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WBEnzS2ipxg?si=690Tn6SzB06fjhp
(266회:도봉산)
1.일시:‘24.6.23
2.참석자(7):김승호.김창덕.박호봉.오춘식.유재성.허홍.노태섭(회식참석)
3.코스:도봉산역1번(10:00)-도봉산입구안내센타-서원교-용어천교-용어천계곡-도봉계곡문사동마애각자-영광집(회식장소)-귀가(20:30)
4.일정:거리9.7km. 보행시간3:00분. 걸음16,222
도봉산역에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길 건너 만남의 장소에 일찍 도착한 심산원장 승호와 반가운 조우를 한다.
좁은 골목에 즐비하게 늘어저 있던 무허가 상가들이 철거되고 길이 넓어젔다.
젊은 날 추억의 도봉산입구 골짜기에는 구슬픈 트럼펫 소리가 등산객들의 심금을 울렸었다.
트럼펫 불던 사나이는 지금은 고인이 되었나 보다.
바람 한점 불지 않은 더운 날씨다. 서원교 정자 아래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
광륜사 지나면 능원사. 도봉서원.금강암.구봉사다.
구봉사 담 넘어로 빨갛게 연지 바른 황금 부처님 주위에 하얀 수국이 소복하다.
계곡을 오르다 성도원과 용어천교 중간 지점의 계곡 쪽에 바위가 길게 누워 있고 바위에는 초서체로 문사동 (問師洞)이라 써 있다.
도봉계곡은 문사동계곡이라고도 하는데 스승을 찾는 계곡이라 問師洞이라 한다.
도봉계곡 문사동 마애각자 사연은 이렇다.
‘君子의 道’실현을 가장 중시했던 조선시대 학자들은 군자의 도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 있다면 , 그 스승이 아무리 깊은 계곡에 숨어 있어도 찾아 갔다고 한다.
문사동이란 스승을 모시는 곳.스승에게 묻는 곳이라는 뜻이다.
조선 선비들의 멋과 철학을 問師洞 이라는 각자에서 느낄 수 있다고 …
문사동 마애각자 유적지를 조금 지나서 용어천교를 건너 비로소 용어천계곡을 들어선다.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바로 우리 머리 위에 있는 옛 절터 넓은 곳 오찬장소까지 오느라 모두가 기진맥진 탈진 상태가 되었다.
한 달에 한번 쯤 이런 산행이 필요하다는 망산의 말을 들으며 차라리 위안을 삼는다.
카레.산나물.양파.감자.김밥등등 오찬의 메뉴가 다양하다.
참고로 올해 잦은 비로 양파농사가 작년 같지 않아 양파파동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양파가 세계4대 장수식품이라고 하니 노년의 우리 자주 섭취해야겠다.
능선길로 하산하니 문사동 마애각자가 나온다.
용어천교 지나서 올해 첫 계곡물놀이를 하게 되었다.
어제 비가 내렸어도 계곡에 수량이 적어 아쉽지만 물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가신다.
포장마차 영광집에서 밴댕이 회무침과 두부김치볶음과 메추리구이로 저녁회식으로 오늘 힘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신안 퍼플섬 마을 식당에서 경수를 위해 주문했던 밴댕이회 무침을 추억하며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뫼두열 친구들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서운하다.
회식비용 많이 나왔는데 심산원장께서 쏘셨다.
하지 지난지 2일째 오늘 일몰시간은 7:57분이다.
한 달에 한 번의 뫼두열 산행이다보니 할 말들이 무수하다.
그러니 어둠이 내려서 귀가가 마땅하지 않은가.
7월 뫼두열 산행은 사나사계곡에서 고기 굽기로 하고 8월 15일 전후 여름 캠핑은 이작도 섬에서 하기로 한다.
굴업도 캠핑에 참여하지 못했던 친구들에게 굴업도 또 가고 싶은 곳이라 말하니 반겨 듣는다.
웬지 모를 언젠가는 또 굴업도를 갈 것만 같은 생각을 한다.
추억은 그립다.
이제 노화에서 노쇄로 향하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추억의 시간들은 더 그리워지는지 모르겠다.
오늘 힘든 산행이었는데 서로 챙겨주는 모습들이 보기 좋고 고마웠다.
2024.6.2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