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약’은 ‘간’에 ‘부담’(?) ⇒ 더욱 ‘조심’해야 할 ‘약’은?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약이지만 곧 독일 수도 있다.
모든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은 간을 거쳐 대사와 해독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 질환에 아무리 좋은 약물이라도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잘못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간에 심한 이상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알아본다.
1. 잘 알려진 간 손상 유발 약물은?
- 어떤 물질을 먹었을 때, 간세포가 특정한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심하게 손상된 것을 독성간염이라고 한다.
독성간염에 걸리면 오심, 구토, 식욕 부진, 피곤함, 황달, 오른쪽 상복부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간 손상으로 급성 간부전이 나타나면 응급 간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독성간염을 치료하려면 원인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면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그리고 간 손상을 자주 초래하는 약물로는 해열진통제, 항생제, 항결핵제, 호르몬제, 건강기능식품 등이 있다.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상용량에서는 간독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30~50알 이상 대량 복용한다면 수 시간 만에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한다.
수일 후에는 황달, 복수, 간성뇌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용량이라도 술을 먹고 난 후라면 위험할 수 있다.
알코올에 의해 아세트아미노펜 독성 대사물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 성분인 에리스로마이신도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에리스로마이신으로 간이 손상되면 우상복부 동통, 발열,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약을 끊으면 회복된다.
또한 결핵약은 사용 환자의 10~20%가 경미한 간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투약을 계속해도 더 악화하지는 않지만, 환자의 1%에서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결핵약을 복용하는 중이라면 적어도 3~4주에 한 번 정도는 간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결핵약의 독성 대사물도 마찬가지로 알코올에 의해 증가하므로, 결핵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경구 피임약 등 대부분의 호르몬 제제는 간으로 나오는 담즙을 천천히 흐르게 만들고, 간 속에 콜레스테롤 담석 형성을
증가시키고, 간정맥 혈전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녹즙, 간질 치료제, 항부정맥제 등을 장기간 복용하면 간 손상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먹지 않는 사람보다 높다.
2. 동양에서 특히 간 손상 많이 유발한 약제는 '항생제'
- 대한간학회지에 게재된 싱가포르 연구팀 연구 결과에서 동서양의 간 손상 유발 약물 순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간 손상과 관련된 동서양 연구 28편을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동양에서는 항생제가 가장 흔한 간 손상 유발 약제였다.
이어 심혈관질환제제, 항전신성 약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약초(삼칠근 등) 및 보조제 순으로
간 손상을 유발했다.
서양에서는 아목시실린 클라불란산(황생포도구균 등을 죽이는 항생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계열인
니메술리드과 이부프로펜, 항결핵제제 순이었다.
3. 간 질환 환자는 약 먹기 전 반드시 상의해야...
- 유전적으로 약물에 취약하거나, 평소 술을 많이 마시거나, 비만하거나,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특히 어떤 약을 먹든 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복용량과 복용법을 꼭 지키고,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주의사항도 확인해야 한다.
간 손상 초기 증세로는 피로, 권태, 소화불량, 구역질 등이 있다.
중기엔 황갈색 소변, 황달, 입 냄새, 붉은 반점이, 말기엔 잇몸과 코의 출혈, 복부팽만, 혼수상태,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약을 먹는 동안에는 반드시 술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어떤 약이든 먹기 전에 전문의와 복용량과 주의할 점 등을 상의해야 하며
처방받은 약 이외의 영양제와 즙 등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옮긴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