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희귀성이 높은 화초라도 안착란 자리가 어데냐에 따라 가치가 평가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희귀한 같은 종이라도 대기업 회장실 테이블 위, 아니면 부유한 주택의 거실 티테이블에 놓여지면
보는이들 마다 탄성을 자아내며 한번 더 보겠지만 허름한 평민의 어느구석에서 자라면 봐주는 이도 없고
보살핌의 손길도 지나간지 오래로 먼지만 덮어쓰고 안죽을 만큼 가끔 주는 물한모금으로 살게 된다.
우리집 관음죽(서황금) 이야기이다.
보는이는 금빛잎새로 희귀한 관음죽이라는데 우리집 손재봉틀 상자위에 올려져 살고 있으니,
보는 사람들이 토양분도 부족하고 수분이 모자라 죽어가는 잎새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희귀종이라는데 푸대접 속에서 연명하고 있다.
물기주기가 늦여져서 잎이 마르면 싹뚝 잘라버리고. . . .
뻘간색 기린선인장은 흔한데
햐얀색 기린선인장 꽃은 귀하다는데 그냥 구석에서 처박혀 살고 있다.
어제 큰아들이 다녀갔다.
가정의 달이라는 5월이면 호황이며 바쁜 업종의 가게라서
큰아들 내외가 아들은 월차쓰고 어제 다녀갔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니까
'작년보다는 좀 되겠지!' 하는 예상도 하나보다.
잠시 있다가는데 힘들게 오지말라고 일렀건만
부득 부득 왔다간다.
생오리 소금구이하여 점심 먹고
퇴근시간 차량 분비기 전에 가야 한다며
용돈 봉투 주고간다.
이제 큰자식도 50대 중반의 나이가 되니
직장생활도 얼마 남지 않아서
노후를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띄운다.
2022년 04월 29일(금)
내 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