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편파 판정' 보고서도 편파보도하는 방송
대통령 탄핵 소추 기간 중의 TV 방송을 “아무리 느슨한 기준을 적용해도 공정했다
고 말하기 어렵다”고 결론 지은 한국 언론학회 보고서에 대해 MBC 노조는
“우리는 편파 방송의 근거를 단 하나도 수긍하기 어렵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KBS 노조도 보고서의 분석 결과가 “수구세력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며
“분노와 의혹의 시선을 거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 대표적
편파 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적됐던 KBS ‘미디어 포커스’는 “탄핵 반대여론
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기계적 중립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편파적”이라며 “
50대50이 공정하다는 주장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또 한번 억지를 부렸다. 한마디로
정권이 든든히 뒤를 받쳐주는 자칭 공영방송의 눈에는 뵈는 게 없다는 말이다.
언론학회 보고서에는 ‘기계적 중립’ ‘산술적 평균’을 유지해야 한다든가,
‘50대50이 돼야 공정하다’는 말 자체가 없다. 그런데도 방송들은 이번에도 말을
지어내 또 한 차례 시청자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탄핵 반대와 찬성 여론이 7대3이든 3대7이든, 이를 충실히 반영하는 게 공정보도다.
한쪽 의견만 되풀이 보도하고 다른 쪽 의견을 묵살하는 것은 여론의 반영이
아니라 ‘여론 몰이’이고 ‘편파 방송’이다.
그런데 언론학회 보고서가 MBC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탄핵 반대 의견과 탄핵 찬성 의견의 비율이 앵커 멘트에서 11대0,
리포트에서 11대0, 출연자 발언에서 8대0이었다. 이 정권 저 정권을 옮겨 다니며
권력의 뜻을 받들 수밖에 없었던 곡절 많은 이 나라 방송 역사에도 이 정도의
편파 기록은 없다. 보고서 연구진은 ‘신강균…’이 너무나 극단적 편향성을
드러내 이것까지 포함해 분석을 하면 다른 프로그램에까지 영향을 미칠까봐 아예
이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분석했을 정도라고 밝혔었다.
이런데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버티고 나오는 걸 보면 그것은 보도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됨됨이의 문제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하긴 탄핵 관련 편파 방송이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몇몇 신문이 이를 지적하자,
“언론이 아니라 사익 추구 집단이 국내 여론을 대변하는 방송을 흔드는 것”(미디
어 포커스), “요즘 이 신문 보는 사람들 중 거의 미칠 지경인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신강균…)이라고 막말을 해대던 것이 이 나라 공영방송의 양심 수준이다.
첫댓글 양심도 없는 놈들입니다. 자기반성은 없이 조선의 역사만 물고 늘어졌고 독재정권과의 결탁만 집중 보도했습니다. 과거 일제시대는 빼고서라도 방송은 어떠했습니까/ 그들이 자신있게 과거로 부터 자유롭습니까?
그리고 이곳에 오시는 한나라당 관계자분께 부탁드립니다. 신강균을 비롯해서 우리 나라를 병들게 한 몇몇 쓰레기는 시간이 지나도 처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목록을 만들어 반드시 처단을 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