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 7곳 보선, 국힘 5곳-민주 3곳 승리 목표
제주을 빼고 여야 대진표 확정
이재명-안철수 출마로 판 커져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대부분 확정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미니 총선’급으로 확대된 이번 보궐선거에서 대선주자급 후보를 앞세워 의석수를 늘리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을 비롯해 대구 수성을,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 의창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지역구였던 4곳을 모두 지켜내고, 민주당으로부터 최소 1곳 이상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1일 “민주당 의석을 한 개라도 빼앗아야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경기 지역의 경우 ‘쌍끌이 전략’으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은혜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분당갑에 뛰어든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나란히 앞세워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것. 민주당은 안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벤처기업인 출신이자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이 지역에서 승리했던 김병관 전 의원을 내세웠다.
대선 2개월여 만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등장한 민주당은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7곳 중 최소 3곳 이상에서 승리한다는 목표다. 이 전 지사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기존에 민주당 의석이었던 강원 원주갑, 제주 제주을을 지켜내겠다는 것. 대선 패배 이후 흩어졌던 경기도 정무직 출신 인사들도 다시 모여 이 전 지사의 원내 입성을 위해 뛰고 있다. 국민의힘은 계양을 지역에 윤형선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김태흠 전 의원이 국민의힘 충남도지사로 나서면서 공석이 된 보령-서천에선 국민의힘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과 민주당 나소열 지역위원장이 경합을 벌인다. 원주갑에선 국민의힘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대결한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인 수성을에선 국민의힘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민주당 김용락 지역위원장과 맞붙는다. 창원 의창에선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민주당 김지수 지역위원장이 경쟁한다. 민주당은 제주을에 김한규 전 대통령정무비서관을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12일 제주을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윤태 기자, 허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