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iikc9Dv-_c
오늘 본문은 포도원과 악한 농부에 관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소유인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가게 되었는데 열매 거둘 때가 되어서 농부들에게 세를 받기 위해 종을 보냈더니 세를 주기는커녕 종을 돌로 치고 죽이고 내쫓아 버리는 것입니다. 이에 주인은 다시 한번 종들을 보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고 세 번째는 주인의 아들을 보내면 농부들이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겠거니 하고 기대를 했지만 오히려 아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자신들이 가지기로 하고서 포도원 밖에서 죽이는 짓을 감행합니다.
오늘 비유의 말씀은 어제 성전에서 누구의 권위로 이 일을 하느냐고 묻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 하시는 말씀이었는데 비유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주인이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주인이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주님이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물었을 때 악한 자들은 진멸하고 포도원은 다른 농부들에게 줄 것이라 대답을 합니다.
본문 45절에 보시면 ... 결국 이 포도원과 농부의 비유는 이들 종교지도자들을 향해 하신 말씀이었던 것이고 이를 알게 된 자들은 예수님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싶었지만 에수님을 선지자로 여기는 백성들로 인해 잡지 못했다고 본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비유에서 포도원은 이스라엘을 의미하고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농부는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 세를 받기 위해 보낸 종들은 선지자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낸 아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지만 십자가에 못 박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인이 보낸 군대에 의해 멸망당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주후 70년 로마군대에 의한 멸망으로 성취가 되었던 것입니다.
본문에서 묵상할 수 있는 중요한 주제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청지기 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자신들이 청지기라는 정체성, 사명을 잊어버리고 포도원의 주인이 되려고 하다가 결국 멸망을 당하게 되었던 것인데 이것이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그대로 재현되고 있음을 우리에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청지기라는 것은 주인의 것을 맡아서 일을 하면서 주인에게 기쁨을 드리는 자들을 말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농부들은 주인에게 완전히 반역함으로 주인과 원수가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너무 과장된 비유가 아닐까?
같은 내용이 나오는 누가복음 20장에 보시면 ‘오래 있다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즉, 주인이 타국에 간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말입니다. 만일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면 농부들은 욕심도 생기기 않았을 것이고 욕심을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이 욕심을 싹트게 하고 욕심을 숙성시키고 욕심의 열매를 맺게 했던 것입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오랜 시간이 바로 청지기 정신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만들고 반역자로 만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만 이렇게 변질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이 만들어지기만 하면 청지기가 반역자로 될 수 있다는 것을 에덴동산의 선악과 사건을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 만물의 주인이시고 자신을 직접 만드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아담과 하와는 뱀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보다 높아지려고 하는 무모한 생각을 가지고 선악과를 따먹은 것입니다. 본문이 비유보다 더 허황된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마찬가지로 에덴동산의 청지기였습니다만 반역으로 인해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 특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한다면 청지기라 할 수 있습니다. 청지기의 특징 두가지는 모든 것이 주인의 것이요 주인의 것을 가지고 관리를 잘 함으로 열매를 맺고 이익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골 1: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우리가 가진 것 가운데 혹은 세상 만물 가운데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앞에서 우리 것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시고 잘 관리하고 열매를 맺음으로 하나님께 기쁨을 드려야 할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열매는 성령의 아홉가지의 열매를 말합니다. 이 열매를 맺는 선한 농부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비유에서 눈여겨 봐야 할 또 한 명의 대상은 바로 아들입니다. 비유에서 아들이 죽기는 하지만 주님께서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머릿돌이 되었다고 하신 것처럼 결국 부활하심으로 온 인류의 구세주가 되심을 간접적으로 증거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44절의 말씀.. 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예수를 만나게 되면 깨지든지 가루가 되든지 완전히 변하게 됨을 말씀하십니다. 사울이 바울로 변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깨지든지 가루가 되든지 변하는 것이 은혜요 축복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진정한 청지기가 될 수 있고 청지기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 기도하시는 가운데 청지기의 사명감, 청지기의 은사와 능력이 회복되시는 복된 시간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청지기로 부르셔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또한 우리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주신 청지기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시사 부족함을 늘 채워주시고 무엇보다 주인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충성을 다하는 신실한 일군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정의 청지기, 교회의 청지기, 직장의 청지기.. 잘 감당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함께 하심을 믿사옵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