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여행사진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몇장의 사진은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 --> 단양(4박5일 Temple Stay) -(935번 국도)-> 영주
--> 봉화 -(36번 국도)->
울진(1박) --> 강릉 - (휴게소 1박)->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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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부석사를 나와 울진으로 가기 위해 6번 국도를 찾다보니
봉화읍을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장대같은 비가 쏟아졌다.
철도 굴다리를 지나 급커브를 도는 찰나에
마을 이름이 보였다.
'닭실마을'
몇 번이나 마을 이름을 속으로 중얼거렸다.
무엇에 끌렸는지 어느 새 차는 U-턴을 하고 있었다.
비가 잠잠해지면 떠나야지하는 심산으로 그 마을로 들어섰다.
잘 정비된 농로의 끝에 제법 그럴싸하지만
마을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골마을에는 생경스럽기까지한
박물관이 나타났다.
'충재박물관'
충재는 권벌의 호이고,
닭실마을은 권벌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이 건물이 나를 몇 시간이나
이 마을에 붙잡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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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충재박물관
청암정에서 촬영
2. 청암정 연못에 내리는 비
3. 청암정 다리
4. '출입금지' 이런 글만 보다가
오랫만에 긍정문을 보니 신기하다.
5. 청암정 위에서 본 돌다리
아무 기교를 부리지 않은 일(一)자 이지만
왠지 사람 이목을 끌었다.
청암정은 자연석 위에 만든 정자이고
계단도 자연석을 깎아 만들었다.
6. 마을 건너편에 석천정사 가는 길에...
마을 앞 내(川)를 건너
길모퉁이를 돌아가면 석천정사가 나온다.
7. 석천정사
'공사중'이라는 표지보다
이날 내리는 비로 계곡물이 불어
석천계곡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석천계곡 주위의
붉은 적송과 선 굵은 바위들은
이곳이 예사롭지 않은 곳임을 알려주었다.
8. 잘 정비된 마을 길
9. 마을 앞 수로
닭실마을은 전통체험마을로 지정되어
한옥 양식의 가옥만 지을 수 있다고 하며,
서울 등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한다.
10. 마을을 한 바퀴 돌고나니
다시 굵은 늦여름 비가 내린다.
11. 담장
충재와 그 후손들의 마을을 둘러보고
이 마을과 어울릴 것 같은 이미지를 남겨보았다.
마을 입구 회관에 어르신들이 모여 계셨다.
충신의 후손들이 모여 계시길래
농한기에는 학문에 정진하실 줄 알았는데
다른 재밌는 놀이에 빠져계셨다. ^^
그 명절마다 한국인이 즐기는 놀이에
참가하지 않으신 한 분 어르신께서
친절하게 이런 저런 얘기를 들려주셨다.
'酉자는 닭 유자이다.'고 정정해 주셨고,
닭실마을의 공식명칭은 유곡1리(酉谷1里)
닭실한과로도 유명하지만
여름은 한과를 만들기에 적절한 계절이 아니라고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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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실마을이 더 궁금하시면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생각보다 많이 의미있는 마을이네요 ^^
http://blog.daum.net/ansdufrhd/11836089?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ansdufrhd%2F11836089
- 바 람 요 정 -
첫댓글 감각이 있으십니다.
내가 직접 다녀온 듯 합니다...
올여름엔 좋은경험 하셨네요 여기 져기요 ~~~~~^^
음..좋습니다..
역시 멋지다는 말 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