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간만에 서울 갔더니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더군.
토요일, 친구 아들 돌에 갔다가 늦은 시간에 나니를 만났지.
늦은 시간에 전화를 했지만 반겨맞아주니 무척 반갑더라.
동국대 근처는 조용하더군.
새학기 초면 어느 학교든지 그 근처는 붐빌만도 한데
경기가 안좋아서인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조용했어.
더 늦은 시간에 헤어졌지.
다음날 청계천 시장에 갔지.
등산 다닐때 필요한 침낭커버를 사기 위해서...
미군용 고어텍스 침낭커버 10만원이라는 말에 얼른 샀지.
미제라서가 아니고 그 가격이면 엄청 싼거거든.
한참을 더 구경 했는데 역시 시장은 활기가 넘치더군.
사고 싶은게 몇가지 있었는데 가방이 없어서 다음기회로 미루었지.
춘천으로 돌아오는길.
청량리역에 바로 출발하는 춘천행은 예상대로 좌석이 매진이더군..
그렇다고 입석으로 올수야 있나.
자동발매기 앞에서 계속해서 눌렀지.
결국 13장이 좌석이 남더군. 누군가 예약 취소를 했던 모양이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차로 미리 끊었던 표를 환불했지.
통일호.
춘천까지 2,700원 밖에 하지 않데..
차에 올라서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김밥을 하나 샀어.
그냥 즐겁더라구. 어린시절처럼 기차에서 무엇을 먹는다는것이..
피곤했던지, 기차가 출발하고 곧 잠이 들었어.
어느새 강촌이더라구.
잠은 깼지만 몸은 더 피곤한거야.
남춘천역.
기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조금 걸을 후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그길로 집까지 걸어왔어.
한참을 걸었지.
혼자서 밥을 지어먹고,
토요일에 새로 산 앨범에 사진을 정리했어.
작년 여름부터 여행하고 등산한 사진이 앨범에 반을 차지하는군.
정리하고나니 두시가 넘었어.
불을 끄고 누우니 잠도 안오더군.. 왜 그랬는지.
아..
오늘은 피곤해 죽겠다.
일은 산더미처럼 있건만 하루종일 한것이 없다.
오늘은 일찍 쉬고 내일부터 열심히 해야겠다.
봄바람이 조금 강하지만 어느 언덕에라도 올라 맞으면 참 좋을듯싶다.
누구누구는 매화꽃을 보고 왔다고 하고.. 또 누구는 바다를 보고 왔단다.
한동안 떠날수 있는 시간은 좀처럼 오지 않을듯하다.
그래도 한번쯤 시간을 만들어 봐야겠다. 주말을 이용해서..
지난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아서 아직 봄같은 겨울인줄 알았는데
달력을 보니 날씨야 봄같건, 겨울같건 상관없이 봄이구나.
작은 짬을 이용해 봄볓을 즐겨야하는데...
몸은 바쁘더라도 마음은 여유를 갖고 살자..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