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국제 해상관광 중심지로 발돋움 하기 위한 초석인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 건립 기공식이 3일 오후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등 관계자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부산항 국제 크루즈 터미널은 부산항만공사(BPA)가 매립부지 9568평에 53억원을 투입, 지상 2층 연면적 670평 규모로 올 연말 완공된다.지붕은 유리와 더불어 파도치는 형상을 띠고 있는 이 크루즈 터미널 1층에는 입·출국 대합실 등 여객 및 편의시설이, 2층에는 다목적 홀과 선사 사무실 등이 각각 들어선다. 또 터미널 전면에는 시민들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이 조성되고 뒤쪽에는 버스 등 대형차량 55대와 승용차 224대가 댈 수 있는 주차장도 설치된다.
BPA는 이 부두에 외국의 크루즈선 뿐만 아니라 부산항 연안 크루즈선인 팬스타 드림호를 접안시킬 예정이다. 내년에 부산항에 입항할 크루즈선이 38척이며, 팬스타 드림호는 연간 52차례 동삼동 부두를 이용하게 된다. 팬스타 드림호는 평일에는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운항하다 주말에는 다대포와 해운대를 오가는 주말 크루즈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편 현재 크루즈선이 접안하는 부두는 대부분의 주요 공사가 끝나고 배수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 건설사무소는 지난 2003년 말 길이 360m, 너비 50m의 전용부두 공사에 들어가 이달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어 200m의 친수호안과 파도를 잘게 부수는 길이 150m의 파제제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