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지 17년차인 한찬라이(43세)는 문경시 산북면에서 18살 차이인 남편 김상동(61세)씨와 삼남매 비현(14세),준수(12세여학생) 태현(11세)이를 키우며 오손도손 살고 있다. 이번주 KBS1 TV로 일주일간 방송된 인간극장을 보면서 참 훌륭하고 칭찬해주고 싶은 이주여성이고 인구가 부족한 현실에서 저런 외국인 여성들이 더많이 시집을 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매일 아침 바쁘게 등교준비를 하고 아이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면 곧장 밭으로 나가 열심히 일하는 한찬라이는 시어른부터 남편까지 농사일을 반대했지만 6년전부터 줄콩,슬락바, 오크라, 하늘초 등 고향 캄보디아에서 즐겨먹던 채소를 길러 한국에 사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다. 매일오전 택배차가 오면 여러상자씩 보내며 용돈을 벌어 생활비에 보탠다. 포크레인기사로 성실히 일하는 남편은 일감만 있으면 공사현장으로 달려가 며칠씩 집을 비우기가 일쑤다. 15가지가 넘는 동남아시아 채소밭 옆에는 고조부부터 집안 어른들의 산소가 길게 펼쳐져 있다. 한찬라이는 안동김씨 계량공파 28대손의 종부로 일년에 여섯번의 제사를 직접 준비하고 관장하고 있다.
한때는 100세 시할머니부터 시부모까지 4대가 함께 살았다. 종갓집 맏며느리의 삶은 결코 녹록치 읺았다. 몇년전 시부모가 읍내병원 가까이로 분가를 하며 살던 집과 땅을 모두를 물려주고 이사를 했다. 20여명이 가족들이 각처에서 몰려오는 제사준비를 위해 읍내 시어머니를 찾아가 미리 의논을 하고 중1짜리 딸하고 시장으로 가서 찬찬히 장을 본다.
매년 6번의 제사를 지내는 것이라 중1딸도 척척 손발을 맞추고 엄마옆에서 심부름하며 전도 부치고 손님들을 맞이한다. 이제는 제삿날 식사도 서구화되어 제사전 저녁은 햄버거로 시작한다. 제사를 마치면 층층 시누이들이 종부를 격려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88세의 근엄하신 시아버지는 고생이 많았다고 며느리 손을 꼭 잡아주니 한찬라이는 눈물을 왈칵 쏟는다.
한찬라이는 시집오자마자 한글을 빨리 익혔고 운전도 배웠다. 이웃에 사는 시고모는 늘 집에와 같이 밥을 먹는데 시고모는 까막눈이라 한글을 몰라 답답해 하는 것을 보고 가르쳐 주고 핀잔도 은근히 준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 말을 아주 잘 따르는 모범생들이고 큰아들 비현이는 장래 꿈이 가수여서 문경시 지역축제에 나가서 막걸리한잔과 태클을 걸지마를 불러 우수상을 받는다.
엄마의 소망은 아들이 가수가 되어 차를 몰고 공연장마다 다니는 매니저가 되기를 늘 꿈꾼다. 가족들이 모이면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진성의 님의 등불을 구성지게 불러 제낀다. 엄마는 수시로 학교에 찾아가 담임선생을 만나 아이들이 잘하는지 상담을 하며 아이들 미래를 걱정한다. 그러면서 본인도 주부대상교육에 열심히 참여한다.
한찬라이 여동생둘도 문경과 가까운 거리인 김천으로 시집와 살고 있다. 한살적은 여동생은 언니보다 2년일찍 한국인과 결혼하였고 대만에서 근로자로 6년을 일하고 있던 언니에게도 권유하여 생각지도 못한 한국인 종부집 며느리가 되었다. 마을 의용소방대원으로 부녀회장으로 억척같이 살고 있는 한찬라이를 보면서 인구감소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우리현실에서 참으로 고마운 존재라 느껴진다.
최근에는 지방으로 시집오는 외국인 여성숫자보다 도시로 시집오는 숫자가 대폭 늘고 있다. 아마도 한류바람 영향인것 같다. 물설고 낯설은 한국으로 남편만 믿고 오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잘해주어야 한다. 푸른꿈을 안고 시집와 헤어지게 되는 많은 외국인 여성들은 한국 남성들이 휘두르는 폭력때문이라고 한다. 2026년 현재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이 무려 286만명이라고 하니 그들이 제2의 고향으로 자리잡기까지 모든 한국인들의 배려와 정부당국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적극 필요한 싯점이다.
첫댓글
참 훌륭한 여성이군요.
안동 김씨 집안의 종부로써,
모자람이 없는 여성이네요.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직장을 가지고
자녀를 가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여성들이 많은 세상에,
외국인으로써,
한국여성보다 더 여성다운 면모를 봅니다.
안동이란 지역이 유교 성향이 짙고
집성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전통의식도 우리들 보다
더 잘 아는 분으로 여겨지네요.
언덕저편님, 글 잘 읽었습니다.
보기드문 외국인여성입니다. 부부가 나이차이는 많지마는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게 눈에 보이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한국여성도 그상황이면 못한다고 내빼는
사람이 많은데 한찬라이 여성은
농사에 아이들케어
부모님케어 한해 6번씩 제사
동네 봉사활동까지
척척 해 내는 본받을 여성이였어요.
1부부터 5부까지 관심있에 보았습니다.
뭔가 비뚤어진 우리사회에 본보기로 보여주는 모범 부부생활과 아이들과 융화모습입니다.
정말 훌륭한 여인 이네요.
이제 한국이 다문화 국가가
되가는게 낯설지 않습니다.
이제 다문화가정은 익숙한 표현이고 현실입니다. 외국서 와서 결혼하여 가정을 꾸미고 사는 가정들에게는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적극적인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ㅎㅎ나도 요즘 아침.그 인간극장 보았어요.
한국에 잘 적응하면서 아이들 셋이나 키우는 모습이 흐뭇하였습니다.
매사 긍정적으로 사는게 중요합니다. 한찬라이는늘 긍정적이고 열성적인 여성입니다. 그런 이주여성들이 많을것입니다. 고마운 일이죠.
어디서나 본인하기 나름이라구요.
안동김씨 종갓집 맏며느리 역활도
잘 하고 생활력도 강하고 자녀들도
살뜰하게 잘 보살피고 찬한라이 남편
김상동 씨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같아요.^^
남편분이 캄보디아 어린신부를 데려와 무뚝뚝한 경상도분이지만 참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게 보기 좋았어요. 뜨거운 밭에세 일할때 쓰윽 아이스크림 드밀어주고 둘이 서로 사랑하는게 정겨웠답니다.
낯선 나라 낯선 문화, 전통을 유달리
중히 여기는 가문의 종부...
그 설명만으로도 가슴 저리고 뿌듯합니다.
큰 박수 보내고 속 깊이 응원하고 싶습니다.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잘살겁니다.
인구감소가 피부로 와 닿는 현시대에
이 곳으로 시집온 분들의 행정적인 처우는 좋아졌다고 합니다.
문제는 함께 생활하게되는 식구들인데, 낯선 문화에 잘 적응 할 수있도록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예전 어느 시골에 시집온 나이어린 동남아 여성이 피폐한 얼굴로 어린 아들 손을 잡고 힘 없이 걸어가는 모습이 아직도 짠 하게 남아있어요.
일단 시집온 동남아 여성들을 무시하고 경멸하려는 한국남성들의 못된 심뽀가 문제입니다. 잘해주면 본인도 대접받습니다.