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3 주일(나)
1. 출애급 20, 1-17. 십계명을 받음.
2. 고린토 1 서. 1, 22-25. 십자가는 영원한 삶을 얻는 참된 지혜의 길이다.
3, 요한 2, 13 - 25.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
주제: 성령의 궁전인 우리의 몸을 더욱 거룩하게 하며, 눈에 보이는 성전에서 더욱 열심히 기도함으로써 성전을 더 잘 가꾸어나가도록 합시다.
1. 우리의 몸은 참된 성전이다.
“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고린 1 서 6, 19-20)
“그러니 음행을 물리치십시오. 인간이 짓는 모든 딴 죄는 자기 몸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음행하는 자는 제 몸에다 죄를 짓는 것입니다.”(上同 6, 18)
예수님께서도 우리 몸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시고 우리와 같은 몸으로 오시고 죽으셨으며 또한 성체성사를 통하여 빵의 모습으로 우리 안에 오시는 것이다. 예수님도 눈에 보이는 성전을 성전이라 하지 않고 당신의 몸을 일컬어 성전이라 하신 것이다.
*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 “ 선생님은 과연 예언자이십니다. 그런데 우리 조상은 저 산에서 하느님께 예배드렸는데 선생님네들은 예배드릴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 “ 내 말을 믿어라. 사람들이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에 ‘이 산이다’ 또는 ‘예루살렘이다’하고 굳이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이다. 너희는 무엇인지도 모르고 예배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예배드리는 분을 잘 알고 있다...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드려야 한다.”(요한 4,20-24)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성전이다. 주님께서 참되게 오시는 것도 내 마음이요 주님을 참되게 만나는 것도 내 마음이며 영혼이며, 훗날 주님 앞에 나아가서 심판을 받고 천국의 복락을 누리는 것도 나의 영혼이며 곧 나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같이 볼 때 우선 우리는 내 자신의 성전을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하고 내 안에 주님을 바로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자신 안에 육신의 죄를 지으면서 성당의 제반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는 것이며, 또한 성당의 활동을 열심히 하더라도 항상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간직하고 주님을 바로 모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하겠다.
예) 성당의 어떤 행사있을 때 강론듣지 않고 영성체도 하지 않고 행사 준비를 한다고 할 때 그것이 과연 바른 때도일까. (음식 준비, 올갠반주, 잔치참여. . . 등)
2, 성당은 주님을 만나는 거룩한 장소이다.
성당은 두말할 것도 없이 나와 하느님, 우리와 하느님이 함께 만나는 장소이다.
우리가 세속에 번잡한 생활을 하기 때문에 기도하는 집, 영적으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집과 공간을 마련하여 회중이 만나서 천주께 찬미와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곳이라 말할 수 있읍니다. 우리는 이 성전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만날 수 있읍니다. 특별히 우리 천주교회에서는 성당 안에 감실을 두고 성체를 모시고 있읍니다. 이 성체는 우리가 신앙으로 고백하는 바와 같이 살아게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격적으로 살아있는 사람과 같이 현존하여 계시다고 믿고 있습니다.
3. 오전동에서의 성전 보수 및 가꾸기 작업
자기 마음의 성전을 정화하고 자기 영혼의 성전을 잘 가꾼 사람은 자연히 교회 회중이 만나는 이 성당 성전을 정화하고 다듬고 장식하고 아름답게 꾸미고자 할 것입니다. 최근 2 년동안 지속적으로 성전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전 외부 방수작업 및 천정 보수 공사, 성모동산 조성, 지하 청소년 선교사 및 홍보실 방 조성, 천정 및 성당 내부 도색작업, 연령기도실 보수작업, 교리실 도색 및 책걸상 교환 및 정비 작업, 스테인드글라스 작업, 외부교리실 보수 및 증축작업, 휴개실 보수 및 개축작업 이상의 작업을 하는데, 본당에 비축된 자금 약 5억원이 투입되었고, 그러한 가운데 본당 빛 상환도 교구의 요청으로 다 해결하였습니다. 사람의 몸도 계속 보수하듯이, (저의 경우) 오전동에 와서 치과를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거의 2년 동안 매달 1-2회씩 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또 충치가 발견되었다고 다시 나오라고 합니다. 부모님 집보다도 더 잘 다니는 것 같습니다.
4. 성전 보수 못지않은 신자 재교육 내용들.
그러나 여러분도 그렇고 저 자신도 그렇고 우리 오전동 공동체는 건물 보수가 성전개축에만 매달리고 있지 않고 있다고 느낍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주 관심은 항상 신자들 청소년들의 교육과 신앙 재교육과 영성적 성숙을 지향하며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이며 다양한 성경공부반 실시, 시기별로 주제별 특강과 피정 실시, 주보성인 순교자 영성 함양을 위한 특별교육 실시, 성령기도회나 그 외 여러 단체 등을 통한 꾸준한 신앙체험과 교육 실시 등이 그러한 것입니다. 아마 시간이 없어서 피정이나 특강을 못들은 것이지, 본당에서 교육을 안시켜주어서 교육 못받았다는 말씀은 하기 어려우실 듯 싶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교육도 내가 스스로 받아서 내것을 만들어야 내것이 되지, 공동체의 분위기로 내것이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아, 대~한 민국’을 아무리 외쳐도 축구를 잘하게 되거나 몸이 건강해지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내가 운동장에 가서 꾸준히 운동하고 공을 차보고 해야 건강해지고 축구 실력도 느는 것입니다. 다행히 저희 본당은 교육의 많은 부분들을 정리해서 까페에 올려놓고 또 문서자료화해서 신자분들이 재활용하고 열람할 수 있게 조치가 되어있습니다. 소공동체가 몸 전체를 구성한다면, 이러한 교육을 맡아하는 교육 담당 부서들은 몸의 심장같은 역할을 해서, 계속 새로운 피를 만들어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5. 결 론 :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하는 길(방법)
①. 하느님의 은총의 상태를 유지한다. . .규칙적인 기도생활과 성사생활
ㄱ. 십계명을 잘 지킴.
ㄴ. 개인 신앙생활 점검표를 참조.
②. 하느님의 말씀으로 끊이없이 충전하도록 한다.
③ 거룩한 공동체에 함께 참여한다. . . 예) 청년 또는 학생 주일학교 소공동체 참여,
④ 자기 십자가를 잘 짐으로써. . . 인생에서 자기가 져야 할 십자가를 잘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소화해냄.
. 인간의 몸은 한 없이 거룩해질 수 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자 되어라. ”(마태 5, 48)
성령의 궁전인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함으로써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삶의 행복을 가장 크게 만들어가며, 또한 우리의 몸에 하느님 사랑을 담아서 이웃에 전해드리는 은총의 도구가 되도록 합시다. 또한 우리의 거룩한 몸들이 모여서 하느님께 예배드리고 제사를 오려드리는 이 눈에 보이는 성전도 아름답게 잘 가꾸어가도록 합시다. 그리고 이 성전은 돈을 많이 들여 가꾼다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들이 자주 와서 기도하고 조배하며 아름다운 찬양의 기도가 흘러넘칠 때 비로소 아름답고 빛이 나는 성전이 됨을 생각하고 성전 특히 성체 앞에 와서 자주 기도하도록 합시다. 그러한 면에서 요즘하고 있는 성체 세미나에 더열심히 참여하고 미처 신청하지 못한 사람은 교재라도 구입하여 청강이라도 하고, 판공성사 그 외 여러 소공동체 교육, 특히 자녀들의 주일학교 교육과 청년들의 성서교육에 적극 참여하도록 합시다. 아멘.
(2012년 3월 11일 오전동 성 임치백 요셉 성당)
첫댓글 예수님께서 그 옛날 정화 하셨던 성전을 오늘날 우리도저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화 시켜 주소서.....아멘
교회의 가르침을 믿고 따른다면 예수님을 반드시 만날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디에나 계시지만 교회안에 특히 미사안에서 드러나고 계십니다. 십자가형상이 아닌 진짜 예수님께서 계심을 믿으십시오.신부님 열정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