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송가 / 문병란🌻
어떤 사람은 인생을
허무하다고 탄식한다
어떤 사람은 인생을
지상의 축복이라고 노래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인생을 고해, 사막이라 적는다
더더욱 인생은 쓰디쓴 소태맛
오직 괴로움 뿐이라고 단언한다
하루 낮 햇살 좋은 장성호(長城湖)
아름다운 물무늬 바라보며
나는 오늘 인생을 사랑이라 수정한다
찔레꽃 향그런 가시덤불 아래서
꽃뱀도 암수놈 어울어지는 봄날
나는 살아서 그대 고운 눈 애달퍼라
진흙밭 가시밭길 타오르는 불길속
그 많은 삶의 짐 무겁고 버거워도
장성호, 그 수심에게 물어 보아라
저 화무십일홍 웃으며 떨어지는
한 송이 복사꽃에 물어 보아라
변치 않는 사람도 변한 사람도
저 한철 울다가는 뻐꾸기
술잔을 들고 있는 나그네에게 물어 보아라
인생은 사랑이라고
인생은 눈물이라고.
🪴서로에게 살아 있는 사람이 되자🪴
평생 함께할 거라 믿었던 사람도
만나지 않으면 죽은 사람이다.
아무리 막역한 사이라도
서로 연락하지 않으면 죽은 관계이다.
친구들과 허물없이 웃고 떠들던 시절,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나이 들어 죽음을 앞두었을 때,
그때도 우리는 함께일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하지
“우리가 함께가 아니면 누가 함께겠어?”
하지만, 이 말들은 인생을 얼마 살지 않은 이들의
가소로운 다짐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나둘 이사를 가면서 서로 연락이 끊기기도 했고,
추구하는 바가 달라서 소원해지기도 했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이
옛 우정을 넘어서기도 했고,
별거 아닌 작은 일로 마음이 멀어지기도 했다.
끝까지 함께할 거라던 우리는
결국 서로에게 죽은 사람이 되어 갔다.
어렴풋이 한 녀석이 했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은 우리였기에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그 녀석은 조심스레 혼잣말처럼 말했다.
“계속 만나려고 노력한다면…….”
그렇다.
노력하지 않았다.
살릴 수 있는 것이었는데,
결국 죽게 만들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계속 만났어야 했다.
인연이 끊어지지 않도록,
관계가 멎지 않도록,
서로에게 항상 살아 있도록,
우리는 노력했어야 했다.
*전승환,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중*
첫댓글 호돌이 님~~^-^
목요일 아침에 좋은글
올려 주어서 감사 드리며 잘 읽고 갑니다.
고운걸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