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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 찾아주셔서 조의를 표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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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결국 뇌종양으로 가셨어요..
네멋하고의 인연이 우습죠?..
작년 8월 마지막 글을 남긴 이후
다음 사이트엔 얼씬도 하지 못했어요..
어떤 상황이었거나, 누가 뭐라는 것보다
즐겁게 함께 하려는 마음에 많은 준비만 해놓고
책임지지 못한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기에..
폰번호 바뀌고 동문이며 친구며
모든 인연 다끊고 살았는데..
너무 많은 짐을 지운 불꽃군에게만 문자한번으로
제 상황을 변명하고 말려고 했는데..
평생 얼씬거리지 않고 자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한번 더 오게되네요..
멀리있는 모리군과의 인연이 참 각별합니다.
2007년 3월 15일 즐거웠던 모리군 입국벙개와 거의 같은 날..
1년의 세월이 흘러 슬픈 얼굴로 다시 만나게 되다니..
아빠의 뇌종양이 벙개날까지 맞춰..
또 모진 인연을 내딛게 하나 봅니다...
조의를 표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병원이라는 곳이 과연 사람을 살리는 곳인지도 우습고
사람은 이렇게 순간을 살다가는 것이구나..
낼 모레 40..얼마남지 않았구나..
우리도, 너도 나도 이렇게 가는구나..
눈물도 별로 나오지 않았어요..
요즘 자꾸 뒷골이 땡겨서 죽을지 살지도 모르겠고..
감사의 인사 드리려구 왔다가 중얼대다만 갑니다..
경이 말대로..
죽는게 뭐 별건가?...요..
첫댓글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산 사람은 살아집디다.
뭔가 아무리 좋은것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생긴다거나 부담을 느낀다면 더이상 마음의 안식처로서 제 수명을 다 한 것이 될겁니다. 네멋도 그렇고 카페도 그럴꺼에요. 어디 팔려가거나 압박에 폐쇄 시키지 않을테니 그냥 마음 내킬때 아무런 부담없이 한번씩 들러서 냄새를 맡고 가세요.... 네멋폐인들의 '네멋의 뒷이야기' 들을요....
못찾아뵈서 죄송합니다. 좋은곳으로 가셨길 바랍니다. 슬픈일이 많이 생기지만 다 격어내야할 일들이겠죠. 뵙고 인사못드려서 다시한번 죄송하구요. 힘내세요. 그리고, 누나 말대로라면 여기 발끊어야될사람 몇몇됩니다. (물론 저를 말하는겁니다. --;) 몸도 마음도 추스르고 돌아오세요. 이동네 어디갑니까.. 좀 뜸할뿐이지 계속 여기 있을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