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페 눈팅만 하다가 테일러 내한에 관해서 글이 많길래 시간내어 잠시 작성합니다.
저같은 경우 내한공연 기획사에서 일하고 있고 다른 내한 기획사에서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에드시런 내한공연, 더 스크립트 내한공연, 안산밸리락페스티벌2015 관련해서 일하고 있고
과거에는 백스트리트 보이즈, 제이슨 므라즈, 조 브룩스, 아울시티, 나우페스티벌,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에 참여하였습니다.
테일러 내한에 관한 글이 여러개 올라오는데 단순히 여러분들은 팬심으로 생각해서 올리시는거 같아서 지금 현 내한공연 시장과 엮어서 테일러 스위프트 내한이 가능할 것이냐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테일러 내한이 불가능한것은 아니나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기 쉽게 여러 항목으로 나눠서 설명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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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일러 스위프트 게런티
보통 내한공연을 하기 위해선 아티스트에게 선게런티 50%, 후게런티 50%를 지급합니다. (아닌 아티스트들도 있구요)
여기서 게런티는 아티스트 몸값과 숙박비를 비롯한 모든 케어링 가격, 함께 다니는 크루의 몸값입니다.
홍보비와 공연장 대관료같은건 제외됩니다.
스픽나우 내한공연 당시 테일러 스위프트는 게런티 4~5억원을 제시하였습니다.
당시 유니버설 뮤직에서 이 가격을 커버 했구요
하지만 이번 레드투어 같은 경우 게런티 16억을 요구했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거의 3~4배가 뛴거죠
이런 상황에서 유니버설 뮤직은 2013년부로 내한공연에 대한 사업을 크게 줄였고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산밸리 락페스티벌을 진행하는 CJ E&M은 안산밸리 아티스트 게런티를 이미 50% 선지급 하였고 그로 인해 약 12억의 돈을 날렸습니다. 현대카드 같은 경우도 그렇구요. 이런 상황에서 15억, 16억에 가까운 돈을 주고 테일러를 부르려는 기획사나 스폰서, 후원사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테일러의 게런티는 점점 상승하고 있고 내한공연사들은 이런 테일러를 굳이 부를 필요가 있느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6억이면 뮤즈나 메탈리카를 한번 부르고 마룬파이브와 브루노 마스를 두번부르고 남는돈이고 더 스크립트를 4번 부르고 아울시티를 40번 부르는 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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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연 테일러를 불러서 돈이 되는가
테일러를 16억을 주고 불렀다고 합시다. 그럼 내한 공연 기획사들은 16억 + 알파의 돈을 벌어야합니다.
이러기 위해선 평균 티켓가를 16만원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나마 다른 공연들과 비슷한 벌이를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여러분들께 까고 물어보겠습니다. 평일 저녁 서울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보러 올 사람들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카페를 쭉 둘러보니 대부분 10대이신거 같은데 뻔하게 학교때문에 못간다고 하고 돈이 없어서 못간단 사람들이 태반일껍니다.
이런 상황을 내한기획사들도 아는데 테일러를 불러서 흥행을 시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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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테일러의 어린 팬층
카페를 쭉 돌아보니 대부분 10~20대의 팬들이었습니다. 내한공연 기획사들은 주 타겟층을 20대 중후반의 여성으로 잡고 있습니다. 그래야 티켓을 판매하는것은 물론이거니와 부수적으로 판매하는 MD상품을 판매하여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팬층이 있는 아티스트가 정말 많은데 굳이 어린 팬층을 노린 테일러를 부를 이유가 있을까요?
그들이 공연을 왔다고 친다고 하여도 MD상품을 구매할 능력이 될까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잘못알고 있는 사실도 몇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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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한공연은 아티스트가 원해야 한다?
내한공연은 아티스트가 원해서 하는 부분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아티스트에게 돈을 줄 기획사가 있어야 하는겁니다. 한국에 별 관심이 없는 아티스트라도 내한공연기획사에서 발벗도 나서며 아티스트를 섭외하면 대부분 가능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테일러가 내한공연을 오기 싫어서 안오는거라고 생각하고 계신데 그건 큰 착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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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 음악시장이 작아서 그렇다.
이 말은 정말 내한공연의 내자도 모르고 뭣도 모르는 분들이 하는 말입니다. 한국 음악시장 이제 세계에서 알아줄만큼 커졌습니다. 이런 말 하면서 공연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 한명도 못봤습니다. 미국의 키스라는 밴드가 있습니다. 1973년 데뷔하여 지금까지 40년 넘게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이 밴드는 세계투어를 자신들이 가서 팬을 모으는게 아니라 팬들이 모이면 가서 공연하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우연찮은 기회로 키스라는 밴드를 만든 미국의 기획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 음악시장이 작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음악시장은 이제 어디서도 알아주는 글로벌한 음악시장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에 제가 그럼 키스가 한국에서도 공연 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고 그 기획자는 키스는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어한다. 한국에 팬이 있다면 키스는 당연히 올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결론은 가수들은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팬들이 있는지 몰라서 안오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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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반 판매량이 적어서 그런다.
이것도 위에 한국음악시장이 작아서 그런다는 말과 더불어 뭣도 모르는 인간들이 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량이 3만 8천장입니다. 해외 앨범은 제이슨므라즈의 YES!가 8천장 팔린게 최대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어보겠습니다. 제이슨 므라즈가 앨범판매가 잘되서 7번이나 한국와서 공연했나요? 앨범이 잘 팔려서 대전대구서울2번 총 4번의 공연을 했습니까?
앨범판매량과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기획사에서 앨범판매량을 고려하여 공연을 진행하긴 하지만 거의 상관이 없는 부분입니다. 전 이런말 하는 사람들 보면 오히려 더 답답합니다.
테일러에게 트윗을 보내고 선물을 보내고 하는건 팬의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번 트윗사건에 대해서 테일러쪽에서 불쾌감을 느꼈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된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이 테일러에게 제발 내한오라고 해도 여기에 대해서 발벗고 나서는 내한공연 기획사가 없다면 볼 수 없습니다. 트윗과 같은 행동이 적당하면 좋지만 너무 과열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걸 알았으면 합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뭐 제가 이렇게 글을 남겨도 내한안오냐는 글이 올라올꺼고 음반시장이 작다느니 앨범판매량이 적다느니 이런 덧글이 달릴꺼 뻔합니다. 솔직히 이런거 보면 답답합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이렇게 답답한것좀 풀고자 적은겁니다.
벌써 4년전 글이니까 지금은 훨씬 올랐지...그 어마어마한 몸값 감당하려면 티켓값 최소 20에서 30만까지는 생각해야될듯... 글고 제일 중요한거 우린 테일러 무대세트 담을 공연장이 없엌ㅋㅜㅜㅜㅜ... 테일러가 자선사업가 아닌 이상 세트까지 줄여가며 한국 와주것냐....그노력으로 북미 몇번만 돌면 돈이 억수로 쏟아지는데...
근데 테일러 공연은 비쌀 수밖에 없는 듯,, 영국 웸블리에서 에드시런이랑 테일러 둘 다 봤는데 테일러는 걍 공연에 투자한 비용 자체가 비교 불가불가불가불가,, 에드시런은 걍 마이크 하나 놓고 노래부른다면 테일러는 무대가 세 개에 무슨 거대한 뱀나오구 무대에 진짜 분수대 세워놓고 분수틀고 개ㅐㅐㅐㅐ미챴음..
첫댓글 ㄱㅆ 테일러 내한 안오는 거 아쉬워서 찾아보다가...
저게 RED 때 얘기니까 REP 대박친 지금은 더 뛰었을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ㅋㅋㅋㅋㅋㅋㅋㅋ기다리다가 20대중후 팬층됨ㅋㅋㅋㅋㅋ
ㅇ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벌써 20대 중반이라규
ㅁㅈㅋㅋㅋㅋㅋㅋ나도 지금 이십대 중반이고요...?
ㅇㄱㄹㅇ 기다리다보니 어느덧 후반찍었음ㅋ
엥 16억...
근데 테일러정도면 티켓팅 터지고도 남을거같긴 한데 16억이 비싸긴함
16만원이면 콘서트값으로 딱히 비싸진 않은데 가려고 맘먹으면 두번도 갈 가격
어유 글 속시원해
글잘썻다 쉽게
와우...게런티 상상초월 그자체녀
20만원이어도 갈게요...
라이브 무대 볼 때마다 진짜 감탄만 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ㅡㅜㅡㅜㅜㅜ
근데 테일러면 팬아닌 나도 갈듯ㅋㅋ 내가 살면서 언제 또 가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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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 이 말도 있음
지금은 게런티 더 올랐을테니 거의 힘들듯 하지만 나도 보고싶다ㅠㅠ
20만원이어도 티켓팅만 된다면 가고싶음
16만원이면 바로갈게....오기만해줘...
근데 이 사람 왜 화난거임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때 우리나라 내한 공연이 예정에 없었는데 현대카드?측에서 일본 투어 올때 서울도 한번 와서 현대카드 콜라보로 공연하자 제의해서 투어일정에 서울이 추가된걸로 알아! 그때 아리아나 10억받았다고 듣긴했어
20만원이라도 갈래.......
20마넌이라도 갈게ㅠㅠㅠㅠㅠ테일러
이제 20대 중후반 많어~~~~
제발 와줘...20이라도 갈게...
벌써 4년전 글이니까 지금은 훨씬 올랐지...그 어마어마한 몸값 감당하려면 티켓값 최소 20에서 30만까지는 생각해야될듯... 글고 제일 중요한거 우린 테일러 무대세트 담을 공연장이 없엌ㅋㅜㅜㅜㅜ... 테일러가 자선사업가 아닌 이상 세트까지 줄여가며 한국 와주것냐....그노력으로 북미 몇번만 돌면 돈이 억수로 쏟아지는데...
갈게 부르기만 해
불러주세요 제발,,20이어도 갈게
20만원이여도 감,, 테일러 와주라제발 ㅠㅠ
2015년에 20인것
텔러 20이면 난 싸게 먹힌다고 생각중... 더 불러도 돼... 진짜 몇달 굶어서라도 젤 앞줄에서 보고온다 ㅅㅂㅅㅂ 대한민국 20대 여성들의 소비(그남들과 아주 다름)의 위력을 보여줄게..
댓글은 다 저러지만 현실적으로 16-20이면 많이 안갈걸
불가능하다고 봄...팬이지만 한국에선 4천명도 가능할지 잘 모르겠음
그만큼 퀄리티 높을걸 알아서 한번쯤 가보고싶어
테일러는 너무.. 너무 탑오브 탑이 되서 못올것같은 느낌이야
근데 테일러 공연은 비쌀 수밖에 없는 듯,, 영국 웸블리에서 에드시런이랑 테일러 둘 다 봤는데 테일러는 걍 공연에 투자한 비용 자체가 비교 불가불가불가불가,, 에드시런은 걍 마이크 하나 놓고 노래부른다면 테일러는 무대가 세 개에 무슨 거대한 뱀나오구 무대에 진짜 분수대 세워놓고 분수틀고 개ㅐㅐㅐㅐ미챴음..
가고싶다 진짜 .. ㅠㅠㅠㅠ텔러ㅠㅠ
텔러 퀄리티 개오지잖아... 팬아니어도 가서 감상하고싶른
아니 16이면 존나 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내가 미국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