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과 경쟁사이. 원성진 9단과 박영훈 9단이 상패를 들고 웃고 있다. | 생애 첫 명인이 된 ‘박 명인’ 박영훈 9단과 준우승한 원성진 9단이 영예의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12월 10일, 한국기원 2층에서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시상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엔 대회 후원사와 주최사, 주관사 대표인 강원랜드 최영 사장,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 바둑TV 김계홍 사장, 한국기원 한상열 사무총장을 비롯해 우승자ㆍ준우승자와 기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 후원사 강원랜드의 최영 사장은 “사람들은 바둑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오늘 시상식에 늦어져 초읽기에 몰리는 경험을 했다. 초읽기 속에서는 차가 가야할 길로 제대로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 시간 안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며 “이 대회에 보다 많은 기사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 도중엔 38기 하이원리조트배가 지나온 여정을 다룬 영상 관람 시간이 있었고, 우승자와 준우승자에 대한 인터뷰도 진행됐다.
동갑내기 간 타이틀매치로 주목받았던 38기 하이원리조트배 결승5번기에서는 박영훈 9단이 3-2로 우승하며 국내최대 1억원 우승상금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 38기 하이원리조트배가 지나온 여정을 담은 영상을 박영훈 9단과 원성진 9단이 보고 있다.
▲ 우승상금 억대 시대를 개척한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후원사 강원랜드의 최영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원성진 9단이 준우승상금 3000만원이 적힌 상금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둑TV김계홍 사장, 강원랜드 최영 사장, 원성진 9단,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
▲ 박영훈 9단이 우승상금 1억원이 쓰인 상금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상열 한국기원 사무총장, 강원랜드 최영 사장, 박영훈 9단,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
▲ 기상캐스터, 바둑프로그램 리포터로 활약하면서 바둑 팬들에게 친숙한 서여경 씨가 시상식 사회를 맡았다.
▲ 인터뷰를 잠깐 진행하겠습니다.
▲ 지난기에 이어 준우승이다 아쉽지 않나?(사회자) "준우승까지 된 것도 기쁜 일이라 하겠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실력 부족이라 생각한다" 지난달 랭킹2위에게서 실력 부족이라니 선뜻 납득은 안 된다. 그건 그렇고 1위에 오르는 건 언제쯤 기대하면 될까? "하하, 다음 생에서나 가능할 것 같다(좌중 폭소)"
▲ 짜릿한 역전 우승이다 기분은? "기쁘지만 (원성진 9단에게는) 미안한 감정도 있다. 결승5번기에선 초반, 불리한 스코어가 되어 포기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박 9단의 아버님께서는 우승 때 꼬박꼬박 잔치를 열어 주위 사람들을 초청한다고 들었다. 내년에는 몇 번이나 할 것 같나? "아, 올해 잔치는 처음이다. 내년에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풍성하게 할 것이다(웃음)"
▲ 우승과 준우승을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