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출마하는 박지원 "난 DJ 말을 듣는다" 대통합신당 입당 뒤 예비후보 등록... 목포 민심잡기
2008년 2월12일(월) 오마이뉴스
4월 총선 전남 목포 출마 결심을 굳힌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DJ)와 사전에 숙의했다는 점을 시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목포를 찾아 본격 민심잡기에 나선 박 전 실장은 11일 오전에는 정종득 목포시장과 면담한 뒤 시청 출입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실장은 "나와 권노갑·김옥두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님의 말을 듣는다"고 말해 목포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DJ의 사전 내락이 있었음을 강력 시사했다.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의원이 박 전 실장의 출마를 만류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한 것.
이어 "목포 출마 여부에 대해 결국 DJ와 최종 결정한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소이부답(웃기만 할 뿐 변명하지 않고 말하지 않는다)"이라고만 답변했다. 총선출마 논란과 관련해서는 "목포 시민들이 심판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화갑 전 대표가 목포출마를 고집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자신이 답변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을 피했다.
박 전 실장은 "대통합민주신당 입당절차를 밟고 목포로 주소지를 옮긴 뒤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등록을 하겠다, 다음주에 목포에서 공식 출마회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목포에 내려온 박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는 등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