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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천관산 도립공원[ 天冠山道立公園] 동백생태숲
천관산은 노령산맥의 남단에 솟아 있는 산으로 최고봉인 연대봉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산줄기가 뻗어 있다. 산 정상부의 억새밭과 기암괴석, 비단 같은 단풍, 산의 동남쪽으로 펼쳐진 다도해 등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풍경이 전개된다. 월출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형세의 기암괴봉이 수없이 솟아 있으면서도 산세는 월출산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단조롭다. 산의 서쪽 사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능선이 완만한 편이다. 상봉을 비롯한 주능선의 주변으로는 전국 최대인 수십만 평의 억새평원이 형성되어 있다.
정상부에서 발원하여 여러 골짜기를 흐르는 물은 동쪽으로는 옥당저수지, 서쪽으로는 농안저수지에 모여 주변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로 공급된다. 이 두 저수지는 주변에 모두 저습지가 형성되어 생물다양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한다. 천관산에는 672종의 식물이 서식하는데, 식생은 소나무와 졸참나무 등의 혼효림이 주를 이룬다. 멸종위기 식물인 히어리를 비롯하여 한국 특산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산의 정상부로 오르는 능선에서는 전라남도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고, 보성만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들은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자아낸다. 봄에는 신록의 신선함과 생동감, 여름에는 기운 넘치는 초원 능선, 가을에는 은빛 찬란한 억새능선으로 바뀌면서 장관이 펼쳐진다. 천관산 정상에는 고려시대 의종 때 축조된 봉수대가 있으며, 이 봉수대의 신호는 북쪽의 월출산과 무등산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천관산도립공원에는 문화·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도립공원의 북쪽을 동서로 횡단하는 837번 지방도에서 임도를 따라 7㎞를 들어오면 동백숲과 비자림숲으로 유명한 천관산자연휴양림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신라시대 통영화상이 창건했다는 천관사에는 고려시대에 축조된 장흥 천관사 삼층석탑(보물, 1984년 지정)이 있다.
심 산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