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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07.05. 14:33 수정 2018.07.05. 15:18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 법무법인 현재 강남사무소)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우리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죠. 탐정 손수호. 오늘도 손수호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손 탐정님.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손수호 탐정이 가지고 오신 사건은 뭡니까?
◆ 손수호> 지금 러시아 월드컵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사건이 태국에도 있습니다.
◇ 김현정> 진짜 영화 같은 일이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어요.
◆ 손수호> 네. 태국 소년 실종 사건인데요.
◇ 김현정> 그러니까 동굴에 탐험을 갔다가 소년들이 단체로, 떼로. 실종이 됐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제는 발견된 상태이나 실종이 아니라 고립 사건이 되겠죠. 태국에 한 유소년 축구팀이 있어요. 11살부터 16살 사이 남자 학생 12명 그리고 20대 남성 코치 이렇게 13명이 동굴 탐험을 떠났습니다.
◇ 김현정> 13명이.
◆ 손수호> 거창하게 간 건 아니고요. 자전거 타고 동굴 입구까지 가서 자전거 세워놓고 걸어 들어간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뭐 준비를 많이 하고 간 것도 아니고 자전거 타고 쓱 갔다 걸어 들어간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참 안으로 들어간 상황에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고요. 물이 불어서 동굴에 갇히게 됐습니다.
◇ 김현정> 꼼짝없이 갇히게 됐는데, 그게 동굴 입구가 아니라 자그마치 동굴에서 7km나 들어간 지점.
◆ 손수호> 한참 들어간 거죠. 이 동굴 전체 길이가 10km거든요. 굉장히 큰 동굴이에요. 그러다보니 고립된 소년들과 코치가 과연 살아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이 소년 발견되고 나서 그 부모님 인터뷰하는 걸 봤거든요. 부모님이 나는 솔직히 살아 있을 가능성 50%밖에 안 봤다. 포기하고 있었다 이러시더라고요.
◆ 손수호>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열흘 만에 동굴 아주 깊은 부분에서 모두 무사히 살아 있다고 확인됐죠.
◇ 김현정> 13명이 모두.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열흘 만에 발견이 된 거예요.
◆ 손수호> 이 아이들이 나이가 어리잖아요. 그리고 동굴이 깊다보니 빛도 전혀 없이 어둡고 또 습기, 추위, 식량 부족, 식수 부족. 게다가 공포심까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을 겁니다. 따라서 물을 피해 있었다고 해도 건강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래서 날짜가 지날수록 비관적인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어요.
◇ 김현정> 아이들인데.
◆ 손수호> 그렇죠, 그런데 다행히도 함께 있던 코치가 큰 힘이 됐습니다.
◇ 김현정> 20대 코치라는 그분.
◆ 손수호> 네 25살 코치요. 동굴에 갇혀서 언제 구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에너지를 낭비하면 안 되니까 그러지 못하도록 명상을 지시했다고 해요.
◇ 김현정> 눈 감고 가만히 있어라.
◆ 손수호> 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음식들을 모두 모아서 각자 조금씩 씹을 수 있을 정도로만 잘 분배했고요.
◇ 김현정> 그 음식이 별게 아니고 과자 같은 거. 애들이 피크닉 나온 거니까 과자 같은 거 싸온 게 있었나 봐요.
◆ 손수호> 그렇죠. 그래서 열흘이나 지나서 발견됐지만 그때도 음식이 조금은 남아 있었죠. 그런데 이 코치는 자기 제자들 챙기느라고 정작 본인은 음식 섭취를 거의 하지 않았대요. 건강이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 손수호> 그렇죠. 가장 중요하죠. 그런데 비가 많이 와서 고립된 거면 들이닥친 빗물을 마시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다 흙탕물이었어요.
◇ 김현정> 동굴 안에서 여러분, 비가 온들 그 물을 어떻게 마십니까.
◆ 손수호> 그렇죠. 마실 수 없었죠. 하지만 다행히도 이 동굴의 천장 그리고 종유석에 맺힌 물을 마실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차분하게 대응한 덕분에 현재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 종유석의 왜 고드름처럼 쭉 내려와 있는 종유석 끝에 물방울 하나하나 맺힌 걸 그걸 손으로 쓸어서 마신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이들을 발견한 건 영국에서 온 잠수팀이었어요. 그런데 이 잠수팀을 만나게 되자 아이들이 영어를 할 줄 아는 아이한테 말을 한거에요.
◇ 김현정> 영어 하는 아이가 1명 있었어요.
◆ 손수호> 우리 배고프다고 말해 달라고 해서 배고프다는 말이 영어로 전달됐고요. 그래서 가장 먼저 이들에게 고열량의 젤리와 몇 가지 약품이 전달됐고 이어서 물과 식량도 공급됐습니다.
◇ 김현정> 구해낸 게 그런데 태국 잠수팀이 아니라 영국 잠수팀이었어요?
◆ 손수호> 태국 당국도 노력을 많이 했어요. 여기에 더해서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미국, 영국, 중국,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잠수팀, 의료진, 탐험가, 구급대원들이 왔습니다.
◇ 김현정> 얼마나 왔습니까?
◆ 손수호> 1,000명이 넘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워낙 전 세계적인 사건이 되다 보니까 이런 분들은 특히 자원을 해서 어려운 곳 가는 분들 많잖아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우리도 기억나잖아요. 우리 어려울 때 도와줬던. 막 몰려온 거예요.
◆ 손수호> 우리나라 구호대도 전 세계로 가서 돕죠.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여기에 포함된 영국 출신 잠수팀이 이 학생들을 찾아낸 건데요. 그런데 이 영국팀이 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무려 400명을 구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아이들을 영국 잠수팀이 잠수를 해서 들어가서 한 7km 지점에 있는 아이들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찾아냈으면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고 다 환호하고 목걸이 걸어주고 이러고 끝나야 되는데 아이들이 아직도 못 나오고 있어요?
◆ 손수호> 못 나오고 있어요.
◇ 김현정> 발견은 했는데?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 동굴 굉장히 길어요. 10km입니다. 그리고 또 지금 있는 곳이 입구에서 곧바로 가도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고 또 그 중간 중간에 물에 반쯤 잠긴 게 아니라 완전히 잠긴 구간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걸어서 밖으로 나오는 건 불가능하고요.
◇ 김현정> 잠수를 해야 돼요.
◆ 손수호> 네. 잠수팀이 들어간 것처럼 아이들도 잠수를 해서 나와야 돼요. 그런데 동굴 다이빙, 동굴 내 잠수는 동굴 탐험 전문가들에게도 위험할 정도로 힘든 일이라고 합니다.
◇ 김현정> 동굴은 여러분 아시잖아요. 깜깜한 상태.
◆ 손수호> 그렇죠. 물이 흙탕물이어서 시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또 동굴에서 나오려면 자력으로 2km 이상을 수영해야 하는데 이 아이들이 다이빙을 잠수를 해 보기는커녕 아예 수영도 못한다고 합니다.
◇ 김현정> 수영도 못하는.
◆ 손수호> 내륙 지역 출신이에요.
◇ 김현정> 그리고 11살 이런 애들인데. 이 아이들이 지금 동굴에서 한 번도 안 해 본 걸 어떻게 하겠어요.
◆ 손수호> 게다가 열흘 동안 체력이 굉장히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동굴 안에서 체력을 회복하면서 수영 훈련과 잠수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 김현정> 스스로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회복하고 잠수. 어떻게 훈련시켜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손수호> 그렇죠. 교육 받고 연습도 해서 안전하게 나와야 하는데요. 사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 김현정> 뭡니까?
◆ 손수호> 바로 우기. 안 그래도 비가 많이 와서 고립된 건데 이제 더 큰 비가 예상된대요.
◇ 김현정> 우리 장마처럼?
◆ 손수호> 더 심할 수 있죠. 그래서 태국 당국은 동굴 안에 있는 물을 빼는 작업을 계속해서 수위를 최대한 낮추겠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 김현정> 위에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아이들이 있는 지점은 확실히 알았잖아요. 위에서부터 두두두 하면서 뚫고 내려가면 안 돼요, 그 포인트를?
◆ 손수호> 이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 김현정> 그래요?
◆ 손수호> 정확한 지점을 찾아서 거기까지 구멍을 뚫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고요. 지반의 특성이 있겠습니다만 혹시라도 그러한 작업 과정에서 붕괴가 발생하거나 기타 아이들에게 오히려 불이익한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 김현정> 무너지거나 이러면 더 큰일이 나겠군요.
◆ 손수호> 네.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정확한 지점을 찾아서 거기까지 도달하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것도 어렵고. 게다가 아이들이 있는 지점으로부터 위까지가 2km 깊이라고 하니까 그거 뚫는 일이 보통 일은 아니죠.
◆ 손수호> 2km 밑으로 구멍 뚫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참 기적적인 일인데요. 유사 사례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국내 최장 시간 생존자는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가장 마지막으로 구출됐던 박 모 양입니다.
◇ 김현정> 여러분, 삼풍백화점 95년 당시를 기억해 보세요. 그때 아마 남성 기억나는 분도 계시고 여성 기억나는 분도 계실 텐데 저는 사실은 남성의 모습이 지금 먼저 떠올랐는데 최장 기간 생존자는 여성이었군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박 양이 당시에 18살이었는데요. 무려 17일 만에 구출됐어요. 시간으로 따지면 377시간입니다. 당시 박 양은 간간히 소방차에서 뿌렸던 그런 물을 조금씩 마시면서 버텼는데요, 탈수 증상, 약간의 찰과상, 무릎 통증만 호소했고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 김현정> 기억이 나요. 엄청난 참사였는데 그나마 정말 여기에 더 이상 생명체가 있을까라는 그 순간에 생명이 구해져 나오는 그 모습 보면서 우리가 함께 얼마나 울었습니까, 감동의 눈물. 기억나요.
◆ 손수호> 1,500명이나 한꺼번에 매몰돼서 500명 넘게 사망한 최악의 사고였는데요. 정부 수립 후 일어난 최대 참사라고 부를 수 있겠어요. 한국전쟁 후 가장 큰 인명 피해를 안긴 단일 사고이기도 하죠.
◇ 김현정> 제가 그때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게 학교에 무슨 신입생 환영 행사 이런 게 진행 중이었어요. 그런데 백화점이 무너졌다는 거예요. 이 소식을 누가 전하니까 그 백화점 바로 앞에 살고 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랑 같이 그 모임에. 그 친구가 정말 손을 벌벌벌벌 떨면서 공중전화를 찾아가던 그 장면. 엄마가 혹시 그 백화점에 갔을까. 항상 가는 곳이다.
◆ 손수호> 그렇죠.
◇ 김현정> 정말 저는...
◆ 손수호> 참사로 인한 피해자들 굉장히 많고요. 또 그 가족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안타까운 사고였죠. 이 사고 발생 직후 전 세계 건축가 또 건축 전문가들이 “믿을 수 없다. 외부 충격 없이 이렇게 붕괴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부실한 설계와 시공이 드러나자 정반대로 말했습니다. “이렇게 엉망으로 지었는데 5년이나 버틴 게 오히려 신기한 일이다”라고 했을 정도였어요.
◇ 김현정> 5년이나 버틴 게 대단합니다 할 정도로 부실한.
◆ 손수호> 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저희가 꼭 다시 한 번 다루겠습니다. 잊으면 안 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고요. 또 참사 책임자들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됐는지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이거 한번 꼭 다루죠. 오늘이 며칠이죠? 7월 5일이죠. 6월 29일이 붕괴 사고 난 날이었어요. 날짜도 안 잊습니다. 6월 29일 이거 조만간 따로 한번 다뤘으면 좋겠는데. 당시 최장 기간 생존자는 어쨌든 박 양이었고 두 번째는 누구입니까, 기록이?
◆ 손수호> 1967년까지 거슬러가는데요. 충남 청양에 있는 탄광에서 일하다 갱도가 무너져서 매몰됐던 광부 양 모 씨가 16일 만에 구출됐는데요. 이때도 갱도 안에서 떨어지는 물만 받아 마시면서 16일, 시간으로는 369시간을 버텼습니다.
◇ 김현정> 갱도에서?
◆ 손수호> 그 다음 1982년 역시 태백 탄광 사고인데요. 4명의 광부가 250m, 지하 250m 막장에 갇힌 채 불어나는 또 지하수와 사투를 벌이다 보름 만에 구조됐어요. 갱목으로 사용하던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 김현정> 세상에. 물론 사고 자체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들이죠. 삼풍도 이렇게 이런 탄광 사고도. 하지만 벌어진 사고에서 정말 사투를 하면서 살아난 그분들, 그분들의 생존의지가 정말 대단합니다.
◆ 손수호> 세계적으로 이런 일이 흔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2010년 칠레 구리광산 매몰 사고는 기억하실 텐데요. 지진 여파로 광산이 붕괴됐어요. 지하 700m에 33명이 매몰됐다가 구출됐는데요. 이때는 무려 69일 만에 구출됐습니다.
◇ 김현정> 69일이요?
◆ 손수호> 네, 69일. 69시간이 아니고. 하지만 이때는 며칠 되지 않아서 위치가 파악됐고 또 통로가 개통돼서 물과 식량이 공급되기는 했습니다.
◇ 김현정> 기억납니다, 이 사건.
◆ 손수호> 지하 700m를 구멍 뚫는 것도 상당히 어려워서 전 세계 기술자들이 동원되기도 했죠. 그리고 또 33명 중에는 칠레와 앙숙 관계에 있는 볼리비아인이 1명 있었는데, 칠레와 볼리비아가 구출 작업을 함께 하면서 양국 사이 감정이 좋아지기도 했죠.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그러니까 이 물이 굉장히 중요하네요. 이렇게 매몰되거나 고립되고 이랬을 때.
◆ 손수호> 그렇습니다. 공기도 중요하고 물도 중요하고 식량도 중요한데요. 물과 음식 공급 없이 가장 오래 생존한 기록을 한번 볼까요? 기네스북에 따르면, 1979년에 오스트리아의 안트레아 마하베츠가 18일 동안 물과 음식 없이 생존했습니다.
◇ 김현정> 그게 가능해요? 물과 음식 공급 없이 18일?
◆ 손수호> 지하에 매몰됐던 건 아니고요. 놀랍게도 경찰서 유치장에 있었어요. 그런데 경찰이 유치장에 사람이 있는 걸 까맣게 잊어버리는 바람에 생긴 일이에요.
◇ 김현정>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 손수호> 일단 기록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지하보다는 그나마 생존에 유리한 조건이었겠죠.
◇ 김현정> 아까 어느 나라라고 하셨죠?
◆ 손수호> 1979년 오스트리아. 이런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의료계에서는 인간이 물 없이 일주일 넘기는 건 어렵다고 봐요. 그리고 또 외상이 있으면 에너지 소모가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더 생존하기 어려워지고요.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17일을 버틴 박 양도 외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쨌든 최소한의 조건만 갖춰져 있다면 생존에 대한 희망은 우리가 버리지 말고 끝까지 구출을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는 교훈을 얻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외부의 도움도 매우 중요한데요. 안타까운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7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례가 있는데요. 그런데 응급조치가 미흡해서인지 이송 도중 사망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고립되어 있다가 구출되면 극도로 체력이 쇄약해진 상태거든요. 적절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죠.
◆ 손수호> 역시 무엇보다 준비가 중요하다.
◇ 김현정> 무슨 준비요?
◆ 손수호> 개인이 각자 생존 방법, 위기대처 방법을 알아둬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국가와 사회 차원의 준비와 대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다.
◆ 손수호> 이번에 태국 소년 찾은 게 영국 팀이었잖아요. 만약 자국 팀이 바로 투입될 수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 김현정> 그러니까 기술력이 됐다면.
◆ 손수호> 그렇습니다. 우리도 선진국이잖아요. 재난 관련 기술, 장비, 인력, 경험을 더욱 향상시켜야 하겠고요. 또 국내에 있는 재난 전문가와 구호 대원들에 대한 평상시 지원을 정말 제대로 잘 해야 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탐정 손수호였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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