하게 공항으로 갈 수 있었죠...ㅋㅋㅋ
7. 함 받은 거
원래 함은 대충 신랑이 메고 오는 걸로 하려구 했는데 친구들이 하도 하라고 졸라서 아주 떠들썩 하게 동네 잔치를 했어요....
오랜만에 잼있는 구경해서 동네 사람들도 다 구경하고... 동네 분들이 막걸리랑 안주도 내 주시고...ㅋㅋ
아버지 친구분 들이랑 친척들도 오시고.... 정말 잔치같은 잔치했죠... 정말 잼있었어요....
신부는 방에서 꼼짝도 못하는 지라 2시간 동안 방안에서 전 심심해서 죽는 줄 알았지만요...ㅋㅋ
저희 집이 뭘 몰라서 함진애비들한테 계속 소주랑 양주만 먹여서 함 들어오고 난 뒤에 함진애비들이 긴장풀려 뻗어 버렸죠...ㅋㅋ
덕분에 결혼도 하기 전에 울 신혼집 개시해서 함진애비들 울 집에 재워야 했어요....ㅋㅋㅋ
여튼 아주 잼있던 하루였죠...친구들도 친척들도 동네분들도....ㅋㅋㅋㅋ
8. 신행 저렴하게 다녀오고 그 돈으로 라섹한거...ㅋㅋ
신랑이 시간이 별로 없었던 관계로 신행을 제주도로 2박 3일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신행갈 돈으로 라섹을 했죠...ㅋㅋ
지금은 시력이 1.2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안경 벗으니까 촬영할 때도 넘 좋더라구요. 지금은 훨씬 인물 산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구요...ㅋㅋ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늘 함께 했던 거추장 스러운 안경 벗으니 너무너무 좋아요...ㅋㅋ
잘 못했다고 생각되는 거....
1. 엔유씨 쓰리콤보... ㅠ.ㅜ
이거 완전 무겁고... 복잡하고 불편하고 제대로 되는 기능도 없고.... 게다가 비싸기 까지...ㅠ.ㅜ
차라리 도깨비 방망이 같은 거나 하나 할 걸... 후회되요....
요즘은 강판사서 간단한건 강판으로 갈고 있어요.... ㅠ.ㅜ
2. 장판 안 갈은 거...
집 공사하면서 돈 아낀다고 장판을 안갈고 대신 청소업체한테 깨끗하게 청소하도록 했는데...
아무래도 장판이 지저분한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ㅠ.ㅜ
아무리 치워도 바닥이 지저분하니까 좀 지저분해 보여요....
돈 들어도 장판은 꼬옥 갈걸 잘못했다고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죠...
카펫이라도 깔려고 생각중이에요... ㅠ.ㅜ
3. 그릇셋트 산거
코렐 54피스 짜리 샀는데... 그거 거의 안써요....
함받고 결혼하고 행사때 엄마가 가져가서 쓰시긴 했는데 전 아직 한번도 안썼네요...
나중에 집들이 하면 쓰려나..... 해서 두기는 하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쓰지도 않게 되네요...
그거보다 백화점에서 쎄일할때 너무 예뻐서 산 7만원짜리 23피스 짜리 그릇셋트를 더 잘 쓰게 되요...
몇십 피스 짜리 비싼거 사서 쓰느니 차라리 예쁜거 조금씩 사서 모으는게 훨씬 나을 거 같아요...
4. 냄비 깊은형 산거....
냄비 셋트를 빨간 ELO 법랑 냄비 샀는데... 깊은형으로 샀거든요....
근데 깊은 형은 내용물이 다 쌓여서 찌개끓이면 으스러져 버리네요... 폼이 안나요...
폭은 좁은데 깊이가 깊어서 밑에서 타버리기도 하고...
물양을 맞추기 힘들어요. 위에서 봤을땐 물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많이 들어가거든요... 냄비가 워낙 깊다보니.....
냄비는 낮고 넓은 것을 쓰는게 더 좋은 거 같아요....
아직은 산지가 얼마 안되서 이정도... 살다보면 후회되는 게 더 많겠죠...ㅋㅋ
첫댓글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도움 많이 됏어요...근데...한복은 강남 어디에서 하셨어요? 저렴하게 하셨네요..저도 강남에서 좀 알아봤는데..그 가격보다는 비싸더라구요.^^ 좀 알려주세요..ㅋㅋ
전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했답니다. 부페 진행했는데 부페도 맛이 좋더라구요... 지난달에 강남 소피텔에서 예식하는 거 다녀왔는데 거기서 나온 6만원짜리 부페보다 훨씬 나았어요.
저도 유림회관에서 전통혼례를 할려고하는데 혹시 비용이 얼마나 드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리고 식이 1시간 마다 있다고 하는데 혼잡하지는 않았나요? 저는 겨울이라 아마도 실내에서 할거 같아요. 그리고 부페는 비용이 다양하던데 (24,000~30,000까지) 어떤 걸로 하셨어요? 제가 급하게 날 잡아 준비하는 라 알아보질 못해서요... 한복하고 스촬한곳 좀 소개해주세요.^6^ 메이크업은 어디서 하셨어요??? 님 부럽네요. 시간 여유있게 차근차근 너무 예쁘게 준비하신 거 같아요.
따로 진행할 수 있는 건 다 따로 했어요. 메컵, 헤어, 폐백, 촬영... 순수하게 식만 하는데 110만원 들었어요. 저 결혼 하는 날에는 제 앞에 한시간이 비어서 저는 한가하게 진행할 수 있었는데 제 다음 분은 좀 바빴을 거세요. 제가 부페 정할 때는 22000원, 25000원 이었는데 지금 또 올랐는가 보네요. 전 22000원짜리로 했는데 괜찮았어요. 맛있었구 종류도 다양하더라구요. 한복은 이승현한복에서 했고 스촬과 야촬은 씨에프웨딩에서 했어요. 메컵과 헤어도 거기서 패키지로 했구요. 메컵 정말 자연스럽게 잘 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