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주님, 고요한 지금이 참 좋습니다. 어제 막둥이를 재우면서 잠이 들었더니 이른 새벽부터 눈이 떠졌습니다. 주님, 새롭게 시작되는 오늘도 주님이 주신 날입니다. 주님 안에서, 주님이 주신 생명을 누리는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밤새 오염된 영은 보혈의 십자가에 씻습니다.
@말씀주해:
-(절망하는 욥, 두려워하는 욥) 두렵고 구원의 희망은 사라졌다. 기력이 쇠하여서 죽을 지경이고, 매일 매일 괴로워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밤에도 낮에도 너무 아프고 뼈를 깍는 아픔이 지속된다. 하나님의 거센 팔이 나를 잡아 당겨서 나는 어찌할 수가 없다. 나를 진흙 속에 던져버리시니, 나는 진흙보다 못하고, 쓰레기보다 못하다. 주님께 부르짖었지만 침묵하신다. 주님께 기도해도 들은 체도 안하신다. 주님은 너무 잔인하다. 이 모든 것을 다 주관하신 주신, 힘이 세신 주님, 그런 주님이 나를 핍박하고 못살게군다. 나를 들어 바람에 날리게 하시고 태풍에 휩쓸려 죽게 만드신다. 나는 주님이 나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계시는 것을 안다. 끝내 나를 죽음의 집으로 돌아가게 하신다.
-(주님께 호소하며 의를 주장하는 욥) 이유가 무엇인가요? 까닭없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이자 고통이다. 어찌 날 치시는지?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주님께 자비나 구해야하는 자에게, 왜 이러시는지? 어찌 이리 세게 치시는지? 나는 고난받는 사람을 보면 함께 울고, 궁핍한 사람을 보면 함께 마음 아파했는데.. 사람들이나, 하나님이나 다 똑같이 내 처치나 힘듦은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죽음으로 가게 한다. 내가 바라던 행복은 오지 않고 오히려 화가 왔다. 빛을 바랐지만 어둠이 밀어닥쳤다. 근심과 고통으로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하루도 고통스럽지 않은 날이 없이 지금까지 살아왔다. 어둠침침한 그늘안으로만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구걸하는구나.. 나는 이리의 형제요, 타조의 친구다. 내 목소리는 너무 슬프고, 구슬프고, 외롭다. 살갗은 검게 타서 벗겨지고, 뼈는 열을 받아 타 버렸다. 수금 소리는 통곡으로, 피리 소리는 슬픈 노래로 바뀌었다.
@나의 묵상 및 기도: 욥의 통곡에, 슬픔에 나도 얼마나 공감을 하고 있을까? 욥은 까닭없는 고난 앞에서 주님께 계속 변론한다. 본인이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 자인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본인이 얼마나 의인인지도 주장한다. (25-26절) ’나는 고난받는 사람을 보면, 함꼐 울었다. 궁핍한 사람을 보면, 나도 함께 마음 아파하였다. 내가 바라던 행복은 오지 않고 화가 들이닥쳤구나.’
나는 말로는 주님의 주관하심을 믿고 인정한다고 말하지만, 결국엔 나의 의를 드러내고 나의 의를 알아주지 않음을 주님께, 또 사람에게 호소한다. 주님을 말하지만 결국은 자아를 드러내며 자기주장을 한다. 이는 내가 억울할수록, 내가 고통을 받을수록, 나의 어떠함을 알아줬으면 할수록 더하다. 그러면서 내 의를 드러내고, 결국은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하지만 욥이 부러운 것은 그런 자기 의를 주장하더라도 주님께 호소하는 것이다. 물론 세 친구들에게도 호소해봤지만 그는 결국 하나님께 나아가며 하나님께 자신의 비참함과 고통을 호소한다. 나는 얼마나 주님께 나아가는가? 얼마나 주님께 구구절절 호소하며, 나의 의를 주장할지라도 한탄하고 탄식하는가? 그러면서 주님이 하셨다고 하는 말이 정말 진실되는가? 이 또한 내가 다른 이들에게 의롭다고 주장하는 바와 별다를게 없다.
주님, 주님 앞에서 의로운 자가 있겠으며, 주님 앞에서 비참하지 않는 존재가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저는 주님께 내가 nothing 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그래도 의로운 부분이 있잖아요라며 주장합니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까닭있는 고난이든 까닭없는 고난 앞에서 계속 나를 주장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아닌 자, 욥의 말을 빌리면, 주님께 자비를 빌어야하는 자인데도, 늘 뻔뻔한 자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묵상하는 이 짧은 시간에도 무수히 많은 말들이 속에서 올라오는 자를, 이런 저도 받아주시는 주님 앞에서 저는 그저 침묵할 뿐입니다. 어떠해서가 아닌, 주님 앞에서 한낮 티끌같은 존재임을 깊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낮은 마음과 가난한 마음을 부어주십시오.
참으로 인간은 주님 앞에서 어찌 교만한지.. 자기 마음대로입니다. 주님 앞에서 저는 매일 마음이 높아졌다가, 혹은 동굴 깊이 들어갔다가, 주님은 없고 나만 있었습니다. 어디에 거하든, 주님이 침묵하시든 간에 상관없이도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늘 동행하시며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만물 안에서의 고통은 여전하지만, 시공간 초월하며 만물 위에 계시는 주님과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다음세대에게 가난한 마음을 부어주셔서, 주님을 찾게 하여 주십시오. 이번주에 있는 새소식반 잔치에, 주님이 찾으시는 영혼들을 보내주십시오. 주님의 사랑이 가득한 시간이길 위해 기도합니다. 섬기시는 전도사님을 비롯한 모든 교사선생님들, 돕는 이들에게 주님의 충만함이 임하길 기도합니다.
#주님이 세워주신 복음충신학당이 학기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하길 원합니다. 교사 선생님들을 붙들어주시고, 그들이 먼저 복음에서 생명의 삶을 누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